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삶은 쓰레기다 병신 같은 인생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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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발놈

2021.03.20 14: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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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몰려다니고, 어깨를 부딪치며, 아무 곳이나 노려봐

공사장으로 모인 아이들은 심장에 구멍이 났다

반항도 지쳤어 이제 새로운 것을 하자

섹스?

애새끼라도 낳아서 우리처럼 기르고 도망치는 거야

어디로?

부모가 있는 곳으로……

우리는 잠시 웃고 다시 본드를 마셨다

아버지는 쓰레기였어

내가 있던 고아원도 쓰레기였는데

얘기하다 보니 우리는 같은 쓰레기에게 맞으며 자랐구나

그렇지만 내 선생보다 쓰레기는 아니었을 거야

어제도 소녀 하나가 목을 매달아

소녀를 싫어하던 소년과 함께 불태워주었다

높이 타오르는 불꽃 바라보며

다들 그것이 상상이라고만 생각했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소리 지르거나 우주를 흔들지 못하는 세상 속

계속해서 누가 나를 쓰레기라고 불렀다 기분이 좋았다

최백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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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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