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잔데 중증 우울+무기력으로 대학 졸업하고 1년간 방구석 폐인으로 살다가 회사 4군데 일주일 간격으로 입사퇴사 반복하고 겨우 지금 회사 들어왔어
사람들도 무난무난하고 출퇴근 거리도 괜찮고 월급도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주는데 나는 경력도 뭣도 없으니까 나름 만족해

근데 일이 너무 단순반복 업무라 배우는게 없어
그냥 단순 포장 배송에 자료수정(진짜 숫자만 고치는거라 초딩도 하는수준)이 다야
이 회사에 1년을 다니든 10년을 다니든  업무스킬이든 멘탈이든 계속 그냥 신입 수준일것 같아

처음에는 다른 회사랑 다르게 정신소모할 일 없고 일이 쉽고 편하니까 여기가 좋았고, 이전처럼 금방 그만두지않고 버틸 수 있었던것도 그것 때문인데 지금은 같은 이유로 계속 다녀야할지 고민돼

이제 6개월차인데 여기를 계속 다닐지, 그만두더라도 1년은 채울지, 지금이라도 다른 곳을 찾아보는게 맞는지 모르겠어

나도 뭔가 배울 수 있는 곳에 가고싶은데 막상 힘들어지면 또 못버티고 퇴사할까봐 무서워

여기가 연차 사용도 자유롭고 직원들도 다 젊어서 개인주의적인 분위기고 출근도 30분전까지 하라는거 없고 칼퇴 보장되거든
좋은점이 너무 많으니까 더 고민되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