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달러당 원화 가치가 1400원 선을 위협하며 환율 논란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원화 가치는 9월까지 1350원을 웃돌다 10월 들어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달러당 원화 가치는 1371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1329원)보다 42원 떨어진 수치입니다.
• 원화 가치 하락에는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3분기에 '쇼크'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0.1%)을 기록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해외에선 일본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여파로 중동 리스크가 커지며 달러 강세(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 무엇보다 5일(현지시간) 치르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환율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확장 재정 정책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미뤄져 재차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환율 1400원은 외환 당국이 개입하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집니다. 환율이 1400원을 넘겼던 건 1990년 환율 변동제를 도입한 이래 1997년(외환위기),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레고랜드 사태+미국 금리 인상) 3차례 정도입니다.
• 하지만 최근 정부 인식에 미세한 변화 조짐이 보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1400원대 환율을 뉴노멀로 봐야 하느냐"는 질의에 "현재 1400원은 과거 1400원과 다르게 봐야 한다. (현재 고환율은) 외환위기 당시 환율 상승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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