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유니버설 모기업이자 미국 최대 케이블 공급망 기업이기도 한 컴캐스트가 내년 이후로 송출 계약이 만료되는 워너 산하 케이블 채널 TNT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이게 뭔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하고 보니까 케이블 채널들이 채널 전송을 위해서 공급 업체에 부과하는 전송료(carriage fee)라는게 있는데, 그동안 워너는 TNT에 대해 가입자당 약 3달러를 청구해왔지만, 워너가 최근 NBA 판권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업체들이 이 NBA 판권이 사라진 TNT 채널에 기존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수지가 안맞다고 보게 된 것.
따라서 내년 컴캐스트와 워너 간의 채널 송출 재계약이 워너에게 매우 불리하게 흘러가게 됐으며, 아예 워너 산하 케이블 채널이 완전히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중.
그런데 여기서 상황이 흥미로운게 뭐냐면 NBA가 이번에 새롭게 중계권 계약을 맺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컴캐스트의 자회사 NBC 스포츠.
즉 컴캐스트가 이제 직접 NBA 판권을 소유하게 됐으니, 굳이 빈껍데기인 TNT를 들고 갈 이유가 없게 됐다는 것.
이렇게 컴캐스트가 NBA 판권을 가져온 이유 중 하나로 TNT로부터 판권을 떼어내면 자사의 TV 케이블 패키지에서 채널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거기에다 최근 워너와 디즈니, 폭스가 합작으로 설립한 Venu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해서 자기들을 빼놓은 것에 대한 복수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음.
그동안 TNT를 비롯한 케이블 TV 사업부는 워너의 미국내 계열사 수익의 70%를 차지하며, 특히 레거시 미디어에서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을 관리하는데 있어 회사재무 퍼즐의 핵심 요소 역할을 해온 사업부라고 함.
워너의 스트리밍 플랫폼 Max는 아직 회사의 주요 수익 창출은커녕 빚덩이 애물단지 신세고, 월가 주식 분석가 로버트 피시먼에 따르면 터너 네트워크 및 기타 워너 소유 채널의 송출비율이 낮아지면 실제로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NBA가 없어지면서 터너 네트워크 수익의 70%뿐만 아니라 디스커버리로부터의 수익 30%도 위험에 처할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인수한 다른 새로운 스포츠 판권들이 있다하더라도 TNT는 이러한 공급사들과의 제휴 협상에서 훨씬 더 적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며, 심지어 전송료가 하락할 수도 있다. 더 이상 TNT 중계 NBA를 다른 미국내 공급사들에게 대한 전송료 인상을 위한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 피해는 워너 케이블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른 부분으로 확대될 수 있다.”
현재 NBA를 “보유한 상태”에서도 올해 2분기에만 10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워너 TV 사업부인데 여기에 이제 NBA도 놓쳐, 컴캐스트 나가리각까지 뜨면서 진짜 멸망각이 씨게 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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