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일본 천황 연호의 유래 (메이지~레이와)앱에서 작성

여우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5 17:30:02
조회 21429 추천 108 댓글 150

0bb1d121dadd3e997ab7d38a3cd0343c252ca2022925a77861d2fe07ee430b73012c5b857133a6d4b81a9c6a857006

일본은 19세기 말 메이지 천황 대에 들어서야 천황 1명이 1개의 연호를 쓰는 일세일원제(一世一元制)가 정립됐다

그 이전까지 시대의 예를 들면

메이지 천황의 아버지 고메이 천황 시대에는 고카, 가에이, 안세이, 만엔, 분큐, 겐지, 게이오 등 20년 동안 연호가 7개였고 서거한 천황을 부를 때는 별도의 시호로 불렀는데 일세일원제가 확립되기 이전 중국과 같았다고 보면 된다

일세일원제가 확립된 이후 천황들의 연호는 시호처럼 중국의 유교 경전 등에서 따왔다

3dac831ef2d715f0428ce2ba05c80931d37922af92388868f1c107245ab3d1d5f492640de339d00f8e351b7203608054128bb0d16f62f05379cf02c35423e65dc4984d1c9b5de0ee

메이지(明治, 명치, 1868~1912)

유교 경전 《주역》<설괘전>
"성인은 남쪽을 향하여 앉아 천하를 듣고, ​밝은​ 곳을 향하여 ​다스린다​."

여기서 밝은(明)과 다스림(治)를 따옴

참고로 메이지 연호가 후보에 오른 건 무려 1428년이 처음이었으나 약 400년 간 10번을 탈락한 뒤 이때 처음 연호로 선정됐다

또한 메이지 천황은 즉위 1년 동안은 아버지 고메이 천황의 마지막 연호인 게이오(慶應, 경응)을 고치지 않았는데 게이오는 6세기 중국 양나라 소명태자가 편집한 시문집 《문선》의 구절에서 유래했다

"​상서로운​ 구름이 ​응​하여 밝게 빛나매, 황위가 목덕에게 하사되었다."

여기서 상서로운(慶)과 응하다(應)을 따온 것으로 위 구절에서 목덕은 한고조 유방이 세운 전한을 의미한다

1794d471a88b348c36959bad42fc06111c9d42457c39856902bae7134c0ec6c17673892e838f91dfe328e8c0ce2083b3cb91b214901f6e3d86483b45a7b85b89cead956a007a9174

다이쇼 (大正, 대정, 1912~1926)

《주역》<단전> 임괘
"​바른​ 것으로 ​크게​ 통달하니 하늘의 도(道)구나."

《주역》<단전> 임축괘
"굳셈이 위에 있어 현명한 이를 숭상하며 강건하기만 한 것을 능히 그치게 하니 ​크게 바르다​."

위 두 개 구절에서 대정大正을 따옴

다이쇼는 메이지보다 더 이전인 1331년에 후보에 처음 올랐고 4번 탈락한 뒤 5수 끝에 연호로 채택됐다

참고로 파시즘 정당인 대정익찬회의 대정(大政)은 한자가 다르며 이 대정은 임금의 정치라는 뜻이다


1eecf70ada81339536ebf5ec27f412399cd1f326cd992fa099e4affe9a9eef2868ffdaaffab08ed8762c0122a924ecd486d50eb491e95c39eb438f0cf00a5bcdcd6ad8f553c049

쇼와(昭和, 소화, 1926~1989)

유교 경전 《서경》<우서> 요전
"백성의 명백한 덕이 ​밝혀지고​ 모든 나라가 협동 ​화​합​한다."

밝히다(昭)와 화합(和) 자에서 따왔다

국민과 세계 평화를 천명한 연호인데 이 시기에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물론 일본 경제가 부활, 급성장하고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떠올랐던 시기 역시 쇼와 시대니 해석하기 나름인 듯

75a7803eb5c16aaa3baad1b14f8832085ab8edf2c3626a61f381c708bdcd15768104db7f8ced8e021141614ea9ef908e555269b88f0c9ac1a2c781f0765d912ca0727d4c5a2d3e

39af830ae4ff349f79a5fa812288033548235108290422985e758ce065f52e72eafe0a55be07ed4aebc0f8456d29dee884f2c3afa61ed2c7c0efe8f3cef68244d26b58908f5cf72d

(헤이세이 연호를 발표하는 오부치 게이조 내각관방장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그 오부치 총리가 맞다)

헤이세이 (平成, 평성, 1989~2019)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오제본기> 제순
"집안은 ​화목하고​ 밖은 ​안정되었다​. (內​平​​成​.)"

《서경》<대우모>
"땅의 일이 평탄하면 하늘의 일이 이루어진다. (地​平​​成​.)"

위 두 구절에서 평성平成을 따왔다

헤이세이 연호는 1865년 게이오로 연호를 바꿀 때 이미 한 번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근데 《서경》의 해당 구절은 청나라의 학자들이 위서인 것으로 밝혀낸 적이 있어 논란이 됐는데

저 구절이 위조된 것이 기원전 전한 시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저 구절이 유학 경전으로 인정된 사실까지 전부 부정당하진 않았으나

위서인 게 밝혀진 오늘날까지도 굳이 저 구절을 써야 하느냐는 논란이 있었던 편

아무튼 간에 헤이세이 연호는 채택되었고 30년 간 쓰인 뒤 아키히토 천황의 양위로 연호가 바뀌었다

60b6d325e1d6358a3fa7d0ac3dc0110cb192caf3bdadb064a140b0e39c18effc563b0b2d0f5a457df9379e9b03ddc7878765f019a811b040b49f8624572f7a3394a514a88b927e

3abc8102b2cb1c885f8bd7a529fe283a9125148c9f6a41b816277e51999da486a698cd9eabadd03d52cadb0a9a4ad84626c6c32d400ca447970d144bae6609e55ec58a3cf3847c

(레이와 연호를 발표하는 스가 요시히데 내각관방장관. 잘 알듯이 훗날 총리가 된다.)

레이와 (令和, 영화, 2019~)

일본의 시문집 《만엽집(만요슈)》<매화의 노래> 32수
"초봄(初春) ​영​월(​令​月, 음력 2월을 뜻함)에 기운은 맑고 바람은 ​화평하다​."

위 구절에서 영화令和를 따왔다

역대 최초로 중국의 고전이 아닌 일본의 고전에서 따온 연호라는 의의가 있으나, 사실 해당 구절이 중국의 고전에서 유래했다는 의혹이 있다

중국 후한의 장형이 지은 《귀전부》에는 "중춘​영​월(仲春​令​月, 중춘과 영월은 모두 2월을 뜻함)에 시절은 ​화평하고​ 기운은 맑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두 구절이 글자며 문장 구조며 너무 비슷하다는 것

귀전부가 실린 《문선》은 6세기 초, 《만엽집》은 8세기 초에 간행되었다

아무튼 간에 레이와 역시 연호로 채택되어 오늘날 일본의 연호로 쓰이고 있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08

고정닉 39

1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289520
썸네일
[문갤] 오늘 방문한 경복궁
[91]
이제야게임이되는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5860 52
289517
썸네일
[잡갤] 서울로 이사온 이효리가 이상순보다 좋은 작업실을 쓰는 이유
[137]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0931 51
28951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전쟁과 평화를 선택하시오.jpg
[389]
ㅇㅇ(222.232) 12.16 29418 365
289508
썸네일
[인갤] 했던 게임 4개 정도 후기
[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2998 38
289505
썸네일
[디갤] 약스) 22년 키르기 사진 몇장
[39]
LUBIT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7238 28
289502
썸네일
[걸갤] 브루노 마스에게 APT 보내는걸 주변에서 말렸었다는 로제.JPG
[376]
걸갤러(211.234) 12.16 40784 232
2894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한민국 경찰견 순직 1호로 지정된 경찰견.JPG
[112]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1775 106
289496
썸네일
[동갤] [정리]다산그룹 ‘하나프로그램센터’를 자세히 알아보자.
[184]
동갤러(118.235) 12.16 19259 455
289491
썸네일
[기음] 집들이가서 먹고 마신 것들~
[6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9735 46
28948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한민국 경찰 근무복의 역사.jpg
[203]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0430 84
289487
썸네일
[일갤] 울음소리가 특별한 부엉이를 뵙고 왔읍니다...@@
[37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3080 296
289485
썸네일
[카연] 프랑켄슈타인 창작만화: 편지가 왔어요
[17]
만화가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1184 20
289483
썸네일
[취갤] 로스쿨 이후 변호사 소득 근황.JPG
[119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44685 1092
289481
썸네일
[잡갤] 이장우에게 약간 변태끼 있다고 얘기하는 홍석천
[67]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9145 35
289479
썸네일
[싱갤] 꿀팁꿀팁 자취생들을 위한 유용한 레시피 모음
[231]
ㅇㅇ(222.111) 12.16 28760 60
289477
썸네일
[동갤] 휴민트 312 : 이건 어디 톡방이야?
[78]
휴민트솜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7011 173
289475
썸네일
[건갤] 나 디시가 조금은 좋아졌음
[456]
건?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46710 526
289473
썸네일
[필갤] [잘하는것]
[45]
산책하는침략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3335 31
289469
썸네일
[기갤] 현재 한국에서 제일 핫한 72년생 두 명의 대결 (feat. 냉부)
[147]
긷갤러(211.234) 12.16 35632 45
289467
썸네일
[코갤] "계엄으로 151조원 증발?"..팩트체크 해봤더니 '선동'
[500]
ㅇㅇ(211.235) 12.16 37180 668
289465
썸네일
[다갤] 당뇨 전문가가 말하는 제로 콜라 ㄷㄷㄷ
[919]
다갤러(211.234) 12.16 57422 170
289464
썸네일
[인갤] "마이 리틀 플래닛" 개발 일지 2번째
[56]
AceCub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6855 68
289462
썸네일
[야갤] 눈 덮인 벌판에 줄줄이…'북한군 시신' 주장 영상 공개
[207]
틴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8772 121
289461
썸네일
[모갤] 굿바이 구 중앙선
[56]
Ie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0759 67
28945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영국 고양이 서열 1위 래리 이야기
[125]
여우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4820 202
289457
썸네일
[잡갤] 세뇌와 가스라이팅으로 빼앗긴 아들
[193]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8725 70
289455
썸네일
[부갤] 코인도받아요? 눈물의 제주 부동산..'초고가 분양' 그리고 끝없는 '붕괴
[292]
틴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0617 64
289451
썸네일
[새갤] 한동훈, 조기 대선 준비 돌입할 듯···친한 “이번 대선에 올인”
[11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3177 109
289449
썸네일
[디갤] 최근에 찍은 새 사진좀 보고가렴
[61]
베니마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2040 90
28944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사람을 살린 mc의 판단력.jpg
[174]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5494 243
289445
썸네일
[이갤] 이재명 '대북송금 사건' 재판부 기피 신청, 재판 절차 중단
[434]
고맙슘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1100 821
289443
썸네일
[야갤] 60년만에 운전면허 대 변경! 전국민 난리난 상황..
[244]
틴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4270 184
289441
썸네일
[로갤] 30대 아저씨가 림버스 하는 만화 - 21화 (4장편)
[31]
라아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3073 89
289439
썸네일
[이갤] 중ㆍ고등학교 동창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딥페이크 만든 10대...
[206]
ㅇㅇ(211.234) 12.16 34507 82
289437
썸네일
[야갤] 탄핵안 재판 주심, 윤석열이 지명한 판사 배정
[361]
라면타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2964 374
289435
썸네일
[무갤] 금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달러와 금본위제
[162]
조선인의안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3065 24
289433
썸네일
[야갤] 탄핵 심판 첫 재판관 회의…"신속·공정하게 하겠다"
[157]
틴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6728 97
28942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약물로 몸을 만든 사람이 치러야만 하는 대가
[28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36946 362
289427
썸네일
[디갤] 궁 (16pic)
[18]
오들오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9430 22
289425
썸네일
[야갤] 수감 앞둔 조국...구치소앞서 마지막 발언
[548]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9103 56
289423
썸네일
[이갤] 기상학자가 말하는 한국에 닥칠 기후 위기.jpg
[186]
ㅇㅇ(198.44) 12.16 23626 50
289421
썸네일
[국갤] 좌파와 우파의 사고방식 차이 레전드
[15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51810 2082
289419
썸네일
[C갤] 야 GPT가 이렇게 미친듯이 웃기도 함? (씹장문)
[254]
ㅇㅇ(222.236) 12.16 27848 79
289417
썸네일
[야갤] 전선으로 ‘전기충격 놀이’…이등병 괴롭힌 육군 선임병
[355]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5324 228
289415
썸네일
[유갤] 달려라 하니 최신 근황
[580]
ㅇㅇ(175.119) 12.16 46099 305
289413
썸네일
[이갤] 이재명 우는사진 = 시민운동 하다 분해서 움. (이때 전과생김)
[919]
ㅇㅇ(114.207) 12.16 28053 149
289411
썸네일
[여갤] [여행기②完] 처음으로 가본 부산여행 2일차
[28]
맛챠라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8642 44
2894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베지밀이 탄생하게 된 계기
[438]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1534 287
289405
썸네일
[야갤] 차별화된 맛에 '환호'...세계가 반한 한국 음식
[228]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4279 57
289403
썸네일
[흑갤] 최강록이 흑백요리사 촬영후 잠적한 이유
[150]
ㅇㅇ(185.183) 12.16 35065 206
뉴스 프로젝트 H, '가요대전'서 강렬한 눈도장...잼 리퍼블릭 링과 컬래버 무대 선사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