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울증 갤러리니까 우울한 글 써도 되는곳이지?

우울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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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와일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어느 유원지의 리프트와 모노레일 작성자 : 감돌

[잡담] 여기 우울증 갤러리니까 우울한 글 써도 되는곳이지?앱에서 작성

d-5(218.235) 2021.03.08 18:43:40

조회 36 추천 0 댓글 12

미안해 그래도 써서 풀지라도 않으면 죽어버릴거같아

난 잘난사람은 아니지만 나름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았어

그런데 지금은 사회의 밑바닥인생이야

잡대를 졸업할 나이가 됐고 미뤄도 아무것도 할게 없어서 졸업까지했는데 졸업할때까지 아무것도 이뤄낸것도 사귄 사람도 경험도 아무것도 없었어

결혼에 관심없고 돈 적어도되고 시골에서 살아도 된다는 소인배마인드로 살아서인지 세상이 쉽게 보였나봐

그런데 이렇게 살기도 힘들고 사실은 이게 힘든건지 어쩐지도 모르겠어 알아본적도 없고 도전해본적도 없으니까

도전을 해본다는 생각은 매일 자기전에만 살짝 들고 자고 일어나면 사라졌어

아무튼 나이는 찰데로 차고 자격증 몇개만 따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 쉬운 자격증마저도 떨어지고 이거 딴다고 일이 바로 구해지는것도 아니었어

공부를 안했다? 그것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내가 너무나도 폐쇄적으로 살았나봐

시험본다는 사람이 시험유형이 바뀐건 확인도 안하고 옛날 기출만으로 시험준비했다가 광탈하고 아직까지도 이력서 자소서 한줄도 쓸줄 모르며 관련 팁이나 카페같은 곳에는 접속해보지도 않아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고 취미도 없고 친구도 없으니 돈나갈일이 없다는걸 장점으로 생각했는데 이것도 착각이었어

나이는 먹었는데 공부도, 업적도, 심지어 노는법도 몰라

술자리같은건 살면서 단한번도 가본적이 없네

공부를한다고 할때도 돈을 안써서 한권 요약 책만 사고 유료인강도 살면서 들어본적이 없어

정말 속이 좁고 당장 눈앞의 손실만 무서워하는 쓰레기 겁쟁이새끼였나봐 난

집에서는 평상시엔 무심하게 대하지만 술을 먹으면 나한테 부담을 주기 시작해

차라리 평소에도 줬다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평상시엔 내 눈치를 보면서 할말도 안하는 느낌이라 내가 더 죄인같아

죄인, 나는 죄인이면서 동시에 아무것도 할줄모르면서 밖에도 나가지 않으며 집에서 밥만 축나는 밥버러지야

사실은 이렇게 되는것도 정해져 있었을거야

급식을 먹던 시절에도 아무런 목표도 없이 적당한 순위에만 들면 펜도 던져버리고 허송세월을 보내왔으니 이렇게 되는것도 당연해

세상이 불공평하다는것도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나한테 일어난 모든 불행과 현재 바닥에 꼴아박은 내 인생은 모든것이 다 내 탓이야

앞으로의 삶도 무직백수를 이어갈거 같고 어정쩡하게 무언가를 준비한다고 알바도 하지 않으며 과정도 비효율적 , 결과도 불확실한 삶을 살겠지

어차피 내 삶은 내가 직접 끝내는거로 마무리 될것같은데 지금 끝내는게 사회를 위해서도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옳은거같아

이런 생각도 자고나면 또 잊고 도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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