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앞서
절대 쿠팡에서 코멧 방수포 사지마라 존나크다
안녕 유붕이들아 지난번에 불곡산에서 ㅇㄷ캠 땐 뉴비야
어제는 두번째 백패킹으로 봉화산을 갔다왔어
근데 오지브로처럼 텐트없이 자보고 싶은데
날씨가 더 추워지면 못할 것 같았어
상남자는 생각하고 저지르지 않아 저지르고 생각하지.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텐트 없이
방수포 하나에 발포,자충,그라운드시트만 들고 일단 올라갔다
무리수 ㅍㅌㅊ?
설치과정 없이 결과만 띡 올리기엔 좀 그렇고.. 설명을 하자면
다이소로 방수포 사러가기 귀찮아서
쿠팡에서 코멧 방수포 주문해서 받았는데 너무 무겁더라
이게 왜이렇게 무겁지? 했는데
주차자리 2자리는 채울만한, 6인 막사정도 되는 크기의 방수포였다
ㅆㅃ 어쩐지 ㅈㄴ무겁더라;;;
그래서 3번 접어서 썼다. 3번 접은게 저 크기다
헬기장은 12시쯤부터 이미 6동이 피칭을 완료해놨고
사람 많은거 싫기도 해서 피했어
스팟은 봉화대에서 좀 더 지나가면 큰 바위 바로 옆에
사람 하나 간신히 누울만한 비탈길이 하나 있더라고
케이블 타이랑 담배꽁초 좀 있어서
이미 누군가 여기서 한번 자봤구나 라는 생각에 안심하고
여기에다가 설치를 했다
깜빡하고 발포매트 안하고 자충매트 바로 넣었다가
나뭇가지에 찔려서 빵꾸난거 긴급패치로 메꿨다
안가져왔으면 큰일날뻔
비탈길이라 자충매트가 미끄러져 내리긴 했지만
저녁에 매트 발쪽에다가 가방을 넣어서 경사를 어느정도 맞춰주니
자능동안 그렇게 크게 미끄러져 내리지는 않았어
그래도 조금씩 미끄러지긴 해서 자다가 가끔씩 기어 올라왔음
속세가 싫어 산으로 떠났더니
산에서도 빈부격차를 느껴버리는 사진
하지만 낭만은 뒤졌죠?
삿포로 가면 나홀로나무가 있듯
양포로에도 나홀로나무가 있다.
이거 딸랑 한그루 크게 있는게 그림이더라
시간은 흘러 해질녘이 됐고 슬슬 잘 준비를 해야겠지?
먹을건 딱히 특별한걸 들고가지 않아서
기억에 남는게 맥주뿐이네
페페펀치 짤 느낌으로 사진도 셀카도 한장 찍어주고
(워머는 스키장 다닐때 쓰는 워머 먼지만 툭툭 털어서 꺼내옴)
이렇게 잘 채비를 마쳤어
텐트 없이 잘때 꿀팁은
첫째, 꼭 풍향을 체크하고
둘째, 큰 바위를 찾아야해
저 큰 바위가 바람을 다 막아주는데
새벽 4~5시쯤에만 좀 춥고
그전까지는 요즘 날씨에서 땀이 날 정도야
근데 풍향 체크 안하면 바람맞고 뒤지겠지?
위스키 250ml 다 쳐마시고 7시쯤 기절하니까
1~2시쯤 눈이 떠졌어
산속 새벽에는 바람소리 말고는
정말 아무소리도 안들리잖아?
그 고요속에 눈을 떴는데
바로 보이는 하늘이 이거였어
살면서 별똥별? 유성?을 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한 20번은 본 것 같음
텐트치고 잤으면 이걸 볼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해
새벽 5시 좀 넘어가기 시작하니
일출보러 오는 새벽산행팀들이 도착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어떤 노인네 한명이 텐트들 보면서
ㅆㅃㅆㅃ 거리면서
백패킹 하는 사람들보고
등산객들 올 시간에는 텐트를 철수를 해야지 하면서 욕을 하더라
나는 이미 일출을 보면서 방수포 털고 로프 끊고 청소하고 있던 중이라
나한테 한 말은 아니겠지 하고 그냥 흘려 들었어
영감말이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5시까지 텐트 철수하고 여유있게 청소까지 하려면
다들 3시에는 일어나라는 소리인데 그게 될리가 ㅋㅋ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등산로를 가로막은 것도 아니고
백패킹 하고 있던 사람들도 주변에 있었는데
꼭 그렇게 ㅆㅃㅆㅃ 거려야 했나 몰라
나도 욕 많이하는 편이지만 저렇게는 늙지 말아야지 싶었어
일출도 보고 믹스커피도 한잔 때리고 백패킹 끝!!
청소도 깨끗하게 하고 하산을 했어
믹스커피 타다가 바로쿡 도시락통 굴러 떨어져서
구름속으로 다이브함
4만원짜리 믹스커피였다 시팔...
로프도 다 끊어내서 쓰봉에 넣어왔는데
만약 파란색 로프 잔잔바리 쪼가리들이 한두개 굴러다닌다면
한번만 봐주라;;
오늘도 어정쩡하게 글 마칠게
영상 편집하러 가야해서 질문 못받는다
궁금한거 댓글로 남겨두면 천천히 답변 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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