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소리가 정말 안좋아

그래서 평소에도 말을 잘 안하고 살고, 고삼때 대학교도 무서워서 안갔어

그렇게 2년 일하다가 느낀게, 역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살려면 대학 학위는 있어야한다는걸 깨달았어

그래서 다시 수능봐서 대학 왔거든

다행이 천우신조로 코로나 사태가 터져서 1학년때는 아예 비대면으로 해서 발표도 안하고 너무좋았어

올해 1학기도 너무 좋았는데, 아무래도 2학기부터는 대학교 가야 하나봐

교수들이 강의계획서 써놓은거보면 발표도 시키고 조별과제도 시키고 이것저것 하겠대

그래서 너무 슬퍼

내가 발표하면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지 뻔히 아니까

아직 수강신청도 안한 방학임에도 곧 찾아올 대학생활이 너무 두려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냥 눈 딱 감고 해라, 다른 사람들은 널 기억 못한다 하는데

숱하게 들어왔지만 당장 고통스러운건 해결이 안돼

오늘도 걱정에 수면제 먹어야 겨우 잠들거같아

사회 부적응자의 몸으로 태어나서 사회에서 살아가는게 정말 너무 힘들다

혹시 나같은 사람 있으려나

없어도 좋아 아무튼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