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dslr로 사진찍고 다닐때 벙개로 독립영화관에 영화 보러가자는 동성인 갤러 있어서 첨엔 이상한놈 나올까봐 긴장했는데 잠깐 이야기좀 하다보니 그냥 흔한 사람이더라.

그래서 둘이서 카프리 한병씩 사들고 독립영화 보러가서 인증샷 기깔나게 찍고 놀다가 저녁에 다른 네임드 갤러 한명이 기분내러 포장마차에서 혼술한다길래 가서 같이 합석해서 놀다가 인증샷 기깔나게 찍고 갤에 후기 적고 놀다보니

오프에 나오는 사람이 한명 두명씩 늘어나더라

그렇게 거의 매주 출사도 몇번 모여서 다니고 놀고 평일에도 간헐적 벙개모임도 자주 갖고 인증샷 후기랑 같이 올리고 하다보니

어느새 규모가 커져서 술집하나 빌려서 연말정모 모임까지 하드라고ㅎ

그 다음해 년초 모임엔 언더그라운드 클럽도 빌려서 맥주 소주 궤짝으로 사다가 놓고 파뤼까지 하고 재밌게 놀았지

하지만 사람이 모이는곳에 눈팅만 쳐하다가 은근슬쩍 여미새 양아치나 여왕벌 남미새 병신이 하나씩은 꼭 끼어들어 오는 법이지...

중간까지만해도 갤질 활발히 하다가 오프에 나오던 갤러들끼리 으쌰으쌰 놀때는 갤 활성화가 이렇게만 잘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진짜 다 성인인데 그중에 선이라는게 없고 상식을 파괴해 버리는 인간이 생겨나니깐 짜치더라

그대로 인간혐오 스택 하나 쌓게되고 나는 빠져나가고 신경껐는데 어느새 갤 부흥은 하락세 타다가 흐지부지 끗.

분위기 흐리고 난장판 피우던 인간들 몇도 그대로 사라지는거 보고 많이 짜쳤었던 기억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