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내 극복수기야. 한번만 읽어주렴.

[극복후기] 얘들아 내 극복수기야. 한번만 읽어주렴.앱에서 작성

데이데잉

2024.12.01 12:59:23

조회 117 추천 1 댓글 2

가난한 초가집의 아들로 태어나 가진것 없이 살아왔기에 28년을 부귀영화만이 하늘 아래 유일한 진리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혼란스러운 인간 세상에 태어나 속세에서 지내보니 중상모략을 펼치는 악인들은 천벌을 받을 듯 하지만 실상은 저들 천하인듯 날뛰우고 군주와 호걸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니 누가 권좌를 차지하는지에 흥미 없고 세상이 소란스러워도 놀랍지 않다.

인간 세상은 황당하고 기이하여 속세의 방탕한 나날들 속에서, 티끌 더러움 없던 백지같은 내 마음도 검게 물들어 이제는 다른 이들의 종이에 먹물을 뿌려대며 설쳐대고 말았으니 이미 엎질러진 물 주워 담을 수 없고, 내 할수있는 일 상처준만큼 상처입으며 사랑하는 이들을 더욱이 사랑하는것 밖에 없다.

그래, 내 마음 편히 녹일곳은 이제 죽림 밖 서재와 산천이라.

내 비록 가진것은 없지만, 그 덕분에 천하 사람들 중 내게 도전해오는 이 없고, 내 한 몸 뉘일 집과 벗이 찾아오면 대접할 변변찮은 음식과 끓여줄 술이 있고, 높은 산중턱에서 한잔 기울이면 천년의 세월이 목으로 넘어가 운치가 있으니 더 이상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으랴.

이 속세는 늘상 바른 도리가 부족하여

한낱 필부인 나는 이제 세상의 이치를 뒤로하고 은거하며 지내는것이 편하니 홀몸으로 자연에 들어 천리밖 백발의 노인이 될때까지 풍류와 흥을 즐기다 식으면 떠나는 삶이나 계속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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