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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와 노스 아메리칸에 관한 잡설들(완)앱에서 작성

우희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1 23:45:02
조회 11721 추천 2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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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A의 선형 폭탄창에 보관된 핵폭탄과 연료 탱크들은
프로브 앤 드로그 급유를 위한 급유 팩으로 대체될 수 있었는데,
이딴거 쓸바에는 남아도는 스카이워리어들을 급유기로 개조하는게
훨씬 더 싸게 먹혔기에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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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미국이 F-106 델타 다트를 대체하기 위해서 시작한
IMI(Improved Manned Interceptor/개량된 유인요격기)
사업에서 노스 아메리칸-록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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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를 기반으로 한 3발 요격기 NR-349를 미공군에 제안했으나, 미공군은 쿨하게 씹었다.
너무 Mig-25와 닮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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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NR-349의 경쟁작은 노스롭 그루먼의 F-14였는데,
얘네도 비싼 가격때문에 사업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IMI 사업에서 선정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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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A/B를 기반으로 만든 F-16A/B ADF다
ADF는 Air Defense Fighter의 약자로 제공전투기를 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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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의 하드포인트에는 최대 2,000파운드(950kg)의
통상폭탄이나 연료탱크, 기관포 포드를 장착할 수 있었다.
물론 '달수는 있다' 수준이라 실전에서 써먹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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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와 RA-5C를 운용하던 RVAH는 정찰-중공격비행대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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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새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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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스카이워리어를 거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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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비질란테까지 운용한 나름 유서깊은 비행대들이었다.
물론 운용한 폭격기들이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있는
실패작이란 공통점 또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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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는 NASA에서도 운용된 적이 있었다.
A-5A 비질란테 147858호기가 1962년 12월 19일부터 1년간
B-2707과 같은 초음속 여객수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비질란테는 조밀한 항공 교통망으로 날아드는 초음속 여객기의 이탈 및 접근 조건을 확인하는 연구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연구 비행이 완료되자 이 센터는 1963년 12월 20일에 A-5A를 해군에 반환했고, A-5A 147858호기는 1971년에 스크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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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의 엔진부 부품은 열기를 견디기 위해서 금으로 도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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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푸에블로호 피랍사건이 발생하자 비질란테는 SR-71을과 북한에 대한 정찰을 실시할 목적으로 일본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일시적으로 파견되었던 적이 있다.

참고로 이 당시 파견된 RA-5C의 조종사들은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 공군 장교들에게 비질란테가 SR-71의 대체품이라고
구라를 치고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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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는 F-111과 같이 Dump and Burn, 그러니까 항공기 후미에서 불을 뿜는 묘기가 가능한 기종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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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왕립 공군 (RAAF)은 A-5 도입을 시도한 거의 유일한 공군으로써, 1962년 즈음에 호주 왕립 공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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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영국제 일렉트릭 캔버라 폭격기를 대체할 폭격기로
A-5를 진지하게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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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헨들리 페이지 빅터나 아브로 벌컨같은 V-폭격기를
지르려고 했다는데 왜 안산건진 ㅁ?ㄹ

참고로 경쟁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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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다쏘 미라지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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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AC의 TS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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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글라스의 F-4 팬텀이었고, 결과적으로는 넷다 탈락했는데,

호주 공군이 F-111C를 차기 폭격기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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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호주 수출형 F-111인 F-111C의 개발이 지연되자
호주 공군은 비질란테 36대만 미국한테 임대해오자고
국방부한테 건의했으나 좆까라는 답변만 들었다.

호주가 F-111을 1968년부터 2011년까지 운영했으니
만약 정말로 호주가 A-5를 도입했다면 2000년대에도 비질란테가 날아다니는걸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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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7월, 북베트남의 하이퐁 항에 대한 대규모 공습 이후, 비질란테 1기와 F-4 팬텀 1기가 하이퐁 항으로 날아왔다.
목적은 BDA를 위한 사진촬영...독이 잔뜩 올라있을 북베트남 방공군을 피하기 위해 비질란테 일행은 최대한 은밀하게
비행하기로 결심한다.

비질란테의 스켈리 소령과 셰블린 대위는 때마침 하이퐁 주변을 뒤덮은 천둥과 먹구름 속으로 뛰어들었다. 최소한의 위장을 위한 조치였지만, 먹구름 속의 기류는 상황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먹구름 속의 돌풍에 순간적으로 기체의 상하가 뒤집혀 버렸고, 조종사들이 먹구름 속을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여전히 그 상태였다. 물론 돌풍은 호위하던 팬텀에도 예외는 없었고 이렇게 나란히 두 기체가 뒤집힌 채로 고속으로 적진 한복판을 비행하게 된 것이다.  조종사는 물론이고 쳐다보는 북베트남군에게도 분명 황당한 사태였다.

이 사건은 귀환후 작전 참가 조종사들의 입소문으로 곧 함내에 퍼졌고 비행대내의 동료들은 이제부터 스켈리 소령의 헬멧에 카메라를 달아야 겠다며 약을 올렸다. 이에 솜씨좋은 항공정비사 맥밀란이 이를 소재로 만화를 그려 미국판 국방일보에 올렸고,
그 덕분에 소문은 삽시간에 양키스테이션
(베트남전 당시 미 항공모함들의 묘박지) 전체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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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하노이가 우릴 믿을까요?' 라는 내용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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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12월 13일, Leroy A. Heath(조종사)와 
Larry Monroe(폭격수)는 1,000kg의 적재물을 탑재한
A-5 비질란테로 91,450.8피트(27.8km)의 고도 세계 기록을 수립했는데, 이는 이전 기록보다 4마일(6.4km) 이상 높은 기록이었다.

참고로 이 기록을 13년만에 갈아치워버린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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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항공기술의 집약체, Mig-25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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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는 A-5 개발 당시 이미 쇠퇴기에 접어든 상태였는데,
1950년대부터 개발하는 비행기마다 모조리 망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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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에는 F-107이 F-105와의 경쟁에서 패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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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에는 F-108 프로젝트 자체가 폐기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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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4 나바호는 기술실증용으로만 써먹고 도입조차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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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에는 XB-70의 도입이 취소된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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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70 기반의 여객기 프로젝트인 NAC-60마저 보잉-2707에게 쳐발리면서 손대는 모든 비행기들을 죄다 시원하게 말아쳐먹었다.

얘네가 얼마나 물건을 못팔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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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에 만든 F-100 슈퍼 세이버 2200대를 팔아치운거 이후로
가장 잘팔린 비행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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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대 팔린 T-39 세이버라이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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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4나 F-102같은 산업폐기물들도 몇천대씩 돈주고 찍어내던
대낭만의 냉전 초기에 도데체 뭘 어떻게 경영해야
이렇게 회사를 말아먹을 수 있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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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미해군과 공군, 해병항공대는 이 비즈니스젯을
기초훈련과 인원 수송, VIP 운송용으로 200기씩 굴려댔고,
퇴역 이후 대다수가 민간에 불하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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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이 1993년에 1대를 사서
자살테러 훈련과 자가용으로 써먹다가 1994년 10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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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하르툼 공항 활주로에 쳐박힌 뒤 비행기는 스크랩되었다.
이걸로 이집트 대통령 전용기에 꼴박하려했다는데
비행기가 부서진게 천만다행인듯하다...

여튼 이렇게 회사가 망해가는 와중에도 기술력 하나는 대단해서
1967년에 마하 6.7, 그러니까 시속 7,200km/h를 찍어버리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세계신기록을 세워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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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탑재 극초음속미사일 X-15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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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달로 보내버린 아폴로 계획의 사령선 모듈(C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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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턴-V 로켓의 2단부 등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걸로 숨통이 트일수는 없는 일이었고, 결국 19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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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기업인 록웰 인터네셔널에 NAA는 합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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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된 이후 1974년, 새로운 폭격기인 B-1A를 롤아웃하면서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이나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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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가
'차피 폭격기 만들어봤자 Mig-25한테 다따이는데 왜만듦?
그돈씨 스텔스기 ㄱㄱㄱ'을 주장해서 4대만 만들고 단종됐다....

이후에도 록웰은 마땅한 히트작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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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10 브롱코같은 애매한 비행기나 민항기만 생산하면서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B-2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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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록히드 마틴과 손을 잡는 바람에....
이것마저도 보잉-노스롭 그루먼 컨소시엄에 밀려 패배한다.

결국 1996년, 록웰은 자사의 항공사업부인 노스 아메리칸-록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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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잉...아니 보잉에 매각해버렸고,
보잉은 1997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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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넬 더글라스까지 합병해버리고 우리가 아는 좆잉으로 변신해버렸다.

진짜 끝!

23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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