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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일본 천황 연호의 유래 (메이지~레이와)앱에서 작성

여우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5 17:30:02
조회 21951 추천 110 댓글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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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세기 말 메이지 천황 대에 들어서야 천황 1명이 1개의 연호를 쓰는 일세일원제(一世一元制)가 정립됐다

그 이전까지 시대의 예를 들면

메이지 천황의 아버지 고메이 천황 시대에는 고카, 가에이, 안세이, 만엔, 분큐, 겐지, 게이오 등 20년 동안 연호가 7개였고 서거한 천황을 부를 때는 별도의 시호로 불렀는데 일세일원제가 확립되기 이전 중국과 같았다고 보면 된다

일세일원제가 확립된 이후 천황들의 연호는 시호처럼 중국의 유교 경전 등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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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明治, 명치, 1868~1912)

유교 경전 《주역》<설괘전>
"성인은 남쪽을 향하여 앉아 천하를 듣고, ​밝은​ 곳을 향하여 ​다스린다​."

여기서 밝은(明)과 다스림(治)를 따옴

참고로 메이지 연호가 후보에 오른 건 무려 1428년이 처음이었으나 약 400년 간 10번을 탈락한 뒤 이때 처음 연호로 선정됐다

또한 메이지 천황은 즉위 1년 동안은 아버지 고메이 천황의 마지막 연호인 게이오(慶應, 경응)을 고치지 않았는데 게이오는 6세기 중국 양나라 소명태자가 편집한 시문집 《문선》의 구절에서 유래했다

"​상서로운​ 구름이 ​응​하여 밝게 빛나매, 황위가 목덕에게 하사되었다."

여기서 상서로운(慶)과 응하다(應)을 따온 것으로 위 구절에서 목덕은 한고조 유방이 세운 전한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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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 (大正, 대정, 1912~1926)

《주역》<단전> 임괘
"​바른​ 것으로 ​크게​ 통달하니 하늘의 도(道)구나."

《주역》<단전> 임축괘
"굳셈이 위에 있어 현명한 이를 숭상하며 강건하기만 한 것을 능히 그치게 하니 ​크게 바르다​."

위 두 개 구절에서 대정大正을 따옴

다이쇼는 메이지보다 더 이전인 1331년에 후보에 처음 올랐고 4번 탈락한 뒤 5수 끝에 연호로 채택됐다

참고로 파시즘 정당인 대정익찬회의 대정(大政)은 한자가 다르며 이 대정은 임금의 정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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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昭和, 소화, 1926~1989)

유교 경전 《서경》<우서> 요전
"백성의 명백한 덕이 ​밝혀지고​ 모든 나라가 협동 ​화​합​한다."

밝히다(昭)와 화합(和) 자에서 따왔다

국민과 세계 평화를 천명한 연호인데 이 시기에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물론 일본 경제가 부활, 급성장하고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떠올랐던 시기 역시 쇼와 시대니 해석하기 나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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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 연호를 발표하는 오부치 게이조 내각관방장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그 오부치 총리가 맞다)

헤이세이 (平成, 평성, 1989~2019)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오제본기> 제순
"집안은 ​화목하고​ 밖은 ​안정되었다​. (內​平​​成​.)"

《서경》<대우모>
"땅의 일이 평탄하면 하늘의 일이 이루어진다. (地​平​​成​.)"

위 두 구절에서 평성平成을 따왔다

헤이세이 연호는 1865년 게이오로 연호를 바꿀 때 이미 한 번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근데 《서경》의 해당 구절은 청나라의 학자들이 위서인 것으로 밝혀낸 적이 있어 논란이 됐는데

저 구절이 위조된 것이 기원전 전한 시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저 구절이 유학 경전으로 인정된 사실까지 전부 부정당하진 않았으나

위서인 게 밝혀진 오늘날까지도 굳이 저 구절을 써야 하느냐는 논란이 있었던 편

아무튼 간에 헤이세이 연호는 채택되었고 30년 간 쓰인 뒤 아키히토 천황의 양위로 연호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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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 연호를 발표하는 스가 요시히데 내각관방장관. 잘 알듯이 훗날 총리가 된다.)

레이와 (令和, 영화, 2019~)

일본의 시문집 《만엽집(만요슈)》<매화의 노래> 32수
"초봄(初春) ​영​월(​令​月, 음력 2월을 뜻함)에 기운은 맑고 바람은 ​화평하다​."

위 구절에서 영화令和를 따왔다

역대 최초로 중국의 고전이 아닌 일본의 고전에서 따온 연호라는 의의가 있으나, 사실 해당 구절이 중국의 고전에서 유래했다는 의혹이 있다

중국 후한의 장형이 지은 《귀전부》에는 "중춘​영​월(仲春​令​月, 중춘과 영월은 모두 2월을 뜻함)에 시절은 ​화평하고​ 기운은 맑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두 구절이 글자며 문장 구조며 너무 비슷하다는 것

귀전부가 실린 《문선》은 6세기 초, 《만엽집》은 8세기 초에 간행되었다

아무튼 간에 레이와 역시 연호로 채택되어 오늘날 일본의 연호로 쓰이고 있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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