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플레이어
대회 최고의 선수가 곧 스페인의 키 플레이어였다.
이니에스타는 유로 MVP를 수상했는데 결승전 그가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MVP의 모습에 걸맞았다.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매치업에서 압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레프트윙으로 출전한 이니에스타는 드리블, 패스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니에스타는 두 차례나 혼자 상대 수비진을 상대하는 사진이 찍혔다.
이는 1986년 벨기에를 혼자 무너뜨린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사진이었다.
스페인은 이니에스타에게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격자원이 있지 않았고, 그 때문에 이니에스타는 혼자 공격을 주도했다.
이니에스타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혼자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스페인에는 어쩌면 불운한 현상이었다.
스페인의 조심성으로 인해 그들의 또 다른 핵심 선수는 레프트백 조르디 알바였다.
전임자였던 카프데빌라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알바는 공격진영에서 부족한 속도, 수직성과 폭을 팀에 제공했다.
알바의 역할은 8강 프랑스전에서 잘 드러났다.
로랑 블랑 감독은 이니에스타 –알바 듀오를 막기 위해 마티유 드뷔시와 앙토니 르베예르를 나란히 배치했다.
그러나 알바가 드뷔시를 완전히 재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알론소의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알론소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 골을 기록하였다.
이 경기는 알론소가 국가대표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제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유일한 경기였을 것이다.
결승전의 순간
이전 두 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던 스페인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를 상대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깊은 위치에 있던 사비가 라인 사이의 이니에스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그는 파브레가스에게 스루패스를 보냈다.
파브레가스의 크로스를 다비드 실바가 마무리 지으며 스페인에 선제골을 안겨주었다. 이상적인 스페인의 공격 조합이었다.
두 번째 득점은 첫 번째와 완전히 달랐다. 사비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받아 침투하는 알바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알바는 부폰을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5경기의 스페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팀이었다.
(나머지) 결승전
스페인이 유럽 축구에 전반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신호로 이탈리아를 볼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던 이탈리아는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을 선임하며 점유율 축구로 팀 컬러를 바꿨다.
프란델리 감독은 다니엘 데로시, 안드레아 피를로, 마르키시오, 몬톨리보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을 배치했다.
이는 매우 스페인적인 접근 방식으로, 다양한 플레이메이커들을 함께 배치하는 전술이었다.
그러나 결승전 프란델리는 부상 문제에 직면했다. 먼저 키엘리니가 21분 만에 부상으로 아웃되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안토니오 카사노를 대신하여 디나탈레가 출전하였다.
후반 11분 몬톨리보를 티아고 모타로 교체하였지만, 모타는 단 5분 만에 햄스트링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며 이탈리아는 남은 30분을 10명의 선수로 버텨야 했다.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무자비했다. 스페인은 페드로, 토레스, 마타를 투입하여 공격을 강화했다.
토레스가 한 골을 추가하며 3골로 대회 득점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마타가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식 축구로 결승에 진출했던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축구를 증명하려는 스페인을 넘지 못했다.
과연 스페인은 최고의 팀이었을까
독일은 준결승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였지만, 이탈리아에게 무기력한 2:1 패배를 당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과 독일의 결승전이 이루어졌다면, 독일의 역동성과 카운터 능력이 빛을 발했을 것이다.
만약 추가시간 라울 메이렐레스가 호날두에게 뒤로 패스하지 않았더라면 호날두는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고, 좁은 각도에서 힘들게 슛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극도로 이기기 어려운 상대였다.
그들은 이탈리아와의 개막전에서 1실점을 했지만, 남은 대회 기간 내내 실점하지 않았다.
비록 승부차기로 거둔 1승이 있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스페인이 2012년 최고의 팀이었다는 주장에 반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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