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언이 실현되는 걸 보았기 때문이야.

(코르데가 다리를 벌리고 그의 뒤에 선다)

여자들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에

남자의 성기를 잘라내어 들고

달려오는 걸 보았기 때문이야.

(채찍질.

사드, 앞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그 다음 몇 달 동안

(천식 때문에 말이 중단된다)

죄수를 실은 수레가 규칙적으로 형장으로 달려갔고

그리고 도끼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 또 떨어졌지,

(채찍질)

그러한 보복은 그때 이미 모든 의미를 상실해버렸어.

그것은 그냥 기계적인 보복일 뿐이야.

(채찍질. 사드는 쓰러진다. 코르데는 당당하게 서 있다)

무감각한 비인간성 속에서,

독특한 기술만능주의 속에서 행해졌어.

(채찍질)

그리고 이제, 마라,

(채찍질.

사드, 힘들게 숨쉰다)

이제 나는 알아.

그러한 보복이

이 혁명을 어디로 끌고 갈지를.

(코르데, 헐떡이며 채찍을 든 채 사드 위에 서 있다. 두 명의 수녀가 나와 코르데를 데리고 간다. 코르데는 채찍을 끌며 따라간다. 사드, 무릎을 꿇은 채 말을 계속한다)

개인은 말살 당하고,

서서히 획일화되어 가겠지.

판단력은 사멸되고,

개인은 자기를 부정하고

국가라는 이름 하에

죽음처럼 허약한 존재로 변하겠지.

국가 조직은 아득히 멀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