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티비 채널돌리다가

영화 러브 어페어 보시는데

내가 쓰윽 지나가면서 보다가
뭔가 새로운 이야기 생각났어




치매에 걸린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피아니스트 딸 이 있는데
아버지는 돌아가셨어

딸이 아버지와 많이 닮은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거야

그런데

딸 과 사위가 결혼생활을 하는중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살게 되었어

어머니는 어쩌다가 가끔 자신이 30~40대 쯤 기억으로 돌아가
결혼해서 딸 아이를 가졌을 즈음 으로


어느쉬는날 가족 모두가 집에있는 날이었어


거울을 보면서 깨끗히 씻고
거울을 보면서 30대 쯤 입었던 미니 드레스를 입고서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하지 눈화장 입술화장

그리고 자신의 손을 보면서
의자에 앉아 페달을 밟으며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
쇼팽 같이 난이도 높은 곡이면 좋겠다


목 허리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모습
손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모습
페달을 밟을때마다 힘이 들어가는모습

그녀는 최선을 다해서
온몸을 불사를정도로 영혼을 담아 연주를 하지


하지만 채 완주하지 못해

사실 거울을 볼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어
자신의 몸뚱이는 이미 늙어버린것을
주름진 손으로 건반을 두드릴때도 이미 알고 있었어

저기 보이는 그는 내가 사랑하는 그가 아니라는것을

그렇지만 어쩔수 없었지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때와 같았던걸
내가 이렇게하면 왠지 다시그를 만났던 그때와 같을거라는걸

과거 회상장면 으로 돌아가면
장소가 바뀌어 오래전 건물들 특유의 내부 스타일에
피아노 앞에서

딸의 모습으로 젊어진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연주하는 모습으로 돌아가

아마 그때는 기분좋게 웃으며 완주 했겠지 ..



이 이야기 사이사이에
인물들 사이에 갈등요소 같은게 들어가고
비어있는 중간중간을 채워줄
여러가지가 들어가서 탄탄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