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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의 편집이 뛰어난 이유 (스압 주의)

누붕이(59.23) 2025.02.27 08:10:02
조회 8831 추천 44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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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쓰고 있는 할배가 조직의 두목. 경쟁 조직이 자기네 조직 보고 해산하라고 하자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함.


이후 앞에 있는 똘마니 둘은 차를 타고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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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쇼트. 이 장면만 보면 뜬금없어 보이지만 바로 뒤에 나올 2개의 쇼트로 이 쇼트가 설명이 됨.

개인적으론 <네 멋대로 한다>에서 벨몽도가 경찰을 죽이는 시퀀스랑 비슷하다고 느낌. 근데 네멋보다는 소나티네가 훨씬 직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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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쇼트로 낚시꾼처럼 옷을 입고 있는 남자가 킬러라는 점을 알 수 있고 어디론가 이동 중임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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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쇼트로 암살 장면을 재차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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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세 개를 건너 뜀) 킬러는 해변가에 놓인 꽃을 보고 몸을 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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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를 들고 하늘로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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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와 원반을 디졸브해서 편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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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쇼트에서 총으로 원반 쏘기 놀이를 하고 있는 다케시가 나옴. 영상에서 원반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날라가고 있고, 이것을 통해서 우측 외화면에서 원반을 던져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줌.

또한 꽃잎과 원반을 디졸브 시킨 편집 덕에 킬러의 목표물은 다케시와 그의 패거리라는 걸 짐작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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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가 못 맞추자 웃고 있는 장면)


두 명의 인물이 자기 앉은 키보다 큰 벽처럼 보이는 것 앞에 앉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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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쇼트에선 벽처럼 보였던 것은 난파선이라는 걸 보여주고, 난파선의 대략적인 크기를 알 수 있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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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쇼트를 건너 뜀. 앞에 쇼트에선 다케시 일당들이 총알을 다 써버렸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줌.)


여기선 원경에서 롱테이크로 찍음. 화면의 좌측으로 다케시와 친구들이 모이게 구도를 잡았고, 우측에선 낚시꾼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걸어옴.

이런 구도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객은 다케시 일당이 무방비 상태에 있다는 걸 알게 긴장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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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른 채 놀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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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같은 쇼트) 무언가를 보고 놀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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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킬러가 총을 들고 있음. 

(여기선 인물의 바스트 위로 인물을 촬영함)


여기서 감독은 바로 총에 맞는 쇼트를 보여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음. 그건 극적인 편집 방식임.

다케시에게 폭력은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이며 도망치려고 해도 계속 쫓아오는 것임. 그런 극적인 방식과 다케시의 영화는 어울리지 않음.


여기서 다케시는 살인 장면을 계속해서 유예시킴. 관객들은 저 남자가 총에 맞아 죽게 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음. 그래서 총이 발사될 때 극적인 효과는 덜 하게 되지만 폭력이 드라이하게 묘사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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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따가리 앞에 다케시와 여자가 앉아있다는 걸 다시 확인시켜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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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허리 위로 킬러의 모습을 촬영하고, 난파선이 화면의 하단에 살짝 걸치게 촬영함.

이후 저 킬러는 정작 다케시는 죽이지 않는데, 반복적으로 난파선의 모양, 지형지물의 구조를 쇼트로 설명했기에 납득이 되는 스토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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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살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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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지켜보는 다케시를 다시 보여줌.





킬러가 암살을 하는 이 시퀀스에서 나레이션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음.

상대 조직이 킬러를 고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음.

킬러가 나와서 살인을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나 떡밥 같은 것도 앞부분에 없었음.

앞부분은 다케시가 오키나와에서 띵가띵가 노는 부분들로 거의 다 채워져있음.


또한 대사들을 통해 시퀀스를 보충 설명하는 부분은

"총알이 다 떨어졌네?" 이거 딱 한 장면임.



대사나 나레이션의 보충 설명 없이 이 시퀀스를 보여줄 수 있는 건 어떻게 찍어야 되는지를 알고 있고, 어떻게 편집해야 되는지를 알고 있다는 거임.


기본적으로 다케시는 쇼트를 찍을 줄 아는 감독임. (쿠비를 보면 요즘은 그 능력도 뒤진 것 같긴 함) 



출처: 누벨바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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