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고 즐거웠습니다 - 우울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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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가 현관에 들어가기 어려워했던 이유 작성자 : ㅇㅇ

허무하고 즐거웠습니다앱에서 작성

rst(106.101) 2022.09.04 03:09:15

조회 29 추천 0 댓글 0

허무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나마 여기까지라도 오게 도와준 사람들 너무 고맙습니다.

매번 내가 약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지만 그게 싫어서 스스로 부정하고 애써 아닌척하며 살기도 한것같습니다.

역시 이 세상은 나에게는 맞춤지옥같은 곳이었을까요? 기분이 좋은일이 생길때마저 언제 다시 안좋은일이 나를 더 깊은곳으로 끌어내릴까봐 무서운마음에 좋은일이 있어도 마음대로 웃지도 못한것같습니다.

너무 슬픈데 눈물이 나지 않아서 답답하기까지 한

저는 이제 뭘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어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눈물이라도 나오면 엉엉 울다 지쳐 잠에 들어 다음날 오히려 조금은 개운하기라도 할텐데..

술을 마셔봐도 눈물이 나오질 않아서 더 슬픕니다

이유가 궁금하시겠지만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를 알면 해결하면 될텐데 이유를 몰라서 더 답답할뿐이고 그냥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드는 감정은 지친다..인것 같습니다

혹시나 당신이 자책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럴필요 없다고 하고 싶습니다.

이건 내 삶이었고 내 문제였어요.

이것마저 내 선택이니 어렵겠지만 존중해주세요.

실은 사랑받기 원하면서 미운 짓을 일부러 하곤 했습니다. 멍청하고 유치했네요.

날 원망할것같은 사람들에게는 나를 마음껏 미워하라 해야할지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해야할지 어렵네요.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니들은 다 금방 잊잖아 때론 그게 싫었지만 나중엔 오히려 그게 편하기도 했어 나도 마찬가지기도 하고

다 제쳐두고 그냥저냥 나쁘지 않았어요.

단지 너무 허무하다는걸 깨달았고 지치네요.

허무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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