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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삶을 살다간 장진영의 마지막 1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02 13:35:02
조회 17018 추천 112 댓글 109






장진영은 1972년 6월14일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나 성장기는 전주에서 보냈다. 전주중앙여고와 상명대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소녀 시절에 예능 분야에 소질이 있어 미술과 피아노 부문에서 많은 수상을 했다. 대학에서 피아노 전공을 고려했으나 최종 의상학을 선택한다.



대학에 다니면서 모델로 활동하다가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에 꼽히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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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KBS 드라마 <내 안의 천사>로 데뷔, 본격적인 배우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순풍산부인과>(1998), MBC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1999) 등에서 열연했다.


1999년 개봉한 이광훈 감독의 영화 <자귀모>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스크린에 진출한다.


<반칙왕>에서 프로레슬링 체육관 관장의 딸 민영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1년 개봉한 윤종찬 감독의 저예산 공포영화 <소름>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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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봉한 <국화꽃 향기>에서는 위암 환자 민희재 역을 맡아 극중 연인 박해일과 애절한 사랑을 연기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같은해 <싱글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 <청연>에서는 국내 최초 여류비행사를 연기했고, 다음해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밑바닥 여성의 인생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해 대한민국 영화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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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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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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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장진영은 한참 연기활동에 매진하던 2008년 9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당시 장진영에게는 5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었다. 중앙대를 나와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김영균씨다. 그는 5선 의원을 지낸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의 둘째 아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각각 서른 네살, 서른아홉 살 때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첫 만남부터 서로는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왔음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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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씨는 장진영의 암투병 사실을 안 뒤 하던 사업을 일시 접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갑자기 닥친 충격에도 장진영은 씩씩했고, 오히려 눈물을 흘리는 김씨를 위로했다고 한다. 2009년 7월 김영균씨는 장진영을 데리고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장진영의 상태는 눈에 띄에 나빠졌다.


김씨는 직감적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한국으로 와서 정식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 부부가 됐다. 장진영은 “오늘 혼인신고 했다”는 김씨의 말에 울음을 터트렸고, 김씨에게 “영균씨, 당신한테 너무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으면 어떻게 이 공포를 견딜 수 있었을가. 상상이 안 가. 내 마음 알죠?” 라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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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은 김씨와 부부연을 맺은 뒤 3일 만인 2009년 9월1일 하늘나라의 천사가 됐다. 향년 37세.


그해 12월 김씨는 장진영과 608일 동안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은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만남부터 이별에 이르기까지 가슴 짠한 사랑이야기가 담겼다.



김씨는 “지금은 진영과의 추억이 선명하지만 나도 사람이라 언젠가는 그 기억이 흐릿해질 것이다. 추억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 방법이 집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먀 발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진영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여성스러운 여자였고 반면에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었다. 이 책이 진영이를 좋아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진영과 함께 했던 시간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남길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제목대로 그녀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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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장진영은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머물다가 2011년 고향인 전북 임실 섬진강 상류 옥정호 가까운 곳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씨는 딸을 기리는 마음으로 2010년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장진영의 모교인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1년 5월에는 임실에 ‘장진영 기념관’도 만들었다.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위암 걸린 것처럼

자신도 위암에 걸렸는데 밝게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는게

영화같은 삶을 살다간 장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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