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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아스날의 압박 체계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앱에서 작성

윌셔유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7 23:16:06
조회 16504 추천 53 댓글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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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문 주의 / 시퀀스 글이라서 딱히 요약은 없음 *** 




이번 시즌 아스날을 얘기할 때, 
수많은 부상 악재, 빅찬스 미스, 암 걸리는 오픈 플레이 등등 
많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긍정 요소는 변함없이 꾸준했다 

공을 소유할 때의 문제점들을 차치하고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의 플레이들은 세트피스와 더불어 
아스날의 경기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어주고 있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의 아스날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고, 아니 어쩌면 세계 최고일 수도 있다 
아무튼 북런던 더비에서 우리는 이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전에 아스날의 압박은 폐닭을 질식사시켰으며, 
후반전에는 그 강도가 줄어들었음에도
중원에서의 우세, 페널티 박스 수비는 여전히 잘 해냈고 
2-1 승리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보통 우리는 아스날이 수비, 압박 대형을 4-4-2, 
혹은 때때로 4-1-4-1로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서 아스날의 압박 체계는 
아스날이 스스로 어디서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지에 달려있다 

폐닭을 상대로 가져갔던 구조를 살펴보자면, 
우선 외데고르는 비수마를 마크하고 있고 
하베르츠는 드라구신을 압박하며 
스털링은 그레이와 스펜스 사이에서 느슨하게 위치를 잡고 있다 

폐닭이 우측으로 빌드업을 시도하려고 하면 
벨벨이는 바로 드라구신을 압박해서 이를 방해했고 
이는 드라구신이 골키퍼 킨스키에게 패스하도록 강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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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킨스키가 다시 드라구신에게 패스하지 못하도록 
하베르츠는 곡선 형태로 뛰며 골키퍼에게 압박을 가했다 

한편, 스털링은 여전히 포지션을 고수하며 그레이를 마크했고
스펜스에게 공이 가는 것은 팀버가 마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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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데고르, 라이스, 파티는 
모두 상대의 미드필더들을 타이트하게 마크하며 
킨스키의 패스 옵션들을 모두 차단했다 

결국 이 예시 장면에서 킨스키는 롱볼을 선택하게 됐고, 
공중볼 패왕 아스날은 소유권을 되찾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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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장면 
여기서는 시나리오가 조금 달라졌다

스털링은 그레이의 스펜스를 향한 패스길을 차단하며 압박했고
외데고르는 비수마를, 하베르츠는 드라구신을 압박하며 
그레이가 킨스키에게 백패스를 할 수 밖에 없도록 강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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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예시에서의 하베르츠와는 달리, 
스털링은 킨스키를 압박하지 않고 느슨한 포지셔닝을 가져갔다
킨스키 압박은 하베르츠의 몫이었다 
하베르츠는 드라구신을 향해 가다가 킨스키에게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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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그 압박은 드라구신을 향한 패스길을 막는
곡선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와 동시에 아스날의 3미들은 폐닭의 3미들을 마크했지만 

스펜스와 베리발이 위치를 바꾸자, 
파티와 팀버도 서로의 마크맨을 바꿨다 

킨스키는 인버티드를 한 스펜스를 찾아 패스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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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이미 스펜스를 압박할 좋은 위치에 있었다 
스펜스는 이제 선택지가 없다 
사르와 비수마는 라이스와 외데고르에게 잡혀있고, 
하베르츠는 곧장 키퍼를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스털링도 그레이를 향한 패스길에 잘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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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스는 결국 후진을 선택해야했고, 
그레이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탈출구를 모색했다 
그러나 스털링, 파티에게 둘러싸여 터치라인에 붙어있게 됐고
벨벨이는 여전히 키퍼 압박을, 베리발도 팀버에게 마크 당하며 
폐닭의 탈압박 옵션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비수마가 내려와서 받아주려하지만 
외데고르가 이 악물고 압박을 성공시켜서 
비수마가 공을 제대로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 압박 시퀀스는 아스날이 스로인을 따내는 결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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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예시 
킨스키가 드라구신에게 패스를 주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외데고르, 스털링, 하베르츠는 모두 지정된 위치에 있다

하베르츠는 계속 말하는 곡선 형태의 압박 루트를 가져가며 
상대의 패스길을 차단하는 압박을 보여준다 
패스 옵션이 줄어들자 공은 다시 골키퍼에게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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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팀버, 화면 밖이라 짤린 파티까지 
모두 마크맨들을 압박하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다 

하베르츠는 계속 압박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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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곡선 압박을 잘한다 
드라구신을 향한 패스길을 차단하며 킨스키까지 압박한다 

폐닭의 미드필더진은 모두 아스날의 3미들에게 마크 당하고 
킨스키는 또다시 패스 옵션이 줄어들게 됐다
스털링도 그레이를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고, 
팀버도 언제든 스펜스를 압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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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스키가 판단을 다소 지체하자 
하베르츠는 개처럼 뛰어서 압박했다 
킨스키는 루즈볼이 커버 범위에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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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닭이 조금 더 전진해서 빌드업을 하는 상황이다 
아스날은 이에 맞춰서 압박 체계를 가져갔다 
트로사르는 포로를 맨마킹했고 
외데고르는 역시나 비수마 마크, 
하베르츠도 드라구신이 1차 목표였지만 
스털링의 포지션은 조금 더 내려앉은 상태다 

그레이가 드라구신에게 패스를 하자 
하베르츠는 곧장 목표를 포착했다며 압박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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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는 계속 비수마 마크를 유지했다 

하베르츠가 미친 개처럼 드라구신을 물고 늘어지자 
드라구신은 이제 패스 옵션이 극도로 제한된다 
사르는 라이스가 지켜보고 있고 
클루셉스키와 포로가 스위칭을 하든 말든 
아스날의 좌측 라인 선수들은 자신들의 맨마킹을 하고 있다 

드라구신이 어찌저찌 근처까지 다가온 클루셉스키에게 패스한다
그러나 대잼민 루이스스켈리가 이 볼을 탈취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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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그치지않고 드리블을 이어간다 
그리고 스털링을 포착해서 기가 막힌 패스까지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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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털링은 정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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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예시 장면 
외데고르는 역시나 비수마를 커버하고 있고 
라이스와 하베르츠도 사르, 드라구신을 압박할 준비가 됐다
스털링은 경기 내내 가져갔던 그 느슨한 포지셔닝을 유지하며 
그레이가 스펜스에게 패스하게끔 유도했다

그리고 패스가 이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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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은 곧바로 스펜스를 압박한다 
스펜스에게 전방 패스 옵션은 베리발밖에 없다
그 패스가 이뤄지자 파티가 곧장 압박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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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리발에게는 아무런 옵션이 없다 
비수마는 외데고르에게 마크 당하고 있고 
솔랑케도 살리바가 잡아두고 있으며 
스펜스에게 백패스를 하면 스털링이 낚아챌 것이다 
반대 전환을 하기엔 포로까지도 트로사르가 마크 중이다 

패스 옵션이 사라진 베리발은 드리블 돌파를 선택했지만 
파티가 이를 훌륭하게 수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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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전반전 압박 체계는 폐닭의 모든 것을 무효화했고
자신들의 골 찬스를 만드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트로사르의 득점 장면을 살펴보자 
폐닭이 또다시 가당치도 않은 빌드업을 시도 중이다 
압박 전사 하베르츠와 외데고르, 스털링은 위치를 잘 가져간다 
드라구신이 그레이에게 패스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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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는 비수마를 향한 패스길을 차단한다 
스털링은 다시 느슨한 포지셔닝으로 
스펜스에게 패스가 가도록 유도한다 
그게 어김없이 이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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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이 존나 비비기 시작한다 
베리발은 멀리 떨어져있고 그마저도 라이스가 마크하자, 
외데고르는 비수마를 파티에게 맡기고 
본인은 그레이를 압박하러 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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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의 애정 공세를 못 이긴 스펜스는 비수마에게 패스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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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마는 파티와 외데고르에게 동시 압박을 당한다 
파티가 공을 탈취해내면서 시작된 트랜지션은 
트로사르의 골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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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의 경기 양상과 전반전 아스날의 에너지 레벨을 볼 때, 
어느 정도 압박 강도가 줄어든 건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에도 마찬가지로 
전방 압박을 통해서 2번의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북런던 더비에서의 승리를 통해 이제 리버풀과 승점 4점차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아르네 슬롯을 제대로 따먹으려면 
이 오프더볼 퍼포먼스는 유지한 채로 
온더볼에서의 치명적인 모습조차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아스날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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