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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문한 경복궁

이제야게임이되는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6 22:35:01
조회 16040 추천 52 댓글 91


2024.12.15 오늘 방문한 경복궁


사실 오늘 경복궁을 방문한 이유는 요즘의 정치적 이슈로 인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했다고 해서
오히려 조용한 경복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갔지만
그 어느 때보다 미어터질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경복궁에 감탄을 한 날이었음 
(전체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거의 안보이고 일본인, 히스패닉 계열 관광객 비율이 늘은 편이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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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은 전에 다른 분께서 올린 것 처럼 창호지를 닫고 있었는데
오히려 외부만 볼 경우에는 이게 더 이쁘고 정갈해서 좋더라
월대 출입도 막아 놓아서 외부에서 깔끔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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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는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한 폭의 그림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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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압도하는 거대한 박공과 화려한 내부 단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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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흠경각 쪽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거대함

과거 조선 전기 때는 중층에 기둥 하나하나를 용 조각으로 장식해서 더 거대했다 하던데
그때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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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뒤에 있는 조그마한 하향정
이승만 대통령이 개인 별장으로 지은 것이다 보니 문화재 훼손이다 철거하라,
저것도 역사의 일부다 보존하자 둘로 여론이 팽팽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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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갤에 왜 우리나라에는 자금성처럼 상징적인 붉은 벽 길 같은 장소가 없나 안타까워 했는데
경복궁에서는 경회루-강녕전 사이의 담장 길이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음
사람 기보다도 크고 벽돌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길게 이어져 있어 외국인 분들께서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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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복궁의 꽃 향원정, 이곳도 연못이 얼어붙어 신비롭고 아름다웠음
다만 일부 무개념 외국인 아이들이 돌을 마구 던져 얼음을 깨고 물을 튀기는 것을 보아서 좀 거시기 했음
나름 물고기 같은 생명이 살고 있는 정원인 만큼 관리인이 있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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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을 뒤로 하고 작년에 개방된 건청궁을 방문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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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양반집 같으면서도 궁궐만의 정교한 장식과 기교가 보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공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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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건청궁 뒷편에 있던 부속채? 전각? 인데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없어서 정체는 모르겠지만
같은 구조가 반복되는 형태가 일품이었음, 종묘도 정말 좋아하는 것 보면 내가 이런 스타일의 건축물을 좋아하는 취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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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건청궁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전통 건축에서 나무의 질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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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훼철 당했다가 2000년대 들어서 다시 복원된 곳임에도
나무에서 오는 고급지고 무게감 있는 오묘한 색감이
이곳을 매우 오래되면서 잘 관리된 문화재로 보이게 하는 힘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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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로 만들어진 문짝의 장식물 또한 하나로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일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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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집옥재, 청나라 양식을 받아들여서
마치 자금성과 경복궁의 건물이 뒤섞인듯한 독특한 건물이었음
고종의 서재로 쓰였다고 하던데 지금도 작은 역사 도서관으로 활용 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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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함화당 쪽에 있는 행각에서 바라본 국립민속박물관
 이제 곧 민속박물관이 이전하면 이런 풍경은 못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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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함화당 바로 건너편에 고추장,간장 등을 보관하는 장독대들이 있는 창고인 서장고가 있었음
평소에는 잠겨있어 못 들어가지만 궁궐에도 장을 보관하는 모습을 보면 장 담그기 문화가 왜 유네스코에 등재가 가능했는지 알겠더라
(그러니까 기념으로 개방 좀 어떻게 안될까요? 사진 보니까 안에 너무 이쁘던데...)

























출처: 문화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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