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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휘를 빠질하는 게 좋은 걸까앱에서 작성

불안의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19 0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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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어떤 빛을 잃지 않으려고
내 썩어 문드러진 인간성을 조금이나마 되돌리려고
꿈의 논리로 삶을 살며 정신병원에 갇혀 있지 않으려고
적어도 누군가가, 아무래도 미래의 내가, 지금 나의 상황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 있었음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겠단 일념 하에 팔목에 힘줄이 터지도록 잡고 있었음을 보이려고

그녀를 일부러라도 생각에 잠겨놓으려 하고 있어



이게 얼마나 잘못된 관계인건지 나야말로 알아
"준사회적 관계"라니. 보다 정확한 말은 "일방적 유사관계"겠지.

난 이러다 더 이상 정상적인 유사관계를 두지 않을 거 같아 두려워.
그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
오만의 대상은 꼭 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지만, 오만한 존재는 반드시 인간이란 가치를 잃어버렸으니까.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야.
말하는 거로도 부족해. 행동하는 거로도 부족해. 아예 내 마음 속에 내장되어 있어야 해.
자기 인생의 모든 곳에서 노력하고 이 세상 사람이 전부 나를 꺼려할 때까지 나를 몰아세워야
그녀에게 무엇인가 내가 있다는 사실이 닿을 거라는 걸 알고 있어야 해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그녀를 생각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 전에 뼈저리게 알아야만 해.

난 능력이 없어. 외모도 없고, 인간관계도 없어.
인생의 특별한 이야기도 없어. 그렇다고 뭘 할 자신감은 없어.
피로감은 완전히 날 넉다운시켰어. 무관심은 이 모든 걸 소용없게 만들고 있어.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 시간을 이미 잃어버렸고, 남은 건 누군가에게 나였을 수도 있던 것을 건네주는 것뿐이아.



난 신세휘가 그다지 목표도 아니야. 미래의 내가, 이제 이 어리석은 것을 버리고 다 성숙해진 내가, 지금의 나를 봐줬으면 좋겠어. 그 사람이 나에게, 너가 열심히 했다고, 너 때문에 난 나아졌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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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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