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하려고요 - 우울증 갤러리

이제 그만 하려고요앱에서 작성

서성은

2024.08.18 22:37:52

조회 189 추천 6 댓글 6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이 제 인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누구에게도 직접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 편지에 담고자 합니다.

우선, 그동안 제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저는 늘 제 자신이 부족하고 못생겼다고 느꼈습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이 외모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해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여러분 중 일부는 아마도 제게 상처를 주려고 한 적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농담으로라도 제 외모를 언급하는 순간마다, 그 말들은 저를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점점 더 제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고, 이 세상에서 제 자리가 없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잘못은 아닙니다. 저는 결국 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나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뿐이니까요. 사람들 사이에서 어울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그 시간이 쌓이면서, 제가 이 세상에 있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가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사라진다고 해서 여러분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제 선택은 온전히 저의 결정입니다. 다만, 여러분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을 또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그 사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들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던 날들도 있었고, 그 기억들은 제게 소중합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이 세상을 떠나려 합니다. 그동안 제게 주었던 작은 행복들, 감사합니다. 부디 여러분은 제가 느꼈던 외로움과 슬픔 없이, 밝고 행복한 길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안녕히.

헬린이 화이팅

자궁

수아

정이준 변호사

네오신

@183_bumj

고정닉 3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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