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게끔 해주세요.

그냥 아무것도 없었던것으로 그냥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해주세요.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게 해주세요.

존재하지 않게 해주세요.

3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이지만

그 잠깐의 행복한 순간을 위해서 저는 너무 많은 불행을 겪어왔어요.

행복을 누리기엔 제가 너무 보잘것 없었어요.

행복한 상황에도 불행이 너무 컸어서 언제 이 행복이 끝날지 몰라서 항상 불안했어요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요.

항상 이래왔지만 왜이렇게 아플까요.

나도 이것저것 잘하고 능력있고 사랑받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너무 멀리왔네요. 너무 불가능한 영역까지 와버렸어요.

부디 다음 생은 없게 해주세요.

이런 괴로움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아요.

너무 힘들어요. 저는 이정도 고통과 괴로움을 견딜정도로 강한 존재가 아니에요.

그만해주세요 저한테. 저 정말 힘들어요.

제발끝내주세요

다음생은없게해주세요부탁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