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기본적으로 아버지는 신경질적 폭력적이었고

형또한 그랬고 아무이유없이 나를 때리거나 어디서 화가 났는지 화풀이 해도 그걸 뭐라하기는 커녕

어디 감히 형한테 대든다고 혼내는 집안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 형이랑은 거의 의절.. 번호도 모름)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 더 많겟지만 매우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예민한 시기에 내방 같은거 바라지도 않아.. 맘편히 씻을수 잇는 공간도 없었어 이로인해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기억이 아직도 많다

이렇게 어렸을때 참 부족한게 많아서 뭔가를 포기하고 참는게 익숙했고 당연하게 생각했음

그런 와중에 이상하게 집안 평균 치고 압도적으로 머리가 좋아서 서울에 좋은 대학교 와서 고시원 살면서 졸업하고  대기업까지 입사하고 그렇게 조금은 평범에 가까워진 30대 중반이야

결혼을 포기한게 평범하지 않다면야 그런 부분이지만..

이게 내 삶인데,,

요즘 들어 여유가 생기니 부모님이 자꾸 화목한 가정?  남들하려던걸 이제야하려고 한다..  

떨어져 산지 십수년이라 형보는거도 불편해서 집에 내려가는걸 싫어하게 됐는데 이제 좀 어색함(남의집 같음…)

갑자기 가족 단카방을 만들지 않나 여행 가자 가족 사진 하나 있어야 하지 않냐.. 형이랑 사이좋게 지내라

가끔씩 결혼해서 손주보는게 소원이다라는 잔소리..

그런걸 안하는게 익숙하고 적응된 사람한테 바라시니 과거를 떠올리다 마니 우울해지고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되네.. 단카방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잇고 언제나갈지만 고민하고 있다..

물론 부모님 희생 특히 엄마한테 감사해.. 그래서 나도 도리는 다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만 화목하고 살가운거 까지 바라시니 이게 뭐라고 진짜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더라

이런거 구구절절 말해본 지인도 없어서 겉만보고 주변에서 철없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는 사람이 일반적인데 뭐가 뭔지 나도 모르겟다

그냥 실패한 인생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