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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삼성의 2루는 어떻게 리그 역사상 최악의 2루가 되었는가 앱에서 작성

Ariel_Jurad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31 13:15:02
조회 8011 추천 16 댓글 44

들어가기 전 주의사항 : 스탯티즈에서 제공하는 war은 경향성이 이 정도다 하고 봐야지 진지하게 n승을 깎았니 이렇게 구체적인 산수를 하면 곤란합니다

* war : 이 선수가 대체 선수(2군에서 갓 올라온 선수의 수준)에 비해 몇 승을 더 벌어주었는가를 수치화한 스탯

작년 한국프로야구는 사상 첫 천만 관중 시대를 열면서 유례없는 흥행을 맞이하였다

이런 흥행에는 수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기아, 롯데와 함께 전통의 인기구단이자 본인이 응원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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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풍을 일으킬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7년간 팀에 운석을 쉼없이 떨어트린 이 새끼가 단장직에서 물러나고 그에 따라 코치진이 대거 물갈이가 되며 진정한 의미의 정상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 새끼가 떨어트린 운석이 어땠는지는 여기에 적기에는 여백이 부족하므로 세줄 요약으로 갈음한다

1.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고세혁 마냥 뽀찌 쳐먹었나 싶은 드래프트 픽
2. 그렇게 뽑은 투수들은 프로 입단 후 잘못된 코칭으로 제구, 구속, 구위 모두 일관적으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게 됨
3. 타선은 홈구장 라팍의 이점을 무시하고 단타, 번트 위주의 스몰볼 고집



이러한 문제점들은 현 시점에서는 대부분 어느 정도 시정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크게 3가지의 문제점이 남아있다

1. 불안한 중간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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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체감과 달리 표면적인 성적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럼에도 중계투수진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필승조에서 제일 젊은 투수가 92년생 김태훈일 정도로 평균 연령이 매우 높은 것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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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계투수의 덕목인 탈삼진율이 매우 낮은것도 불안한 이유이다

2. 포스트 강민호 시대에 대한 대비책 미비

작년의 강민호는 단연코 리그 최고의 포수였다
허나 강민호는 올해 40살로 당장 올해가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포스트 강민호 시대에 주전으로 뛰어야 할 두 포수들의 성장세가 영 더디다

작년 삼성의 제 1 백업 포수였던 이병헌의 WAR은 0.1에 타격 생산성을 의미하는 wRC+는 겨우 60으로(wRC+는 IQ처럼 평균을 100으로 잡는 스탯이다. 물론 IQ처럼 정규분포 그래프를 따르지는 않는다.)백업 포수로서는 그냥저냥 쓸만한 정도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운빨이 따른 스탯으로 올해 어떻게 될지는 ?다

또 다른 후보 김재성은 분명 타격 스탯은 포수치고 꽤 준수하다
헌데 강민호와는 달리 극악의 유리몸이라 작년에는 부진과도 겹쳐 시즌 초반 10몇경기 출장을 끝으로 아예 2군에서도 자취를 감추었다



사실 여기까지는 다른 팀들도 충분히 가질수 있는 약점이다
그리고 올해 야구를 조금이라도 봐왔다면 꼭 삼성 팬이 아닐지라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을 라팍 시대 삼성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다
무엇보다도 사실 저 문제점들은 "당장 올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마지막 문제점은 당장 올해 성적에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또한 내가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3. 독보적인 리그 최악의 내야진

사실 타 팀 팬들, 심지어 삼성 팬들 중에서도 야구를 헤비하게 보지 않는다면 "이게 뭔 개소리지?" 싶을 것이다

심지어 나조차도 처음에 이 사실을 알았을땐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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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올해 이 두명이서 리그 최강의 수비와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얼핏보면 왜 리그 최악의 내야진인지 이해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이는 스탯에서부터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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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노인정 내야로 악명높은 KT 내야진보다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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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ㅅㅂ 저 둘이 저만치 했는데도 내야 war 총합이 4점대라니 이게 뭔 개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어디서 빵꾸가 났길래 저 정도일까?
김영웅의 포지션은 3루수, 이재현의 포지션은 유격수이다

그럼 삼성 내야진이 저 지랄이 난 이유는 1루수나 2루수가 앰창도 보통 앰창이 아닌 수준이었다고 추론할수 있다

실제로 작년 삼성의 1루는 7월까지 홍역을 치른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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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8월이 되서야 그나마 정상화 된것 치고는 뺌웅듀오의 활약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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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뺌웅듀오의 활약을 잠재운건 2루수가 개씹창이서였구나!

지금부터 작년 삼성의 2루가 얼마나 노답이었는지를 알아보자

다음은 작년 리그 2루수의 war 합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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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압도적인 리그 최악의 2루를 보유한 팀이다

위에서 언급한 war의 정의를 다시 상기시켜보고 이 수치를 보면 작년 삼성의 2루수는 시즌 내내 2군 선수들로만 돌려막기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이 war -1.71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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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해태의 2루, 15 LG의 2루를 잇는 크보 역사상 worst 2루수 시즌 top 3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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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답없다는 롯데 포수진보다도 더 답이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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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군 김헌곤보다 쬐끔 더 나은 정도이다(김헌곤의 22시즌 war은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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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술 더 떠서 이해 삼성 2루수 OPS는 0.6이 채 되지 않았다

*OPS = 출루율(얼마만큼 살아나갈수 있냐) + 장타율(한번 쳤을때 몇 베이스를 갈 수 있냐)
야구팬들이라면 다 알다시피 작년은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 시즌 중 하나였고 라팍은 역사상 최악의 탁구장이다

8

그저 한숨밖에 나오지 않고 존나 답답해 미칠것 같지만 원인 분석 및 피드백이 없으면 이 답답함은 해결되지 않을것 같기에 도대체 왜 이 지랄이 났는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1. 주전 2루수의 공백

작년 삼성의 주전 2루수는 류지혁이었다
류지혁은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백업, 기껏해야 준주전이지만 다른 2루 자원들보다 낫다는 이유만으로 개막전부터 선발 2루수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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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하고 4일 지나서 장기 부상을 끊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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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달에 한창 순위 싸움을 할때도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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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옆구리가 터지면서 또 또 장기결장을 하고야 만다

이러다보니 수비 범위가 매우 좁아지면서 타자들이 1-2간으로 타구를 날리면 3-유간으로 날릴때와 달리 거의 모든 타구들이 새어나갔다
물론 3루 김영웅, 유격 이재현의 넓은 수비범위와 비교되는것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좁은것 자체는 사실이다

당연히 타격도 죽어버려서 wRC+는 80이 채 되지 않고 OPS도 0.666이다 

2. 없느니만 못한 백업

보통 주전이 이 정도로 자주 결장을 하게 됐을시 정상적인 팀이라면 그 사이에 백업 선수가 기회를 잡고 주전으로 발돋움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류지혁은 부상 때문에 말소된 기간동안 치루어진 경기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을 하게 된다

이유? 뒷받침해줄 백업들이 개 ㅂㅅ들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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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는 이번 시즌 2루수로 통계가 잡힌 선수들이다

여기에 있는 선수들중 장타툴이 있고 나이도 제일 어린 김재상을 제외하면 다 나이가 30 전후이거나 방출됐거나 스몰샘플에서도 타율 1할대를 찍거나 보여준것도 없는 주제에 사고만 쳤거나 등등 하느님이 와도 구제불능 수준이다

그나마 저들 중에서 (현장에서 봤을때) 수비를 좀 하는 안주형이 류지혁의 제 1 백업이었는데 타격 수치는 굳이 말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처참하고 수비도 현장 평가와 달리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로 경기를 내준적이 많다

특히 뜬공 처리가 그야말로 JOA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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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포항 두산전
하필 당일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는 굉장히 까탈스럽기로 유명한데 이런 실책을 범하니 그대로 패전의 멍에를 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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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위 결정전이었던 8월 31일 경기에서의 결정적인 실책
다시 봐도 개빡친다

그렇다고 땅볼 처리는 잘하냐면 그것도 딱히 좋다고 보기는 힘든것이 수비 범위는 넓은데 글러브에서 공 빼는 속도가 JOAT라 463 병살 처리에 실패할때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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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9월 22일 경기로 이걸 기어이 내야안타를 내주고야 만다

다행히도 8:9 상황에서 김재윤이 잘 매듭지어서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플옵 못 갈뻔했다

(여담이지만 이 수비가 ㅂㅅ같은것과 별개로 이날 최악의 역적은 안주형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봤다면 이런 의문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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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前 단장을 비롯한 윗대가리들은 꺼드럭거리기만 했음?"

차라리 꺼드럭거리기만 했음 나았을것이다

무슨 개똥철학인지는 몰라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노시환 거르고 이학주, 문보경 거르고 양우현 등등 아주 주옥같은 업적들을 남긴 덕분에 내야 팜이 개씹창이 나게 된다

그나마 전자는 뽑을 당시에는 그게 정배픽이었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지 후자는 진지하게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가 고세혁 털었듯 지금이라도 조사해야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나를 포함한 많은 삼성 팬들은 이제 갓 입단한 고교 야수 투탑이었던 심재훈이 하루빨리 2루에 자리를 잡길 바라고 있다



이렇게 삼성의 2루에 대한 분석을 끝맺으려고 한다
결국에는 팀에 잔류한 류지혁이 심재훈이 크는 동안 최대한 시간을 벌어주고 심재훈이 그 사이에 크는것만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만약 심재훈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도박한다는 마인드로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를 2루수에 긁거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운이 좋기를 기대할수밖에 없다

작년의 통합 준우승이 18 한화, 21 삼성처럼 후루꾸가 아니었길 바라며 여기서 끝을 맺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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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으니 '석기'시대


출처: 중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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