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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3편 (누마즈 수난시대)앱에서 작성

하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3 18:30:01
조회 5671 추천 21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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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이어지는 다음날

이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이크는 못타고
뚜벅이로 여행을 다녔음

숙소를 도심지랑 좀 떨어진 곳으로 잡으니까
버스정류장 까지도 좀 걸어야 하더라
근데 이렇게 걷는것도 낭만이지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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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뭐 볼게 있는건 아니고 민가나 찍어봄
그냥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애니에서 보던 그 장면들과 비슷해서
감회가 새롭긴 했음

바이크를 타면 이런풍경은 그냥 빠르게 지나가니까
눈에 담을 시간이 없거든

어찌보면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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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똥물같은데 안에 잉어들이 헤엄치는게 
훤히 보이는거 보고 어메이징한 수질에 감탄을 금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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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다리를 지나는 김에 또 한장 찍어봄
사실 무슨다리인지 이름은 모름 그냥 이쁘면 찍는 정도?
관광스팟엔 딱히 관심이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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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름을 보니 미나토 오오하시? 라고 하더라
근데 그냥 애니에 나올법한 평범한 하천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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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큰 강을 넘으면 태평양이라 카더라
근데 이제 좀 머어어어얼리까지 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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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마루텐 텐동을 애들이 가자고해서 한번 와봄
뭐 러브라이브에 나온 텐동집이라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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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러브라이브가 먹여살린 동내라 그런가
온 세상이 러브라이브임

누마즈 사람들도 나름
러브라이브라는 유명 애니의 배경이 자기 동내라는것에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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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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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메뉴를 보고 느낀점은
“와 씨 관광지라 그런가 존나 비싸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듬

왜냐면 여태까진 양도 많은 먹을만한 음식들이 다 비싸봐야
1,500엔을 안넘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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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안에 사람들이 많았음
한 10분정도 웨이팅을 하고 들어갈 정도
직원들도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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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가 시킨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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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장어텐동
좀 지저분해 보이는건 넘어가라

내가 좀 세입정도 먹다 뒤늦게 찍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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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마가 시킨 미친 카이센텐동
이거 미친 높이가 내 주먹 두개높이임

이 미친양을 보니까 가격이 매우 수긍이 가더라
지금 맞은편에 앉은 멤버놈 감탄한거 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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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향한 나카미세 거리
내가 계속 나카다시 거리라고 놀리니까
발작버튼 눌려서 좋아 죽더라 씹덕쉑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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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또 일반버스가 안다녀요
대중교통조차 이타샤가 되어있다

누마즈 사람들이 러브라이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눈 앞에서 여실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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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뚜껑조차도 러브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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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애니메이트인데
작게 내놓은 가게라 그런가 많이는 안보이더라
난 개인적으로 블루아카이브 파라서 볼게 없….

근데 이 콩알만한 가게에 또 러브라이브는 거의 반이상을 차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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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구 저쩌구 기념품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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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즈의 명물이라는 누마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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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내가 산 음료수와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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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찍어본 풍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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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힌 풍경사진
누가봐도 씹덕체형인 뚱돼지 파오후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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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신기했던건 도시 한가운데에
공동묘지랑 신사가 꽤 있더라

우리나라는 시골에나 가야 좀 보이는데 여긴
아무곳에나 있다는게 신선했음

공동묘지 사진은 없다

애초에 남 죽은 묘지 사진 찍는거 예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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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프리미엄 샵
저 개는 뭔지 모르겠는데

내가 하는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라는 게임에 나오는

그 개랑 좀 많이 닮았음

뭐? 그거 아니라고? 만알못이라고?
거 모를 수도 있지 그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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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쇼핑을 하는동안 옆에있는 멤버는
이렇게 수첩을 꺼내서 곳곳에 있는 도장을 찍으며
스탬프런? 을 하고있더라

저 도장만 내가 기억하기로 한 6개인가 발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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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녁에 먹은 안미츠라는 간식
MF고스트에서 주인공인 카나타가 이걸 먹으며

“일본의 디저트는 세계 최고에요 어디서도 맛볼 수 없어요”
이러면서 극찬을 하던 간식이라

도데체 뭔가 해서 시켜봄
맛은 그냥 우리가 알법한 그 맛임 국룰조합
떡에 과일에 팥에 아이스크림에 맛있었음 ㅇㅇ

이날은 뚜벅이 여행이라 타임라인이 없는점 양해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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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일어나니 새벽3시

할것도 없고 심심해서 오토바이를 끌고 밤바리를 나왔음
일본인들도 이타샤는 생소한지 엄청 쳐다보면서 가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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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복귀하기가 싫어지는겨

그래서 편의점에 들러 조지아커피 한잔 때리면서 
날이 밝아지길 기다림

직원이 죽치고 앉아있는 나 보면 쫒아낼까봐
구석탱이에서 찐따처럼 짜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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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뜨기 시작하고 기온도 올라왔겠다
주섬주섬 복귀 준비를 하고 시동을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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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는길에 보니까 저 멀리 후지산이 보이네?
갑자기 생각이 달라짐

사실 저날 오후에 비가 내려서 날이 흐려진다고 예보가 떴거든

“지금 후지산 풍경을 찍지 않으면 앞으로 찍을 기회가 없다”

라고 판단한 나는 바로 차를 돌려서
바이크를 세울 수 있으면서 후지산에 제일 가까운 지점을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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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까워지는 우리의 후지산
가면서도 점점 해가 뜨니까 완벽한 푸른하늘이 펼쳐져
더욱 안갈 수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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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장 잘보이는 스팟인 패0리 마트에서 도시락이랑 빵이랑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찍은 사진의 결과물중 두개

하늘이 맑으니까 역대급으로 잘나옴

배도 부르다 사진도 다 찍었겠다 복귀길에 올라탔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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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경찰한테 조사받는 초대형 이벤트가 생겨버렸다

경위를 말해주자면 고속도로 티켓을 뽑아서
원래는 가방안에 넣어놓는데 장갑벗고 
가방열고 닫고 하기 너무 귀찮아서 폰거치대에 끼워놨단 말임

그러다가 목적지 톨게이트까지 가는 도중
펄럭거리던 고속도로 티켓이 저멀리 날아가버림…..

뭐 별수있나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은 톨게이트까지 갔지

직원한테 설명했음
“내가 후지ic에서 진입했는데 티켓을 잃어버렸다
요금을 낼테니 보내줘라”

하니까 그럼 차번호를 자기네들이 일단 기입하고 돈받고 보내준대 ㅇㅇ
그러면서 뭔 종이를 들고와서 차 번호를 적으려고 하는데

“에?….에?….아레?….나니코레?….” 하는 말이 들려오고
이때부터 하아 0 됐다 느낌이 바로 듬

당연히 저 반응이 나오겠지 일본번호판이 아니니까 ㅋㅋㅋ
(한국-일본은 조약을 맺어서 번호판을 안바꿔도 합법주행이 가능)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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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자기네들이 대응해줄 수 없다고
좌측에 하이웨이 패트롤에서 대기타면 경찰이 나올거래

그래 뭐 귀찮긴 하지만 경찰 한두명 나오고
좀 조사받고 돈내고 나오겠지 하는데
이런 미친 경찰 다섯명이 나와서 나를 둘러싸고 조사를 하데?

티켓하나 잃어버렸다고 
톨비 하나 내기 이렇게 빡새질줄은 생각도 못했다

근데 뭔 씨 내 신상정보 다 물어보는건 그렇다 쳐
조사를 해야하니까
입출국일 조사도 그렇다 쳐

어제까지 어느 지역에 있었고 앞으로 어느지역에 있는지까지
왜 물어보는지 솔직히 좀 이해 안갔음

내가 뭐 체포당한것도 아니고 그냥 톨비 내려고 한건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뭐 어쩌겠음 일본에 왔으니 
일본 법이 그렇다면 따라야지

그렇게 조사에 응하던 와중
입국심사할때 애니티셔츠 입고 아키하바라 갑니다 하면
프리패스라는 글을 본 기억이 떠오른거임

거기에 내가 당시 입고있던 티셔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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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귀야행 티셔츠
앞으로의 일정을 물어볼때 바로 라이딩 자켓을 활짝 까고
이 티셔츠를 보여주면서

“코레카라 아키하바라 이코-토 오모이마스”
(이제 아기하바라로 가려고 합니다)

를 갈겨버림

와 근데 ㄹㅇ 성능 확실하더라
심문 분위기가 갑자기 사라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변하더니

경찰아재들이 웃참을 못하고 일제히 빵터짐

결국 그 시점부터 조사는 뒷전이 되고
관계자가 크루즈사에 연락하는동안 경찰아재랑 수다나 떨었다

한국차얘기 하다가 뭐 K5가 자기네 캠리보다 이쁘네 뭐 이런얘기 하는데 경찰이 한국차에 갑자기 꽂혔나봄

막 구글링 하더니 내뱉은 말은 나에게 공포심을 안겨줌
“너네나라에 ‘레이’ 라는 차가 있네? 이거 탄토랑 비슷하네 ㅋㅋ“

하면서 무수한 관심과 질문을 쏟아냄
진짜 너무 한국인 마려웠다 
속으로 제발제발 하면서 꾸역꾸역 수다를 이어감

결국엔 한국판 달고 주행한거 합법인거
내 신원 확실한거

내가 일본에 무슨목적으로 왔는지 바로 수긍시킨게 합쳐져
통행료 내고 풀려남

풀려나면서 경찰아재가 웃으면서 손흔들어줌
“아키하바라 타노신데네!!” 하지만 않았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복귀했을텐데

저말 한마디로 광역 고로시를 당해서 수치심에 자살마려워졌다
근데 솔직히 좀 웃기긴 했음 ㅋㅋㅋ

결론은 복귀해서 숙소 와갖고 
지쳐서 아무것도 안하고 곯아떨어지면서 하루를 날려먹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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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타임라인
하코네 고갯길 카이도 배틀 레이아웃도 타봤는데
이야….생각처럼 재밌더라 게임에 나온 도로라 그런가

하시리야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좋은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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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여기서 마칠게 다음편에서 또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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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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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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