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세상이 요 며칠간 존나게 무너져요

오늘까지만 힘들게요 오늘까지만...

오늘까지만 울고 오늘까지만 힘들고 싹다 잊을게요

내돈주고 소주산게 몇년만인지 모르겠어요

평소에 먹지도 않던 참치회를 시키고,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을 샀어요

평생을 술만먹다 골골대는 사람들 보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내가 원하는 사람이 나를 원하지 않으니까 술밖에 찾을 게 없어요

다들 이랬나봐요

그래도 나 이악물고 살아볼게요.. 죽기는 무서워요..

오늘까지만 울게요....오늘까지만...

딱 오늘까지만 힘들어할게요

밤이 무섭지 않게 해줬던, 우는 법을 잊게 해줬던 사람이 나를 떠나니까

다시 밤이 무서워졌는데 맨정신으론 눈물이 안나서 술을 샀어요

술이라는 핑계가 필요했나봐요

취기가 돌기도 전에 눈물이 비오듯이 나는데

아파하는 만큼, 우는만큼 빨리 잊을 수 있다면 매일 이렇게 해야겠죠

근데 난 내 몸이 걱정돼서 매일 이렇게 힘들고싶진 않아요

그러니까 이악물고 괜찮아져야겠죠

그래도 아직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 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괜찮아질거에요 내일은 다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