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의 게임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제작하는데 문학속에 담긴 많은 이야기에 대해 해박한 인문학자가 필요할듯.

그냥 시나리오 작가로 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시나리오를 게임 제작을 위한 초석으로만 생각할 경우의 판단이고.

시나리오를 얼마나 특이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특이한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고, 게임을 얼마나 특이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특이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잖아.

즉 일반 시나리오 작가만으론 게임의 형식에 대한 좀 더 독창적이고 세밀한 연구에 부족하다는거지.

물론 시나리오 작가만 게임 형식을 연구한다는 바보 같은 생각에서 하는 말은 아니고.

프로그래머, 시나리오 작가, 기획자가 제작인의 핵심이라는게 좀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인문학자는 철학, 사회과학, 우화, 역사,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학문에 소양이 있잖아.

그 때문에 기획에 있어 인문학자의 통찰력이나 창의력이 좋게만 사용되면 상품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거지.

구글만 해도 인문학자를 많이 뽑잖아.

그건 인문학자가 생산이나 산업과 관련된 전공을 갈고닦은 사람보다 사고방식이나 창의성이 뛰어나서라고 해.

게임의 생명이 뭐야? 창의성이잖아?

물론 창의성이 게임의 전부인건 결코 아니지만 게임이라는 컨텐츠의 가치를 따질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지.

물론 무조건 인문학자를 채용 한다고 참신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는건 아니겠지만 잘만 뽑으면 훌륭한 인재를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을거야.

요즘 기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열풍 중에 하나가 바로 인문학이라고 해.

사실 왜 기업가들이 몰려 다니면서 인문학 특강을 듣고 회사내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문학을 연구하는지 자세한 이유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이렇게까지 인문학이 기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걸 보면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일 거라고 생각해.

다른건 몰라도 유저가 즐기는 요소와 동반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임은 인문학 전공자 출신의 제작자가 용이하게 쓰일 수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