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딱 2곳이었다.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 외엔 김한규 의원(제주 제주시을·49)뿐이다.
김 의원은 3일 중앙일보 전화인터뷰에서 “원희룡 장관이 제주에서 비판받았던 것은, 제주를 대선을 나가기 위한 중간 정류장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라며 “나는 다르다. 제주에서 계속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를 단 4536표 차로 제친 혈전이었다. 이곳에서 과거 내리 3선을 지낸 김우남 전 민주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고, 선거 막판엔 이재명·송영길 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대형 악재로 날아들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당히 영리하게 김포공항 이전 이슈를 끌어갔다”며 “전략상 무시로 이슈 자체를 꺼보려 했지만, 판세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라 했다.
김한규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2020년 5월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퀴즈'에 배우자와 함께 출연했다. tvN 유튜브 캡쳐
그는 진보진영 정치인으로는 드문 화려한 스펙을 지녔다. 서울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근무 이력을 갖췄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보수세가 강한 서울 강남구병(대치·도곡·삼성동 등)에 전략공천을 받은 것에도 이런 스펙이 영향을 미쳤다. 낙선 이후엔 지난해 6월부터 보궐선거 직전까지 문재인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강남병에 출마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내세울 인물이 마땅치 않자, 내게 나가달라 부탁을 했다. 애당심으로 패배를 감수했던 출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주는 내 고향이다. 여기서 당선돼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강남 엘리트’ 이미지와 달리 초년 시절 터전은 제주였다. 제주도 출신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6살 때부터 제주살이를 시작했다. 제주북초와 제주중, 대기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제주지방검찰청에서 검찰 시보로 근무한 뒤 제주를 떠났던 김 의원으로선 20 여년만의 금의환향이다. 그는 남은 2년의 국회의원 임기에서 첫째 과제로 ‘제주 텃밭 가꾸기’를 꼽았다. 김 의원은 “제주도민들께서 나를 향해 ‘과연 우리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할 거냐’는 불안감을 갖고 계신다”며 “그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역의 유능한 일꾼으로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