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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제주 번화가 폐호텔 투어 (1)앱에서 작성

제주북딱(122.38) 2024.11.03 19:25:01
조회 11286 추천 46 댓글 40

지난번에 제주 폐호텔 좋다고 글쓴게이다
오늘가본 후기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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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좀냄새가 풀풀나는 제주로터리 도착!
재매이햄닮은꼴 원툴 대림이의 씹소리를 뒤로하고 대로를 따라 내려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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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투어 코스 "씨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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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넘도록 내부정비중인 씨티호텔. 유리문에 바짝 붙어 호텔 내부를 촬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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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 소파부터 벌써 90년대의 향수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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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처럼 쌓인 관광책자들.
상효원, 오름레일바이크..
도민들은 아무도 안 갈뿐만 아니라 이젠 관광객들에게도 잊혀진
한물간 관광지의 책자들만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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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 버젓이 놓인 동전전화기..
세월의 흐름이 여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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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창문을 통해 찍어보니 식당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런 뷔페식당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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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어 주문하는 모바일 자판기..
그냥 동전만 넣으면 될 것을 굳이 전화를 쓸 필요가 있나 싶다.
하긴 그러니까 도태됐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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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묻은 창문에 달라붙어 사진찍는건 그만두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입구에서부터 마굴 느낌이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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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경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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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경비실이지, 창문 너머로 바라보니 온갖 집기들을 쌓아둔 창고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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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옆엔 단또 집과 밥그릇이 놓여있었다
솔직히 이때 좆냥이 갑툭튀할까봐 ㅈㄴ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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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사료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보아 좆또들은 이미 떠난지 오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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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보면 광활한 지하주차장이 나온다
파노라마로 찍는걸 깜빡해서 사진에 제대로 못담았다
실제로는 상당히 넓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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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의 철문은 잠겨있다... 정말 들어가기 싫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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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 옆에는 관리부 라고 되어있는 유리부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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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은 잠겨있고, 안쪽에 박스들이 쌓여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도 사실상 창고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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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돌아서 나가려는데 주차장 입구쪽에 숨겨져있던 진짜 경비실을 발견... 했지만 여기도 창고다
창문을 보면 알겠지만 이 안에도 박스가 한무더기다

지하주차장엔 더 볼 일 없으니 밖으로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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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지하주차장의 철문 안쪽과 이어져있을 것만 같은 정체불명의 지옥문
거미들이 육안으로도 최소 20마리는 보여서 접근은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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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문 옆에는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 리프트가 보인다
분명 지하주차장엔 리프트가 안보였는데 참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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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찍은 사진. 잡아땡겼지만 안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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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재래식 빨래건조대가 보인다
명색이 호텔에서 세탁물을 건조기도 없이 이딴식으로 말렸다고 생각해보니 ㅈㄴ 없어보인다

각설하고 바로 두 번째 투어코스 "제주코아호텔"로 출발한다
씨티호텔에서 2블록 정도 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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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코아호텔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건축물이다.
특히 일본 신사의 도리이를 연상시키는 정문 옆 기둥들과
의미는 모르겠지만 멋있는 암모나이트 조형물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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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정문 유리에 바짝 붙어서 내부를 촬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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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초원과 조랑말들이 있는 아주 정석적인 사진이 걸린 로비이다
어 근데 왜 화분이 싱싱하지?

이 생각 하는 순간 로비 데스크에서 튀어나온 아재랑 눈마주쳤다
그냥 ㅈㄴ당황해서 가만히 서있다가 아재한테 잡힘 ㅋㅋㅋ
아재가 뭐하냐고 물어보길래 폐건물 사진찍으러 왔다고 말하니까 다음부턴 오지말라고 그냥 보내주더라
난 아재가 무슨 작업하러온 복장이 아니고 깔끔한 차림이라 호텔 망하고 나서 뒷정리하라고 건물주가 보낸 감평사, 변호사 뭐 그런건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묘하게 옷도 후줄근하고
여기 망했어요? 하고 질문하니까 대답 회피하시면서 말꼬리 흐리셨던거 보면 사장님께서 호텔 망하고 나서 거기 눌러앉아 사시는 거 같더라

무튼 간지나는 디자인의 코아호텔이 망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아재한테서 피신도 할 겸 길건너서 3번째 투어 코스로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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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호텔 바로 앞 횡단보도로 길건너서 쭉 직진하다보면 3번째 투어 코스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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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끝내긴 노무 아쉬워서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코아호텔 전경 한 장 더 찍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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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건물도 평범한 곳이 아님
진짜 ㅈㄴ게 낡고 존재감도 ㅈㄴ 없는 다 쓰러져가는 오피스텔임...
진짜 누런 콘크리트벽과 진한 녹색 문, 씹더러운 바닥이 어우러져서 주는 시너지가 장난없음
홍콩 누아르영화에서 몰락한 주인공이 숨어지내는 은신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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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각 층마다 따로 있는데
진짜 내 인생에서 제일 드가기싫은 화장실이었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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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3번째 투어 코스 "가나안복지센터"(가칭) 도착
(이 사진은 길건너기 전에 찍은 전경샷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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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전체가 맥주병으로 만든것마냥 짙게 썬팅돼있어서 안은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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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따에 그려진 와이키키 해변을 보니 여행사? 비스무리한 것이 있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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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로 막힌 주차장 앞의 표지를 보면 왠지 장례식장 같은 건물 분위기에 안어울리게 에듀탑플러스입시학원, 요양보호사교육원, 풍산식품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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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좀 투명한 유리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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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이 왜 여기서 나오노?
노들짝 노ㄹ라서 검색해보니 한진그룹 소유 무려 200억짜리 건물이라고 하노
아무래도 여기 있던 풍산식품은 봉지 뜯은 마카다미아를 만드는 곳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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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함께 덩달아 버려진 광활한 씨멘트주차장.
개인적으로 이런 씨멘트공터를 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엔 적어서 아쉽다.
옆나라 일본은 버블시대 관광지에 크게 지어둔 주차장들이 버블 폭파와 함께 경기가 급락하여 망하게 된 관광지와 함께 버려지는 일이 반복된 끝에 나의 딸감들이 크게 늘어났다. 노무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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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녹음과 어우러진 쎄멘공터 참 좋읍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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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쪽 또 다른 유리문으로 드디어 내부 촬영에 성공했다.
역시 예상대로 이미 싹 치우고 떠난 모습. 텅텅 비었다.

이제 대로 따라서 쭉 직진하면 4번째 투어 코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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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하다보면 나오는 제주 최대 번화가(웃음) 도청로타리
저 멀리 노오란색 5번째 마지막 투어 코스가 보인다.

여기서 계속 직진해서 쭉 가다 보면 드디어! 4번째 투어 코스 "마리나 호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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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옆의 부록 "마리나 웨딩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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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호텔부터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는데 이게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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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황근출 해병님의 수북한 해병짜장 그릇을 보는듯한 흙더미와 해병성채의 자랑 무톤듀오의 오도봉고 6974중대를 연상케 하는 공사차량들이 보이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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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마리나 호텔이 재개발된다는 것에 오도기합을 내지르며 슬피 우는 것도 잠시, 흙더미 옆 샛길로 돌아가 정문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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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유리문 바로 앞쪽에 가득한 우편물들...
참 여기 사장님도 고생하셨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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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에 밀착해서 찍은 호텔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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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비 옆에 붙어있는 세탁방.
물론 세탁기는 이미 다 뜯어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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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옆쪽에 있는 유리문을 발견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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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유리문 너머 식당을 찍는 데 성공했다.
참 적막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갑작스럽게 기열참새놈들(싸젯말로는 공사장 인부라고 부른다)이 오도봉고로 들이닥치는 게 아니겠는가?
따흐앙! 즉각 기합찬 침묵의 역돌격을 실시해 장장 6974초의 마라톤 도주 끝에 기열참새들이 방심한 동안 마리나 웨딩홀로 빤스런하는 앙증맞은 찐빠가 발생했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해병궁전(싸젯말로 폐건물)만 보면 되는 것을!

마-리나 웨딩홀로의 역돌격 후의 앙증맞은 이야기는 잠시 후 6974초 뒤 올라올 2편에서 서술하겠다!

라이라이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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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제주 번화가 폐호텔 투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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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호텔 옆 마리나 웨딩홀. 호텔에 비해 진짜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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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옆 쓰레기더미. 비교적 최근의 물건들 같다.
꽃다발도 생화인데 아직 말라비틀어지지 않은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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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살벌한 쇠사슬로 잠겨있다.
유리문에 비친 누군가는 신경쓰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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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너머로 본 내부 전경.
촌스러운 외경과 달리 내부는 꽤 성스러운 느낌이다.
바닥에 우편물들이 잔뜩 떨어져있는 걸로 보아 여기도 안 좋게 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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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의 뜻으로 쓰레기더미 속 꽃다발 하나 헌화하고 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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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뒷편으로 가보니 피로연 음식 준비하는 식당의 창고로 쓰였을 듯한 통로와 철문이 보인다.
날파리 지옥이라 들어가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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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개를 돌리려는데 이게뭐노??
"마리나 노래연습장"까지 투어에 기습추가돼 버렸노
딱 보니 여기도 ㅈ망내가 풀풀나서 바로 내부진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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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바퀴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계단..
지옥문 입구같다
그래도 궁금해서 참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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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가면 드디어 나오는 노래방(이었던 것)
비교적 최근 공사를 진행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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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 보이는 빛이 보이는 계단으로 향해 보았다
지금 이 사진들이 후레쉬 풀로 키고 찍어서 밝아보이는 거지
조명 하나 없는 반지하에서 드문드문 새는 햇빛에만 의지하다보니 ㄹㅇ 어두워서 무서웠다
저 계단이 진짜 천국의 계단처럼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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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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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뒷문 너머의 남의 집 뒷마당으로 잘 빠져나왔다
그래도 개인 주택이 아니라 낡은 연립주택이어서 한숨 돌리고 빠르게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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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로변으로 나와 마리나 호텔 주변 돌다가 발견한 뒷문.
녹슨 쇠사슬과 난파선 같은 낡은 목재, 초목과 언밸런스한 분홍색 문이 어우러져 기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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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서 찍은 호텔 전경.
조만간 개발로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그 전까지 최대한 마리나호텔의 폐허를 즐겨야겠다.

이제 왔던 길 다시 돌아가서 일전에 도청로타리에서 봤던 5번째 투어 코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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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투어 코스 "굿모닝 관광호텔"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돔나이트 있던 이 부근부터는 ㄹㅇ 차이나타운 그 자체다
진짜 가리봉동 대림동이랑은 비교가 안되는 스케일임
이 호텔도 그러한 대륙의 기상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씨티호텔이 비리비리한 노친네, 코아호텔이 은둔한 지역 유지, 마리나호텔이 요절한 가난한 젊은이라면
이 굿모닝 관광호텔은 기골장대하고 위풍당당한 장군감 그 자체다
저 높고 거대한 장군의 위압감에 한 번 짓눌리면 그자리에서 짜장범벅이 된 채 대륙의 위대함에 눈물지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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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굿모닝 관광호텔은 옛날 이름이고, 이 호텔의 정식 명칭은 따로 있다.
이름하야 "HOTEL GOLD DRAGON"
정말이지 천안문의 기상이 느껴지는 작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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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주차 리프트마저 뒤의 대리석과 어우러져 간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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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명칭은 gold dragon을 직역한 금룡관광호텔.
이렇게 보니까 좀 많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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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바로 옆에 딸려있는 망한 캬바레 jeep.
작명센스 진짜 씹구리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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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정문 앞에 걸려있는 커여운 우편함.
귀여운 별까지 붙인 것과는 상반되게 뭔가 아재 글씨체 같아서 좀 소름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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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너머로 찍은 짐이 가득 쌓인 내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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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호텔 놀이방에 있었음직한 장난감들도 산더미로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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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침구가 가득 쌓여있다.
문득 유치원생 시절로 돌아가 잠옷만 입은 채 친구들과 여기서 신나게 뛰어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ㄹㅇ 개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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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닝과광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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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룡관광호텔 바로 옆 5성호텔 썬호텔.
솔직히 난 중문에 있는 호텔들보다 이 썬호텔이 훨씬 간지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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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패기넘치는 JEJU SUN- HOTEL & CASINO 간판만 봐도 라스베가스 감성 ㅆㅅㅌㅊ 아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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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해치상이 서있는 호텔 정문은 더 간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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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나는 썬호텔 간판 밑에 당당히 박혀있는 5성.
썬황 진짜 씹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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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온 김에 썬호텔 옆 내 최애 카페까지 찍었다.
한국에는 이런 오래된 카페가 적어서 참 아쉽다.
일본엔 이런데 ㅈㄴ많던데 우리나라에선 ㄹㅇ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노무노무 아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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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가려고 대로 따라 걷는데 이게뭐노?
어릴때 한번 들렀던 캐논파크가 ㅈ망한게 아니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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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캐논파크는 대충 이렇게 생겨먹은 협곡, 야생탐험 테마 놀이방으로, 뒷편엔 jsm(jms 아님, 진선미임) 백화점이 딸려있음
이번기회에 백화점까지 ㅈ망했네 싶어서 뒷편으로 돌아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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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유리문 너머로 찍은 캐니언파크의 최후.jpg
꽤 잘 꾸며놨었는데 아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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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옆쪽에 있는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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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마굴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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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안쪽도 진짜 씹음침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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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입구 옆에는 경비실로 추측되는 곳이 있음
특이하게 바닥 쪽 개구멍이 뚫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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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생활공간과 배전반이 보임, 여기서 살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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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즐비한 원래 있었는지, 누가 버린건지 모를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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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비즈니스 클럽? 이 있었다는 입구가 보임.
왼쪽 문은 잠긴데다 코팅지가 붙어서 안보이고 오른쪽 문 너머를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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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으로 향하는 통로였던듯.
???근데 계단에 저게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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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 종유석이 돋아난 모습이다
종황 진짜 씹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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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뒷편. 담쟁이가 점령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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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담쟁이는 벽을 빈틈없이 메꾸는 서양 담쟁이랑 달리 어느 정도 빈틈을 두고 무늬를 그리듯 자라서 더 멋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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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고 돌아나오려는데 하아.. 어떤 시부랄년이 캐니언파크 정문옆에 좆또밥을 쳐주고있었노
진짜 중력 500배맞고 찢!겨뒤져야 정신차리노?

조만간 후속편으로 이 직후에 방문한 바오젠거리(현 누웨마루거리) 로얄쇼핑센터(폐건물은 아닌데 뭔가 버블시대 분위기가 씹오짐, 무튼 간지남) 탐방후기 달릴예정



제주 폐 자동차정비소 후기


지난번에 폐호텔 탐방다녀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왠지 노형오거리에서 폐건물을 봤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임

그래서 오늘 바로 짐작가는 장소로 가봤는데 정확히 들어맞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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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된 장소가 바로 이번에 가게 될 폐 자동차정비소.
정문(대로 쪽 화살표)은 철 슬레이트로 막아놔서 들어가기 번거롭기도 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쳐다볼까봐 싶어서 뒷문(반대쪽 화살표)으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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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도 작지도 않은 빌라촌 골목길에 정말 존재감 없게 뒷문이 자리잡아 있음
아직 영업하던 시절에 카센터 주인이 써둔듯한 광기어린 주차금지 경고문과 카센터 망하자마자 가뿐히 씹고 주차해버린 제네시스의 조화로움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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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철문으로 되어있는 뒷문.
저 너머로 보이는 금속 슬레이트가 앞문이다.
딛고 넘어가기 힘든 슬레이트와 달리 손쉽게 넘어갈 수 있어 노무노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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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로 보이는 드림타워 틈새찬양.
오오 짱깨들이여 오늘도 그대들의 돈으로 우리가 연명하노니
오늘도 부디 짜장머니를 베풀어 좆망한 제주도를 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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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입장성공 후 정문 쪽에서 제대로 찍는 전경샷.
참 운치가 있어요

왼쪽부터 하체부, 판금부, 부품창고(추정), 상체부(추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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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맨 오른쪽의 상체부로 추정되는 곳부터 들어가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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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안쪽의 부스가 눈에 띄어 들어와봤는데
드가자마자 바닥에 ㅈㄴ 깊게파인 해자밟고 운지할뻔했노ㄷㄷ
몇주전부터 주기적으로 계속 온 비가 고여서 ㄹㅇ 해자 그자체임
해자들이 뻐큐모양으로 가로로 1개, 세로로 길게 1개 파여있는걸로 보아 원래 리프트가 박혀있던 구멍인듯하다

각설하고 바로 옆 부품창고로 추정되는 넓은 공간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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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바닥에 운지유발 해자가 없어서 참 좋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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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폐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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