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코미케 도전글 1부랑 처음으로 서코가서 비주류장르(우마무스메)의 비주류 굿즈(만화책) 만들어서 도전한 미친놈썰 갤로그 뒤져보면 있는데 함 읽어보셈 ㅋㅋ 잼씀
그리고 뭐 세금신고랑 여행비자 어쩌고 하는사람 있던데 그런거 걱정하지마셈 제가 알아서 다 했음
그리고 좀 오해 안해줬으면 하는게 코미케나 서코나 일페나 이런 행사는
큰돈벌려고 하는 행사가 절대아님 그런 큰돈버는 작가는 아주 극소수임
작년 겨울 코미케를 시작으로 또 도전해봤음
사실 나는 만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고
직장생활 하면서 걍 디시콘 깔짝거리던 사람이였음
사실은 만화작가가 꿈이였는데 집이 가난하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미대를 못감...(예전엔 미대는 그냥 돈있는 부잣집 아들딸들이 취미생활하러 간다는 편견이 있어서 부모님반대가 심했음)
그러다가 걍 만화한두편 깔짝거리다가
일섭갤애들이 너는 잘하니까 트위터랑 픽시브 조져봐라 라고 해서
가벼운마음으로 시작했고 그러다 이지경까지 온거임
그래서 나는 사실 아는 작가친구도 없고
이런행사 도와줄사람 없어서 혼자서 준비를 다 했어야 했음
그리고 요새 나이먹어서 그런가...이젠 좆목질도 쉽지가 않다 애들아...
c104행사전에 이틀전에 일본가서 여러가지 준비도 해보고 적응도 해보고 싶어서 미리가보았음
(사진은 아키바 봉오도리인데 몰랐는데 성덕행사였음)
작년의 겨울 코미케때는 호텔을 이용했었는데
올해부터는 도와주던 친구가(한국인인 일본에서 취직해서 일본생활하는 친구) 요코하마로 이사하게 되어서 여기서 체류 하게 되었음
사실 지금같은 성수기에 호텔값 아끼는것만으로도
엄청난이득임
일본 빅사이트 근처의 호텔은 비싼편인데 근데 시설은 좋으니까 나중에 니들도 코미케때 관광와보셈
책은 무게가 엄청나가고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이런 구루마도 필요할거같아서 샀음
나중에 남은 책 반납할때 꼭 필요함
사실 행사전날에 일본에서 작년에 나한테 코미케에 대해서 설명해준 말딸 2차창작 작가님이랑 밥한끼 사줄테니까 나 한번 만나줄수 있냐고 꼬셨는데...
갑자기 아프다고 약속 취소됐음...우리내인생 항상 이런거 아니겠냐...
그리고 그 다음날인 행삿날...
여름의 일본은 습도도 높고 온도도 높아서 지옥그자체임
겨울코미케때는 행사 전날에 코미케 근처의 호텔을 이용했기 때문에 몰랐는데
지하철부터 사람이 엄청남....
그냥 이날 지하철타고 사람들 많이 가는데 쫒아가면 거기가 코미케 행사장임
길 잃을 걱정할거없다
여기가 우마무스메와 깡꼬레 부스가 모인 동7 회장임
코미케는 이거보다 더 큰 회장이 몇개나 더있음
여기가 내 자리임 ㅋㅋ
코미케는 작가가 많아서 책상줫만하게줌
저 책상도 다 내꺼아니고 반절 땅긋고 옆사람이랑 나눠써야함
참고로 책이나 여러 굿즈들은 다 인쇄처에서 행사장으로 봐로쏴줘서 그 자리가면 내 상자물건들 다 배치되어있음
사이게가 타장르에 기죽지 말라고 베너 크게하나 달아줬음 ㄷㄷ
짠! 이게 내 부스다
작년엔 오직 책하나만 들고 왔는데
올해는 굿즈 확늘렸음 ㅎㅎ
구성은 이런느낌
작년이랑 비교해서 확실히 제대로 된 부스가 됨 ㄷㄷㄷㄷ
그리고 이거 설치하고
니네들이 좋아하는 유명한 2차창작 작가님들한테 인사 돌리러 가봄
한국에서 캉코쿠노리(한국김, 한반도 그려진거아님) 잔뜩 사와서 신간이랑 같이 돌려봤음
당신들 한국에 팬 엄청많다 한국 팬들한테 하고픈이야기 있으면 나한테 디엠 보내놔라라고 해놨는데
도착하면 알려드림
그렇게 빙글빙글 돌다가 행사 시작!
솔직히 말하면 자신은 없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작년보다 초반화력 확 떨어짐....
우리내인생...또 예상한것보다 잘 안되는게 우리내인생 아니냐...?
원래 여름코미케가 겨울코미케에 비해서 사람 적다고 하더라
조금적은정도라던데 그래서 그런가... 내인기가 별로거나 아니면 우마무스메 2차창작 인기가 죽었거나...
10시 30분에 행사 시작해서 11시까지 손가락 빨고 있다가
점점 다시 손님 몰리기 시작함
알고보니 벽부스 오지게 돌고 동7자체가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여서 그런거같음
미친듯이 줄세워가면서 물량 털기시작함
책하나 있는거랑 굿즈종류 많은거랑은 관리하는게 너무 힘들었음 ㄷㄷ
결론 걍 말하면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물량 팔았음 ㄷㄷ
와...
이게....된다고? 작년보더 더 빠른속도로 물량털었음
사실 작년 코미케때는 내가 겁나서 현장에 물량배치 많이 안해놨는데 그게 시작하자마자 12시에 물량을 다 털어버림 ㅋㅋ
그래서 내가 신간물량 두배이상늘리고 구간도 작년그대로 더 생산해서 가져와버림
책은 행사끝까지 남아서 다 팔고 남은건 멜론북스에 회수신청해놓고 이런식으로 줄서서 남은물건 회수장에다 두고옴
이렇게 회수해간 책들은
멜론북스에서도 팔아주고 나중에 회장에 반납신청하면 또 물건 갖다주기도함
거의 동인지계의 은행이라고 보면됨ㅋㅋ
첫 여름 코미케 참가 후기
1. 존나 더움
2. 더위에 실려가는 사람도 많음
3. 이런거 참가하면 동기부여가 좆됨
4. 너무힘들긴한데 또 오고싶음 ㄷㄷ
5. 계산잘못해서 내가 백엔더주면 다른데갔다가도 돌려주러오는 사람이 두명이나 있었음
6. 나한테 태국에서 오신분이죠? 라고 한 사람 있음(작년엔 중국인소리 들음) 현재 국적 수집중임
7. 책위주인 일본 즉매회 문화...솔직히 너무좋음...(한국 서코나 일페는 죄다 아크릴만 팔고있고 책이 아에없음)
8. 책은 작가의 모든게 담긴 집약체라고 생각함 책 만드는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리스크도 엄청남
9. 더이상 남들이 가는길 따라가야한다고 강박에 시달리고 싶지 않음... 비주류여도 또 한국에서 책 만들어 팔겠음
10. 한국에서도 팔아보고 일본에서도 팔아봤는데 말딸소비층 다들 나잇대 높음 걍 서로 나이먹고 늙어가는 입장에서 갤질하면서 싸우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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