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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따흑 따.. 따흑..!

참아왔다.. 후우... 잘들어 너희새끼들

씨바! 내 옥순인데!!

전부 봐줬더니 진짜.. ㅠㅠ

씨발 내가 아침부터 계속(여섯번이나) 말하고 다녔잖아 옥순이는 나를 좋아한다고!!

근데 영수형 왜 자꾸 씨바!!! 눈치 씨발!!

아.. 미안하다.. 미안..

아니! 이 참에 내가 얼마나 너희를 봐줬는지 알려줘야겠어

사실 내가 배려하지 하지 않았으면 너희는 옥순이와 대화할 수 없는 처지였어 알어?

하지만 나는 착한 사람이라 너희가 불행해지는걸 원치 않고 

나를 시기 질투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어

이 봐봐. 나 원래 깔창껴야 겨우 너희와 대등해질까 말까한 보잘것 없는 남자잖아.

없는 사람이 이제야 좀 어깨 펴질려고 하는데.. 근데 그걸 뺏으려고 들어?

깔창을 신경써야 되는 핸디캡까지 갖고 있으면서 힘든 싸움을 해온게 나라고!!

옥순아 미안해.. 내가 더 우리의 관계를 사람들이 눈치채게 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서 다대일이 되어버렸네.

내가 이것도 봐줬고 저것도 봐줬고 !! 조잘조잘.. (18분 스피치)

1. 난 존나 못생기고 키도 작고 못난 시골 남자였는데

2. 무려 내가 옥순이의 남자라는 큰 타이틀을 쟁취했다.

3. 내가 선점했고 우위에 있지만 너희들이 내 여자한테 들러붙는걸 용인해줬다. 시스템이.. 이 시스템이 그런거니까! 씨바..

4. 난 너희들이 눈치채길 원했다. 아침부터 내가 6번이나 옥순이가 나를 선택했다는걸 모두에게 알려주며 경고했었다.

6. 선택때 먼저 뛰어가 앉은 이유도 너희들이 눈치를 챙기라는 의미였다. 

5. 그런데도 너희는 기어코 껴들어서 우리의 1:1데이트 기회를 다대일로 만들었지.

7. 하지만 나는 싫은 내색하지 않고 너희들이 옥순이한테 어필하는걸 허락해줬다. 

8. 그래.. 나는 배려심 많은 남자니까.. 게다가 오늘은 특별히 더 큰 깔창을 끼고 오지 않고 2.5정도만 깔았으니 배려심 +10 인 상태니까.

사고회로가 이러니까 저렇게 자신이 배려해준게 되는 거임.

하지만 하루아침 갑자기 졸부된 사람마냥 못참고 자랑(옥순이와의 관계), 갑질을 하게 된거임. ㅋㅋㅋㅋ 그게 졸부 특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