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형 님들 항상 눈팅만하다가 너무나도 제 인생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거두절미하고 15년도 21살에 대학교 휴학하고 군대를 간다는 빌미로(실제로 밀리고 밀려서) 존나 술 퍼마시고 놀다가 12월부터 17년 9월까지 군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고 약 3년 동안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체중이20킬로찜 187/100). 부모님은 딱히 말은 안 하시지만 걱정을 하시는 내색이고 제 친구들도 걱정을 합니다.

3년 동안 노는 것도 여자를 만난다던가 클럽을 가거나 이런 20대의 청춘을 즐기는 게 아닌 동네 술집에 가서 친구들과 시시껄렁한 얘기하며 술 마시기 같은 짓만 하고 있습니다.


연애사업은 21살 때가 마지막으로(심지어 이것도 100일도 못 감) 27년간 여자를 안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잘못된 짓을 하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퇴폐업소 같은 곳에 갈 일이 많았는데 한 번도 간 적 없음 )  


저는 항상 꿈이 없었습니다 남들이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할 때 저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는 거 같습니다 그나마 관심이 있는 인터넷방송 mcn(크리에이터 매니저) 쪽으로 직장을 구하려고 여러 회사들 면접을 보고 있는데 면접 시간도 길고 좋은 분위기로 끝나도 연락은 다시 안 오더군요.대부분은 그마저도 아니고요


어제도 면접을 보러 간 곳에서 면접관들의 이 새끼는 뭐 하는 새끼지 같은 눈빛을 받았습니다 3년 동안 다른 일이나 뭔가 하신 일 있냐고 물어볼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그나마 편집학원다닌얘기) 그래서 그냥 이제 mcn 쪽은 생각을 접을까 생각 중입니다.  


제 특기 중에 하나가 뭔가 뜰 거 같은 소재나 인물 노래를 잘 맞추는 편인데 이거를 살려서 인방일을 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가 않네요 면접을 끝내고 2-3시간 걸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걸어올 때 스며드는 불쾌한 기분이 너무 싫고 잊고 싶어 술만 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뭐 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요새 정말 힘든 거 같습니다 앞으로 저는 뭘 해야 할 거요 이제 헤맴이 아닌 아예 길을 모르는 방황이 된 거 같습니다


군대 때 나름 인기도 많고 중요한 역할도 다 하던 자신감 있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군대 후임들한테 연락이 오면 피하게 됩니다 지금 제 상황이 너무나도 못난 거 같아서요  앞으로 뭘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스타벅스 같은 곳은 알 바로 시작해서 열심히 오랫동안 일을 하면 직원이 된다고 하는데 그런 곳에 취업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냥 한번 떠들어재껴봤습니다 두서가 없어 이 새끼 뭐 지하실 수 있는데 형 누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혹은 저처럼 방황할 때 어떻게 하셨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오늘도 면접딱지맞고 돌아오는 길이 춥더라고요. 코로나조심하시고 황사 조심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