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핫태 하태경입니다. 뒤늦게 찾아와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새로운보수당 마이너 갤러리를 찾아오지 않았던 이유는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커뮤니티의 고유 문화인 '네임드 금지' 원칙을 최대한 지키려 방문을 자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여러분들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찾아뵙게 됐습니다.
오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사망 군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드리고 유족들을 만나뵈었습니다. 그간 쌓였던 오해를 풀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하고 왔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방위원으로서 최선의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MBC보도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제가 유가족의 도움 요청을 무시한 배은망덕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놓고 있어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막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유족 측은 5월 27일 목요일 오후 경에 전화로 제보를 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 비서관은 담당자를 지정하여 사실 확인을 위한 기초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주말 연휴인 29일(토), 30일(일)을 제외하면 제보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은 단 이틀에 불과했습니다. 보통 이러한 기초 조사가 끝나야 결정권자인 저에게 보고가 들어옵니다. 당연히 보고의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것을 비정상적인 절차라 보기에도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MBC가 이를 두고 '제보 묵살'이라는 가해자 프레임에 가두려는 것은 분명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MBC 기자는 오늘 장례식장에서 마치 피의자 심문하는 수사관처럼 저에게 '잘못을 인정하느냐?'는 식으로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제가 만일 조사 과정에서 범법 행위를 저지른 상황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제보를 받고 결과를 즉시 내지 못했다고 저를 가해자 취급하는 질문이 과연 상식적인 언론사의 태도로 볼 수가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MBC의 더 큰 거짓말이 있었습니다. 오늘 유가족 대표께서는 저와의 면담에서 "언론사가 찾아와 '묵살로 할까요?'라고 계속 물어봐서 '이거는 하태경 의원이 고의로 방기한 게 아니고 전달 과정에 시차가 있는 걸로 안다'"라며 "절대 '묵살했다'라고 써서는 안된다"라고 신신당부 했고, 언론사도 알겠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MBC보도는 오늘 유가족 측의 뜻과 반대로 '제보 묵살'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저를 나쁜 국회의원으로 몰아간 것입니다. 가짜뉴스로 야당 의원 하나 죽인다고, 정부 여당의 책임이 피해집니까?
그런 식이라면 MBC도 똑같이 대답해야할 사건이 있습니다. 지난해 제가 폭로한 육군본부의 중국산 CCTV 납품 비리 사건 문제입니다. 이 제보는 원래 MBC에 제일 먼저 제보됐습니다. 하지만 무려 2개월 동안 아무 응답이 없어 결국 저에게 찾아온 것입니다. 이 사건은 저희 의원실의 끈질긴 조사로 결국 200억원 대의 군납비리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MBC는 제가 제보를 4일 동안 응답하지 않아 제보 묵살이라고 하셨지요? 그러면 MBC는 1년 간 군납비리 제보를 묵살했으니 '군납비리 언론사'가 되는 것입니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희 의원실은 제보가 많이 옵니다. 보통 직원 한 사람이 20~30여개의 이슈를 한번에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건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최소한의 사실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묵살'로 볼수 없는 것입니다. 하태경의원실 출처의 뉴스는 언제나 세상을 바꿨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내일, 내일 모레도 저희가 조사한 사건의 결과를 발표할 뉴스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사정을 잘 아는 언론사가 저를 이렇게 악의적으로 몰아가니 황망하고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여러분은 절대 가짜뉴스에 속지 마십시오. 오늘의 MBC 보도의 문제는 추후 그 잘못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지금은 유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을 하고싶습니다. 여러분도 지켜봐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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