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겜 만렙 찍었는데 축하좀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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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

2021.04.19 02:17:59

조회 29 추천 0 댓글 0

지금껏 참으로 다사다난한 여정이었다.

<<서버 1위>>, <<최대규모>> 길드를 운영하며.

서버의 통치자에 등극했다.

server rule을 제정하고, 이를 적용하여 알리며, 위반자들을 응징했다.

이러한 나의 노력을 알아준 것인지, 수천의 서버원들은 룰을 준수하며 행복한 서버를 함께 만들어나갔다.

물론 모든게 잘풀린 것은 아니다.

서버 2위 중국길드의 전쟁선포에, 가능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려했으나 길드원들의 감정이 항상 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고, 모두를 제 뜻대로 움직이려는 것은 리더의 자질이 아님을 알기에.

그들의 감정에 손을 들어 중국 길드를 반란군으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전쟁에 나섰다.

현재에도 전쟁은 진행중이며, 전쟁의 참혹함에 기가 질린 길드원의 유출도 존재한다..

정이 든 길드원을 떠나보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지만.

불가에는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에는 시기가 있으며

하여, 닿게될 인연은 언젠간 닿고, 끊어질 인연은 언젠간 끊어진다는 것.

그렇기에 조용히 슬픔을 삼키며, 세상이 모두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님을 되새겼다.

아버지뻘 되는, 진짜 어른들이 대다수인 전쟁게임에서

마냥 애새끼인 내가 살아남아 정상에 선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이러한 성취의 경험은 앞으로 나를 더 멋진 놈으로 만들겠지.

나는 아무래도 내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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