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민어(씹스압)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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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민어(씹스압)앱에서 작성

금태충(211.41) 2022.06.06 01:30:02

조회 19597 추천 228 댓글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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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활민어 시즌이 돌아왔으니 오늘의 재료는 활민어

노량진 경매장에서 2kg짜리 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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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나머지 치고 내장 정리 및 방혈중

싱크대보다 긴 물고기는 참 손질할때 힘듭디다

이후 해동지 랩핑하고 침수숙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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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닉값을 소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금태도 데려왔다

제주산 600g정도인데 3만원이나 함ㄷㄷ 원래는 이정도면 비싸서 안사는데 물건 좋아보여서 사치부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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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는 진짜로 개체차이가 극심한 생선임

선도야 눈이 탱탱하고 붉은색 선명한거 그리고 비늘 반짝이는거 사면 실패 안하지만

금태의 그 넘쳐나는 기름기를 맛보려면 좋은거 잘 골라야함

일단 시장에서 고를때는 이 정도만 충족해도 실패하진 않았던 듯

1. 눈이 주둥이 앞에 몰려있고 머리가 작은거

2. 체고가 높고 빵(두께)이 좋은거. 사실상 빵이 제일 중요한데 머리보다 몸통 중앙부가 살짝 더 두껍고 그 두께가 꼬리쪽까지 잘 이어진거면 더 볼 필요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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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와서 손질할때도 확실히 기름진건 느낌이 다름

위 짤처럼 비늘 밀면 등쪽에 그물무늬모양으로 하얗게 지방층이 뜨면 성공임 그리고 보통 그런 애들이 간이 되게 흰색으로 큼 내장지방도 차있고

아무튼 침수숙성하고 15시간 후 까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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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 포뜨기 3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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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혈 잘됐다

이제 갈비뼈 혈합육 가시 제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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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딱 벗기고 시오지메

내가 초보라 탈피를 못해서 잘 안나왔는데 기름층 되게 두껍더라 2kg인데도 좀 과장해서 칼에 묻어서 흐를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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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까 짤로는 빵 좋은게 잘 체감이 안되는데 이거 보면 알 수 있음

제주산인데도 부산거 뺨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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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혈합육 색을 덮는 기름층이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

자 이제 썰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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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 등살

민어는 숙성이 답이라지만 활민어는 15시간정도 짧은 숙성도 아주 좋더라 시오지메 덕분인지 msg맛임 그냥ㅋㅋㅋㅋ자연산이라 기름 냄새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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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이렇게 반쪽으로 회 한접시 떴음

부레는 한 두 점은 좋지만 저 비계는 나중엔 떼고 먹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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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무래기살, 위, 그리고 간 데친거

갯무래기살 데치면 약간 조개맛 나는듯

셋 중에 농어랑 마찬가지로 위가 제일 맛있음 식감이 미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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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 회도 빼놓을 수 없다

등살이 다른 생선들 대뱃살 수준임

뱃살은 그냥 기름덩어리 씹는 느낌이고

간 소스에 찍으면 더 맛있음 대신에 간은 진짜 신선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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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 숙성한 나머지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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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랑 뭐가 다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회 한접시

활민어는 숙성하면 찰떡같이 찰짐 푸석푸석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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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 초밥

음 이거 개맛있음 솔직히 저 회 다 초밥으로 만들었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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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된 금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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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잘라서 소금 친 뒤 오븐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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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먹었다

뼈는 좀 더 구웠어야 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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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서더리는 살짝 끓는 물 부어서 냄새 없앤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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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끓였다

민어 탕은 그냥 어나더 레벨인듯 너무 맛있음

수 시간 정도 끓이면 사골국처럼 우러난다고 함

이번 주 부터는 민어값 엄청 올라서 권하진 못하겠지만 늦여름에라도 가격 떨어지면 활민어 꼭 드셔보시길

솔직히 내 취향엔 돌돔보다 맛있었음ㅋㅋㅋ

- dc official App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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