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분해일지 2편 : 매직 리프 원 분해기 (1부)

쭘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6 10:50:01
조회 5297 추천 11 댓글 10

분해일지 2편 : 매직 리프 원 분해기 (1부)
(Disa.ssembly Log 2 : Magic Leap 1)



원본 게시글 : https://blog.naver.com/vr_insight/223559948198

24b0d121e09270f227f1c6bb11f11a395ad50133890d4f237d0d

안녕하세요. VR 인사이트의 쭘쭘입니다.


2010년대 후반. AR 기술, 현대에서는 "공간 컴퓨팅"으로 정의된 분야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변화의 시작점이자 시장의 자극제인 "홀로 렌즈"의 큰 충격은, 금세 다른 IT 대기업들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구글 또한, "구글 글라스"로서 AR 시장에 진출하긴 했지만, "홀로 렌즈"와 같은 고성능 AR 고글에 대한 라인업은 비워져 있는 상태였고,
이를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한 스타트 업인 "매직리프" 사에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2018년에 처음 출시한, 홀로 렌즈의 대향마. "매직 리프 원"은, 홀로 렌즈 1세대 보다 일부 뛰어난 UX와 사용성 등을 보여주었지만,
2295불이라는 비싼 가격, 마케팅의 실패, 활용성의 제한 등으로 인하여 결국 B2C 시장에서 철수,
현재는 2세대 제품이 홀로 렌즈와 같은 길로서, B2B에서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직리프와 매직리프 원의 경우, 그 기술의 깊이와 사연, 구성품, OS의 설계 등에 있어서,
제가 특히 애착할 정도로 시대를 감안하면 잘 다듬어진 제품인 만큼, 본 분해기에서는 순수하게 하드웨어 분해와 구조만 다루고,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논문 리뷰" 로서 제품의 모든 면에서 상세히 다뤄보는 글을 한 번 더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구용, 오락용으로 매직리프 2대가 있지만,
우연찮게도 타이밍 좋게 1기가 충전 고장이 발생하는 바람에 기분 좋게 분해하며,
AR 글라스. 그중에서도 도파관 방식 (WaveGuide)과 외장 컴퓨팅 유닛의 구조를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번 편 1편에서는, 매직리프 AR 글라스의 분해를,
2편에서는 분해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분해 프레임을, 제작해 보겠습니다.

* 작동이 되지 않는 A+급 외관의 제품입니다.


카탈로그 스펙
[매직리프 원]
- 출시연도 : 2018년
- 프로세서 : 엔비디아 테그라 X2
- 디스플레이 : 안당 1280*960 Photonic Lightfield Chip
- 주사율 : 122 hz
- ROM : 128GB
- RAM : 8GB
- OS : Lumin OS
- 최대 밝기 : N/A
- FOV : HOR 40 / VER 30 / DIA 50도
- PPD : 32 포인트 (추정치)
- IPD : 고정 IPD, 65mm 권장
- 배터리 : 3.83V, 9600mah, 36.77Wh (약 3시간 연속 사용)
- 무게 : 316g (컴퓨팅 유닛 제외)
- 기타 : 인사이드 아웃 6dof 추적 / Waveguide 광학계

[가격]
- 출시 당시 기준 : 2295$


컴퓨팅 유닛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f258fc6cf16e361a61947271e06e43c891f62d4da

분해 전, 고글 유닛과 컴퓨팅 유닛

매직리프 원은, 착용감과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제품의 구성을 고글 유닛과 컴퓨팅 유닛. 두 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글 본체에서 존재하는 연산은 최소화시키고,
대부분의 연산과, 배터리, 페어링 등을 총괄하는 컴퓨팅은, 유선으로 연결된 컴퓨팅 유닛에 집중하는 형태를 띱니다.


컴퓨팅 유닛은 "ㄷ"자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용자의 바지 주머니 등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먼저 이러한 컴퓨팅 유닛부터 분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f258fc6cb16e361a61947271e06bc46f999833610

하우징 커버 분리

하우징 고정이 아랫판 실리콘 쿠션 아래에 존재하는 줄 알고, 실리콘 쿠션을 다 떼어냈었었는데,
그게 아니라, 위 판 하우징은 그냥 양면테이프로 붙어있었습니다.


열풍기로 뜨끈뜨끈하게 댑혀내고, 피크로 조심스럽게 둘러 넣어 떼어낼 경우, 위 판 하우징이 분리됩니다.


바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전도 테이프로 보호되는 고글 -컴퓨팅 유닛 케이블 연결단자와,
U 형태의 LED 인디케이터 모듈, 조작용 홈버튼 등이 존재합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c258fc6c916e361a61947271e06248e2110eb1ff3

데이터 입출력 케이블

여기서부터는 나사 결합을 풀기 위해,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별 모양 T5 규격 비트를 사용하여 대부분의 나사를 풀 수 있으며, 극히 일부 나사에 한해, T2 드라이버를 사용하였습니다.


고글 - 컴퓨팅 유닛 연결 케이블의 결합 부는, 약 16개의 데이터 입출력 및 전력 케이블이 어지럽게 얽혀있으며,
단자 부분은 레진으로 덮어져 완전히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케이블 피복 내부로 케이블 보호를 위해 유리섬유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c258fc6c716e361a61947271e0650ecbef3b62253

실드 (커버)를 벗겨낸 PCB


윗면을 보호하고 있는 플라스틱 커버와, 데이터 입출력 커넥터, 홈버튼, LED 인디케이터 모듈을 들어내면 메인 PCB가 노출됩니다.


노출된, C 타입 입출력 단자, 볼륨 버튼, 3.5mm 단자 등을 전부 탈거해낼 수 있었으며,
정 중앙에는 배터리와 연결되는 플러스와, 그라운드 플랫 케이블이 차곡차곡 포개어져 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c258fc7ce16e361a61947271e0663842d5d002362

케이블 커넥터

케이블 보드와 커넥터에 고정되어 있는 나사를 벗겨낼 경우,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십여 개의 케이블과, 유리섬유로 보호되는 내장재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c258fc7cd16e361a61947271e06f93ea6d9bb7e34

분리된 메인 PCB와 하우징

PCB에 연결되어 있는 모든 핀들과 커넥트를 제거하고, 나사까지 제거해 내면,
PCB가 통째로 분해 가능합니다.


후면부에는 경량화 노트북에 탑재되는 쿨러와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초소형 PC와 유사한 개념이기에, 경량 노트북에서 보던 것과 유사한 솔루션이었으며,
AP의 계보가 닌텐도 스위치와 친척 관계인 만큼, 쿨링 솔루션의 외관적 모양도 꽤 닮아있다 판단합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c258fc7cb16e361a61947271e0670b965f08c0d38

하우징 - 메인 PCB 분해

쿨링 솔루션을 분해하여 하우징 - PCB - 방열판 - 쿨러 순으로 분해하였습니다.
접촉은 서멀 패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니까, 내부에서 뒤틀림이 있었는지, 방열판과 PCB을 고정하는 나사 몇 개에서 크랙이 발생하여, 제 자리에서 이탈,
이 과정에서 회로의 파손이 있었는지 고장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d258fc7c716e361a61947271e062d0536b77f8aa4

Nvidia Tegra A2 GPU

정 중앙에는, 매직리프 1의 핵심 연산부품인 GPU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 외 실드는 시간 관계상 벗겨내지는 않았지만, 확인한 바로는, 삼성 메모리 모듈, 스토리지 등이 알루미늄 실드로 보호됩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d258fc4cf16e361a61947271e06d14640cccbd8ed

메인 하우징과 배터리팩

메인 PCB가 탑재되어 있는 메인 하우징 아래로는, 디귿자 모양으로 하우징이 하나 더 존재합니다.


이 하우징에는, 물리적으로 거대한 부피를 차지해야 하는 배터리팩이 장착되어 있는 하우징이며,
내부에는 배터리 하나만 잘 고정되어 있는 정도입니다.


배터리팩도 역시 나사로 고정이 되어있는 게 아니라, 테이핑 고정되어 있길래,
굳이 고열로 테이프를 녹이고 피크로 틈을 쑤시다가, 요즘 한참 대두되고 있는 배터리 발화도 영 찜찜하고,
고생해서 열어도 배터리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 굳이 개봉하지는 않고, 주민센터 배터리 회수함에 반납, 폐기하였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d258fc4cc16e361a61947271e062dc264347c4f53

모든 레이어 요약

컴퓨팅 모듈에 있어, 동그란 형태의 하드웨어 폼팩터 내에서, 부품 간 충분한 공간과 안정적인 레이아웃,
정갈한 모듈과 케이블 배치 등으로 정말 깔끔하게 조립되었다고 생각되는 제품입니다.


깔끔하다는 게, 꼭 정비성이 좋다는 건 아니므로,
특유의 모양, 형태를 바탕으로 한 설계를 위해, 분해 시 무조건 파괴(파손) 되는 테이프나 케이블이 존재는 하므로,
개인 분해 시, 첫 시도에서 온전히 완전히 정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


컴퓨팅 유닛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d258fc4cd16e361a61947271e060293a8b0b0069f

매직리프 원 고글 모듈

사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그리고 저도, 더 관심 있고, 이번 분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은,
컴퓨팅 모듈이 아니라, AR 고글의 본체. 즉 고글 모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잘 기다리고 있었던 고글 모듈을 분해해 볼 차례입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d258fc4ca16e361a61947271e064fed3fe202b1d2

부착된 쿠션과 가이드 탈착

제일 먼저, 분해에 방해되는 요소들인, 쿠션들과 가이드를 다 분해합니다.
쿠션과 가이드를 분해하지 않는다면 나사를 다 가려서 분해가 불가능합니다.


쿠션들과, 가이드, 코받침 등은 다른 매직리프에서 교환품으로 쓸 수 있으므로 폐기하지 않고 모아둡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2258fc4cb16e361a61947271e0655f197b253ffcd

스트랩에 부착되어 있는 스크류 홀들

쿠션을 떼어낼 경우, 사방에 나사구멍들이 한가득 존재합니다...
일일이 하나씩, 모두 다 돌려 돌려 분해해냅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2258fc4c616e361a61947271e061d95209db47b6e

스트랩 내부 설계 예시 (왼쪽)

스트랩에는 뒤통수로부터 이어지는 케이블이 관통하여 매립되어 있으며,
힌지, 그리고 스피커 모듈이 메인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헤드셋 내부의 PCB, 부품, 케이블의 경우 나사 사용의 빈도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부품들이 나사결착 대신, 양면테이프 부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좌 / 우는 각각 캡의 색깔이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나누어져 있어, 부품 조립 과정에서 혼동될 수 없도록 돕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652258fc5ce16e361a61947271e0673fb291e46cbbe

스트랩의 고정용 와이어

매직리프의 착용 시 밀착은, 와이어 자동 리트랙터가 있어서, 머리 사이즈와 무관하게, 우선 끼고 대충 머리에 자리를 잡게 되면
사진 속 와이어가 자동으로 스트랩을 당겨, 사용자의 머리에 딱 맞도록 스트랩을 잡아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동 방식의 조작이 더욱 편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아직 다 쓰지도 않았는데, 계속 꽉 압박해서 착용에 불편함을 줬던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는 스트랩 방식이었습니다.
나사 하나만 빼 주면 힘없이 분해되게 됩니다.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059258fc6cb16e361a61947271e0666c7d14ca2bd6e

06bcdb27eae639aa6580e6bd19c52b026773e5fd02ff38990652478c8824069aeb005e258fc6c616e361a61947271e0665cbd8c590ccf9

매직리프 원 힌지

힌지 디자인에 대해서 크게 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볼 게 없었습니다.


좀 대단한, 기술력이 들어간 2-3축 힌지가 아닐까 기대했었는데,
스프링과 단순 1축 경첩식 힌지를 이용하고, 바깥쪽에 고무캡을 넣어 오염물을 막아내는 수준의 심플한 방식의 힌지였습니다.


단순한 구조여도, 자주 쓰는 제품도 아니고, 본체 무게가 특출나게 무겁지도 않아
그냥저냥 내구성에 있어 잘 버텨주지 않나 싶습니다...

24b0d121e09270f327f1c6bb11f11a396b61be95861c3587d4fd

EM 센서

매직리프 원의 오른쪽 안경다리 부근에 툭 튀어나온 EM (Electromagnetic Sensor)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라이다, IR 카메라와 함께, 매직리프 원의 추적을 책임지는 핵심 장치이자,
전자기장을 통해, 위치 및 환경 추적과, 사물 및 객체 움직임을 보조하는 역할을 가집니다.


(제가 써본 장비 중에선) 유일하게 매직리프 사의 제품에만 탑재되는 고사양 센서이기도 합니다.


초소형 주사위만 한 사이즈의 정육면체 모양이며, 모든 면에 구리 코일이 감겨져 있습니다.

24b0d121e09270f027f1c6bb11f11a39f256b0c86b51ec9bf55c

다리가 제거된 매직리프 원

매직리프 헤드셋 다리 부분의 부품들은 전반적으로 테이핑 / 접착식으로 고정된 부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리를 아예 분리하고, 기판과 케이블 등만 분해하였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2fd623c23206efa26b375bff8ccf6611ab9

1e989d73b1d669fe36be85f81380276513df94686c41c97386761a0ce2a0ecafe40ea34fb0df830860f93b03c94d7795784b44edb0e898

매직리프 광학부 하우징 / 엑스리얼 에어 2 프로와 투과율 비교

이제, 매직리프 원의 마지막 하우징을 벗겨낼 차례입니다.
실리콘 팁들을 떼어 내어, 숨겨져 있는 모든 나사구멍까지 분해해 줍니다.


내부의 경우, 도색이 되어 있지 않은 플라스틱 기본 하우징 색상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전면 하우징에는, 단자 접촉식 방식으로 메인 PCB와 연결되는 마이크 회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앞쪽 보호 커버에는 선팅 처리되어 있으며, 엑스리얼 에어 2 프로 제품과
(5cm 거리 기준) 5500k 색온도 / 29,000lx (한낮의 직사 태양광 수준) 면광원에서 비교 시,
유사한 수준 ~ 약간 더 약한 코팅처리가 되어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2f1620ae820e7f674a9a3208df971c5ca77

매직리프 원, 웨이브가이드 (도파관) 광학계

마침내, 매직리프 원의 핵심이자,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광학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매직리프 원은 웨이브가이드 (도파관) 방식 광학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디스플레이에서 출력된 빛을, 회절격자나 프리즘 등을 통해 웨이브가이드 내부에서 반복되게 반사시키고,
이 빛이 눈앞에서 다시 회절격자나 프리즘을 한 번 더 겨쳐 출력하여 투영하는 방식으로,

a16711aa372a76b660b8f68b12d21a1dd384d636c985

도파관 방식의 구조 예시 (출처 : DigiLens)

(버드배스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FOV 확보나 광 효율, 곡률 왜곡 등에 대한 부분에 유리한 면이 있지만,
정밀 공정으로 인한 단가와, 내구성 그리고 높은 전력 소모로 인하여,
일부 하이엔드 / 고글형 글라스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매직리프 원의 경우, 당대 하이엔드급 헤드셋에, 배터리도 아예 외장으로 빼버린만큼,
전력 사용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만큼, Waveguide 방식의 광학계를 채택한 제품이고,


당시 기준으로 봤을 때 광학계의 성능은 AR 고글 중, 홀로 렌즈 2와 함께 최상위권을.
현재 기준으로도, 수년간의 발전을 겪은 버드배스 광학계 양산품이 매직리프 원과 동급 수준을 FOV를 확보했을 정도로
상당히 뛰어나고 정밀한 광학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1f862a6fa336faa375d89a856ce9f6253a1

위에서부터, 전면 추적용 카메라 / 촬영용 카메라 / 측면 추적용 카메라

광학계와 함게, 메인 부품에서는, 6dof 및 공간인식을 위한 각종 센서들이 듬뿍듬뿍 붙어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EM 센서와 함께, 하드웨어적인 예산 면에서 리미트를 풀고 만든 제품인 만큼,
6년 뒤에 출시한 비전 프로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달 수 있을만한 모든 센서들을 품고 있습니다.


좌 우에 각각 2개씩 정면 추적용 카메라와, 촬영용 카메라가 있으며,
우측면에만, 영상 녹화용 카메라가 하나 달려있습니다.


다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좌측면에는 모양만 낸 더미 카메라가 하나 더 달려있어서,
비대칭 센서 배치지만, 대칭형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1f9627bc56e2571a248261d0dd523c43066

매직리프 원 정 중앙의 라이더 시스템

정 중앙에는, 3D 공간 인식과 뎁스 구분의 핵심인 LiDAR (라이다)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왼쪽이 VCSEL, 즉 IR 레이저 프로젝터.
오른쪽이 수광부 Depth 센서로 이루어진 구성입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1fd620664a2b11d49547b86412fd810904c

매직리프 웨이브가이드 광학계 투영부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영상이 출력되는 웨이드 가이드 투영부입니다.


투영부는 빛을 출력하기 위한 박막으로 인하여, 특유의 홀로그램 패턴을 가지게 되어,
완전히 투명한 일반 유리 / 아크릴과 비교하여 아주 약간의 위화감을 가지긴 합니다.


투영부 하단에, 큰 사각형 모양의 패널에는, 아이 트래킹 센서(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
눈(눈동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며,


투영부 주위에 얇은 회로로 연결되는 4개의 적외선 LED가 부착되어 있어,
아이 트래킹 센서가 작동하기 위한 IR 조도를 제공해 줍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1ff62bb25e4df7db6ab4c48fcfb1792a31c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1f162e90d0775ea5a815148b3385af8f411

웨이브가이드 광학계의 도파관 구조

프레임 사이사이로, 레이어가 나누어져 있는 웨이브가이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른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은 다른 파장의 빛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광학구조는 정밀 부품인 만큼, 완전 접착되어 있어, 파괴하지 않는 한 분해가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유리 등, 파손 시 부상의 위험이 있는 부품도 있고, 분해의 목표 중 하나가 전시용 액자를 만드는 데에도 있는 만큼,
굳이 파괴해가며 분해하지는 않았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5a03da5e4ee07c1f1dc95e83be781fe62c49bd27da452a9e05cd49eeb975faf

매직리프 원의 핵심 부품

1e989d70b5d03ef239bad4f81787276f826765314ac4e0abc2dddc0f0c2f07b51436a29e09a391ba67e54e3759badf6272893098bf01d4aa

분해 종료.


분해시간 : 1시간 20분
분해난이도 : 보통
부상가능성 : 있음


초소형 노트북. 혹은 휴대용 콘솔과 비슷한 컴퓨팅 유닛,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독특한 형태의 AR 글라스 본체.


하나의 디바이스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디바이스를 분해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컴퓨팅 유닛의 경우, 다소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고, 기존 기성품 파츠를 사용한 게 많이 눈에 띄었지만,
글라스 본체의 경우, 놀라올 정도로 정밀하고 섬세하며, 각종 부품들이 알차게 들어찬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18년에 출시한 것이 의외일 정도로, 최신 HMD에서도 보기 드문 온갖 센서들로 도배를 해 두어서,
시기를 고려하자면, 300만 원대 가격도 사실, 손해 보면서 판매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간 스펙이었습니다.


웨이브 가이드의 구조에 대해서, 이미지나 영상으로 본 적은 있지만,
실물을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직접 만져본 웨이브가이드 실물로 인하여,
해당 광학계의 물리적 구조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장식용 액자가 완성된다면 2편으로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67a20ad2a0a072a936b5d7ace5de3dd4957f880fd185e29a832675ad06b9af3af1066




출처: VR게임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6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279393
썸네일
[주갤] 키작남 vs 늙녀.. 기싸움하는 여초.jpg
[8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40800 479
279391
썸네일
[카연] [단편] 마지막 할로윈
[82]
ㅇㅇ(106.102) 11.09 15359 173
279389
썸네일
[군갤] 젤렌스키, “한국의 여론은 어떤가요?”…우크라 현지 취재 뒷이야기
[628]
KC-46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40475 272
2793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어제자 충남 근황
[290/1]
뜨거운아이스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42831 79
279386
썸네일
[편갤] 기타리스트 김도균 GS25 포인트 최신 근황..JPG
[315]
ㅇㅇ(175.119) 11.09 33544 175
279384
썸네일
[일갤] 7박8일 나고야 근교 여행기 (9) -코마키야마성-
[26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10281 21
27938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이번에 해리스가 미국 대선에서 대참패한 이유
[362]
c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9578 454
279381
썸네일
[조갤] 소말리, 사과 하러 가는 중 나눈 대화 ㅋㅋ
[294]
ㅇㅇ(211.235) 11.09 37417 242
279379
썸네일
[컴갤] 인텔 애로우 게임성능 최적화 인터뷰 질문에 "게이밍 알빠노,저전력 ㅋㅋㅋ
[245]
ㅇㅇ(61.75) 11.09 24160 115
279376
썸네일
[누갤] 본인의 한줄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동진
[243]
ㅇㅇ(175.119) 11.09 32793 87
279374
썸네일
[싱갤] 유리천장 뚫어버린 영아살해 형량
[571]
ㅁ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45306 538
279373
썸네일
[야갤] 서울시 행정감사, 안성재 쉐프 긴급 출석요구
[371]
앨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8297 362
279372
썸네일
[주갤] 불라) 노산에 관대해진 블라남들
[500]
ㅇㅇ(220.127) 11.09 39216 531
279370
썸네일
[루갤] 냉동배아로 태어난 아기
[273]
척추뽑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2000 97
279368
썸네일
[리갤] 스압주의) 울마카세 원기옥… 빨간약을 먹어버린 슼붕이
[770]
롤갤러(143.244) 11.09 62428 2065
279367
썸네일
[한갤] 대통령실, 김 여사 휴대전화 착신 정지 조치
[404]
목련피는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2236 125
27936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VR야동을 본 여자들의 반응
[224]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59797 174
279364
썸네일
[주갤] (유튜브같이보자) 40대산모 장애아 낳자 의사에게 사과 요구
[658]
ㅇㅇ(1.241) 11.09 32739 444
279363
썸네일
[야갤] 첫방 시작전 .. 논란중인 백종원 새 예능..jpg
[506]
업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6868 273
279360
썸네일
[야갤] 동양남 해리스 지지율 보소.JPG
[728]
멸공의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53159 563
279358
썸네일
[국갤] '이재명 무죄 탄원서' 78만명 동참했다는데…'조작'
[715]
헬기탄재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5513 711
279357
썸네일
[싱갤] 남녀 차이에 대한 bbc 실험.jpg
[782]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54376 720
279355
썸네일
[경갤] 경비 만화
[198]
경갤러(123.142) 11.09 18688 136
279352
썸네일
[이갤] 이건 또 뭔 시나리오지
[283]
로그인을하라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2280 36
27935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싱가포르의 고령화 대책
[425]
오늘도멸치반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6658 296
279348
썸네일
[야갤] 제니 하객룩 논란... 해외 누리꾼들 '경악'
[510]
야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58640 263
279345
썸네일
[치갤] 얜 뭐하는 컨셉이지..jpg
[4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51258 83
27934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개그콘서트.. 또 다시 패배.mp4
[966]
블라디미르푸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7915 223
279342
썸네일
[여갤] 팬들이 준 선물 되팔렘 의혹 일어난 아이돌.jpg
[4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7322 263
279340
썸네일
[야갤] 카페 모인 수상한 무리에 '촉' 발동 ...현장 체포된 조폭
[226]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0204 125
27933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일탈출록 반장.manhwa
[172]
코드치기귀찮아서만든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7299 201
279337
썸네일
[퓨갤] [꼬튜브] 상백신 계약 현장
[24]
스찌바보가짜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13032 56
279335
썸네일
[야갤] 나라 땅 뚫고 '잠금 장치'…너무 황당한 이웃 주민
[253]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5682 103
27933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서울대생 인기 대출 도서 50가지
[29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1199 20
279332
썸네일
[이갤] [단독] "주차장 짓는다"며 어린이집 폐쇄…마포구청 '황당 행정'
[256]
고맙슘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0235 81
279328
썸네일
[야갤] 중국 MZ 반응 폭발...대륙 저격 성공한 한국 홍보 영상
[339]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47387 62
279327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어제 사형 구형받은 수능 만점자
[769]
ㅇㅇ(1.102) 11.09 64281 389
279325
썸네일
[디갤] 뉴붕이의 카메라 입문 6개월 결산(19장)
[26]
디붕이(125.188) 11.09 9274 17
279323
썸네일
[카연] 흥부아들과 제비(단편)
[103]
준한준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18959 286
279322
썸네일
[야갤] 미국에 퍼지는 신 한류문화.jpg
[1116]
ㅇㅇ(222.122) 11.09 56426 560
279320
썸네일
[기음] 스압) 24년에 구운 과자 빵
[115]
리터럴리배트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0970 135
279318
썸네일
[싱갤] 혐오의 시대...manwha
[746]
ㅇㅇ(110.76) 11.09 50036 289
279317
썸네일
[디갤] 여기사 본적 없었던거같은 와카야마 사진 뭉탱이
[41]
ㅁㅂㅎ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8320 19
27931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튕기길레 졸라 패서 아내 만든 썰.manhwa
[167]
쪼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38952 253
279312
썸네일
[등갤] 나도 해봄 지리산 종주
[61]
비봉능선죽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12640 56
279310
썸네일
[강갤] 탈북자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란
[317]
좌빨없는천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6193 595
279308
썸네일
[일갤] 스압)) 정이 묻어있는 지방철도,, 와카사철도 시승기
[41]
구종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11506 61
2793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 대통령 순위 TOP10
[32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1396 73
279305
썸네일
[이갤] 1주년 수아,헤이즈&바니걸들 그려왔어
[160]
달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27020 215
279303
썸네일
[디갤] 북경 대학교 필름 사진입니다
[48]
미놀타x3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 10983 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