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볏짚버섯이 많이 나오는 시즌이야.
버섯들이 올라 왔다는 제보를 들으면 십중팔구 볏짚버섯속. 또는 새잣버섯... 아님 두엄흙물버섯? 뭐 그정도..
비가 안오는데도 꾸역꾸역 올라오는거 보면 참 기특하기도 하지..
아무튼 그중에서, 볏짚버섯류 버섯은 빠르면 4월 말부터 6월까지 제일 많이 보이는 버섯들임.
물론 여름에도 나오긴 하는데 다른버섯에 비하면 비중이 적지.
우리나라의 볏짚버섯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최근에 볏짚버섯속(Agrocybe)이 볏짚버섯속이랑 외눈버섯속(Cyclocybe)으로 나뉘었어.
근데 외형이랑 생태적 특징이 거의 비슷하니까 참고 하도록 해.)
우리나라에는 총 9종의 볏짚버섯류가 있어.
이 글에서 보여줄 5종(볏짚버섯, 가루볏짚버섯, 황토볏짚버섯, 애기볏짚버섯, 보리볏짚버섯)을 제외하면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없는것 같아.
그럼 볏짚버섯속 기준종인 볏짚버섯 (Agrocybe praecox) 부터 보면서 볏짚버섯속의 특징을 살펴보자.

사진 속 버섯을 꼼꼼히 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내가 설명하는것과 대조 하면서 눈에 익혀보는거야.
먼저 주위 환경을 살펴보면 숲속의 땅 위에서 발생했지?
이 녀석들은 나뭇잎이나 나무찌꺼기들을 분해하며 사는 녀석들이라 숲속, 공원같은곳에서 자주 발견 할 수 있어.
내 경험상 공원에서 더 자주 발견한것 같아.
크기는 새끼손가락만한 것부터 손바닥보다 큰것도 있어서 다양한 편이야.
볏짚버섯속의 대부분은 볏짚 색을 연상시키는듯한 베이지색(또는 갈색)을 하고 있어.
앞으로 다른 버섯들 사진도 보여줄건데, 그 녀석들도 베이지색 계열이니 눈여겨 보도록 하자.
그리고 주름살 색은 옅은 회갈색 이고 뿌리쪽에 흰색 균사들이 꽤 덥수룩 한 편이야.
마지막으로 대를 보면 턱받이가 달려있지? 근데 턱받이는 종에 따라 있는 녀석도 있고 없는 녀석도 있어.
대부분은 턱받이가 있긴 한데, 턱받이가 없는 놈을 보여줄게.

가루볏짚버섯 (Agrocybe farinacea) 이야.
이름이 왜 가루볏짚버섯이냐면, 자루 위 쪽에 가루가 붙어 있어서 그래.
그리고 대를 보면 아까와 다르게 턱받이가 없지? 이렇게 해서 쉽게 구분 할 수 있어.
다른 특징으로는 건조하면 갓이 터져서 거북 등 같은 모양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루 볏짚버섯은 아까의 볏짚버섯과 크기가 비슷해서 꽤 큰 편이지.
그런데 볏짚버섯속 버섯이라고 해서 다 손바닥 크기만큼 큰게 아냐.
쬐깐해서 귀여운 녀석들도 많지.

짠. 이녀석은 황토볏짚버섯(Agrocybe pediades)이야.
이녀석도 턱받이가 없지?
다른특징은 뭐가 있냐면 사진에서 보는것 같이 성긴 잔디밭에서 자주 발생하고,
갓 모양이 굉장히 귀여운 반 원 모양인것(마치 계란 노른자처럼),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 인 것 등이 있겠네.
이번엔 얘랑 비슷한 다른 녀석을 살펴보자.

이 녀석의 이름은 애기볏짚버섯 (Agrocybe arvalis) 이야.
아까 황토볏짚버섯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
그러나 애기볏짚버섯은 볏짚버섯속 통틀어서 제일 구분하기 쉬운종이야.
사진을 자세히 보자. 그럼 뿌리쪽에 검은색 둥근 콩알같은게 보일거야.
이 둥근 콩알같은것을 균핵이라고해.
균핵이 뭐냐면, 버섯이 만들어내는 전분덩어리인데 몇몇 종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특징이지. (균핵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버섯은 복령. 한약재로 쓰인다)
따라서 의심이 간다 싶으면 땅을 살살 파보며 균핵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보도록 하자.
이 특징 말고도, 갓의 형태가 살짝 평평하게 펴진다.
계란 노른자같이 귀여운 황토볏짚버섯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지.

마지막으로 보리외눈버섯(Cyclocybe erebia)이야.
앞서 4종(볏짚버섯,가루볏짚버섯,황토볏짚버섯,애기볏짚버섯)은 꽤 흔한 편이라 보기 쉽지만 이녀석은 좀 귀해.
기억 안나는거보니 나도 아직 못본듯 하네..
무튼, 이녀석은 아까의 버섯들과 다르게 갓 색이 무지 찐해.
마치 표고버섯의 색을 연상시키는듯한 느낌이 들어.
그리고 턱받이도 테니스 치마같이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지.
물론 버섯 상태에 따라 테니스 치마처럼 생겼는지, 거지 발싸개 처럼 생겼는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참고로, 버들볏짚버섯(Cyclocybe cylindracea )는 '버들송이' 라는 상품명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했던 버섯이야.
한때 버들송이를 품종개별 하고, 시중에 팔고 그랬던것 같은데 수요가 없었는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어.
나름 아삭해서 맛있는 버섯이었는데, 아쉽게 됐지..
근데 지금 네이버 검색해보니까 파는곳이 딱 한군데 있네.
아직도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재배중인 버들송이의 모습을 보니 뭔가.. 어떤 버섯이 겹쳐보이는데...?

어...
'그 버섯' 과 조금 닮은것 같네...
흠..ㅋㅋ;;
볏짚버섯은 대부분 식용버섯이지만, 닮은 독버섯들이 많아 주의 할 필요가 있어.

예를들어, 에밀종버섯속. 먹으면 뒤진다고 볼수 있지. 이 속에는 맹독버섯이 많거든

노란다발버섯. 얘는 매우밝은 노란색이라 그렇게 헷갈릴 것 까지야 없다만..
얘도 먹으면 영 좋지못한 꼴을 당하게 될거다.
그럼 기우제 지내러 가야 되서 버들송이 글은 여기서 마칠게.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달아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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