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멘탈 약해서 좀 번아웃 세게 온 적 많음.

근데 이번에 유독 쎄게 왔다. 원래 계기는 대학생인데 발표공포증 있어서 발표 안하면서 살아왔는데 반드시 해야하는 발표가 있었음. 근데 이 자리가 진짜 긴장되고 경직되는 자리라서 이 두려움, 불안 때문인줄 알았다. 이 문제로 난생 처음으로 정신과 가서 항불안증 처방받아서 먹음.

근데 ㅅㅂ 발표가 끝났는데도 계속 우울감이 안 사라진다... 그래서 내일 다시 병원 가볼 생각이다.

근데 이 원인이 뭘까?? 왜이렇게 갑자기 우울감이 몰려왔나 나 나름대로 추측을 해봤는데 아래와 같거든.

: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건 마음의 병이 아니라 결국 뇌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다시말해 내 뇌에 문제가 생겼다. 그럼 어떤 문제일까? 우울증에 걸리기 직전과 현재에 달라진 점.

난 살면서 운동이랑 담 쌓고 지냄. 살면서 운동을 해본 적 없음.

7~8월 경 방학 때 현장실습을 나가서 몸을 엄청 굴렸음. 노가다 수준으로 하루 8시간 막노동 함. 그리고 퇴근하고 저녁먹고 공부하고 2달 동안 주7일 2시간 고강도 운동을 함.

그러다 현장실습 끝나고 2학기 개강함. 그 뒤로도 9월 말까지 운동을 주7일 2시간씩 고강도로 했음. 이때 2달만에 체지방률 10%p 떨구고 하여튼 몸도 엄청 좋아짐.

10월 초에 슬슬 학교 공부 바빠지기 시작해서 운동 그만둠. 그 뒤에 어려운 자리에서 발표하게 되고 그 문제로 정신과 가고 현재진행중.

내 추측이다. 살면서 운동이랑 담 쌓고 지내다가 8~9월 경, 갑자기 운동을 하고 몸을 굴리니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르토닌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올라감.

그 뒤로 갑자기 운동 그만두고 다시 옛날처럼 폐인처럼 지내니까 올라갔던 세르토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옴(더 나아가 반작용으로 세르토닌 수치가 정상 이하까지 떨어짐.)

이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우연히 우울증 약 검색하다가 우울증 약 원리가 몸 속에 세르토닌 수치 올려서 우울증 치료하는거라는거 알게되니깐 ㅇㅇ....

그래서 즉 내가 우울증에서 벗어날려면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내 추론 괜찮아보임??

논문 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