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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덕여대 시위 53명 왔다고 하네
근데 53명 안되보이는데 단체샷은 없나그리고 깨알같이 이거 박아둔거 넘 웃김ㅋㅋㅋ 그치..저작권 중요하지 - 휴민트 448 : 재학생 연합에서 등기 온거 자문 받을거래ㅋㅋㅋ 대표성도 없는 애들이 법적으로도 나선다고 하니까 댓글에서도 분열남- 휴민트 449 : 에타 난리난 거 실시간 (15장)- 휴민트 440 : 시위 왜 계속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긴하네 여기서 수상한 익1 동덕여대 에타는 ㅠㅠ체가 금지되어 있다! 슬프던 웃기던 무조건적으로 절대 금지어!! 근데 아무도 지적도 안함 보통은 우르르 몰려와서 지적하는데 뭘까- 휴민트 451 : 총학생회도 뭐 올렸다!재학생 연합이랑 총학이랑 컨택한건 맞나보네 분탕도 있다!!- 휴민트 446 : 학생활동지원위원회에서 등기 왔다는데 뭘까 궁금하당- 휴민트 443 : 인스타에서 라이브 방송 중인가봐
작성자 : 휴민트솜솜이고정닉
만년필 만들기
1. 본체를 설계적당한 피치와 길이, 두께를 생각해서 만듭니다. 디자인은 나중으로 미루고요.2. 그립을 설계그립감, 피드와 닙이 들어갈 길이 등을 잘 계산해서 수치를 계산합니다.6.82 직경이면 적당히 추가 가공하여서 바로 쓸 수 있는 직경으로 계산하였습니다.라미 기준입니다.잉크가 묻었을 때 빠지기 쉽게 널링을 주면서 계산합니다. 선반 작업으로 만들기 쉬운 구조가 단가가 쌉니다.본체와의 결합에 맞게 탭을 계산해주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3. 뚜껑 설계뚜껑을 설계합니다. 본체와 비슷합니다.닙이 어디 부딪히지 않게 잘 계산해서 만듭니다.4. 장식물 설계하기저는 모이사나이트를 박을거라 프론트캡, 엔드캡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그립, 캡링과 함께 스틸로 만들 생각입니다.다이아몬드 등 보석의 가공 각도를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적용하기 좋습니다. 100도 정도가 적합합니다.보석을 박기 좋게 각도를 맞추어서 파줍니다.캡 링도 만들어주고요.결합하면요런 모양이 됩니다.이제 세부 디자인을 하면 자기에게 맞는 만년필이 됩니다.저는 다만 샘플로 만들거라서 이대로 설계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갑니다.5. 만들기과정을 안 찍었네요.본체는 레진으로 만들고금속 파츠는 SLM (레이저 소결) 로 316L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서 결합합니다.닙과 피드는 라미가 가장 부품 구하기 쉬워서(중국산이건 정품이건요) 라미로 갑니다.보석은 모이사나이트. 2017년까진 1캐럿에 50만원이었는데 요즘은 1캐럿에 2만원입니다. 특허가 풀렸거든요. 경도는 9.5정도로 다이아몬드와 유사한데 광택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좋아서 장식용으로 사용하긴 적합합니다.짠. 다음에는 디자인을 적용해볼 예정입니다.닙과 피드, 컨버터의 직경, 길이만 버니어 캘리퍼스로 측정해준다면 껍데기 만드는건 상당히 쉬우니, 캐드나 퓨전 다룰 줄 아시는 분들이라면자작 만년필 만들기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다만 컨버터의 경우에는 미묘한 수치 잡는게 쉽지 않으니까 카트리지를 박을 생각으로 만드는게 조금 더 편할겁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비릿비릿 부산 수산시장 조업물 파밍하기
[시리즈] 사소한 해양생물 이야기 · 흔들흔들 갯벌의 하얀 지휘자, 흰발농게를 만나다 · 엉금엉금 멸종위기의 해양 파충류, 매부리바다거북을 만나다. · 살금살금 73년만에 다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를 만나다 · 첨벙첨벙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나다 · 달랑달랑 모래사장의 유령, 달랑게를 만니다. · 길쭉길쭉 갯벌의 뽑기왕, 알락꼬리마도요를 만나다 · 느릿느릿 해안가의 거대한 청소부, 갯게를 만나다 · 매끈매끈 한반도 최대의 기각류, 큰바다사자를 만나다 · 휘적휘적 노란 부리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다 2025년 1월 6일, 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부산광역시의 자갈치수협위판장과 부산공동어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목표는 겨울철 부산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어종들과 국내 박물관과 연구시설에 없는 희귀어종들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요. 바닷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얼어죽을 뻔 했지만, 든든한 동료분들과 현지 중매인의 도움을 받아 표본 확보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부산광역시 자갈치에 위치한 자갈치수협위판장. 저녁 8시쯤에 방문하면 동해 바다에서 잡힌 다양한 조업물들이 판장에 깔려있는데, 판장 바닥에는 식용으로 쓰지 않는 잡어들이나 기타 생명체들이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판장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버려진 잡어들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설명만 들으면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주워 먹으려는 동네 거지의 생존 일대기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엄연히 연구용 샘플과 전시용 표본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경매 대기 중이던 거대한 자바리(Epinephelus bruneus). 흔히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녀석인데, 이렇게 큰 녀석은 오랜만이라 “얘는 몇 인분이나 나올까”하는 생각에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사진을 보면 안구와 부레가 심하게 돌출되어 있는데,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은 심해에서 급격히 올라오면 수압의 변화 때문에 체내의 장기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가을철에 남해~동해에서 종종 포획되는 매가오리(Myliobatis tobijei)도 보입니다. 마름모나 오각형의 납작한 몸통을 지닌 일반적인 가오리 종류와 달리, 이 녀석들은 독수리를 연상시키는 체형이 특징이며 모래바닥 속의 조개나 갑각류를 단단한 이빨로 으깨먹는 녀석입니다. 사육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닌데,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에서는 전시 중인 곳이 없어서 살아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는 게 아쉬운 어종입니다. 긴꼬리장어(Dysomma anguillare) 얼빵한 표정이 매력적인 장어 종류로, 항문이 목 부분에 달려있는 것이 특징인 심해 장어의 일종입니다. 제주도에서 저인망 조업물 분류 작업을 할 때 자주 봤던 녀석들인데, 부산 자갈치에서 만나니 기분이 묘합니다. 이들은 식용으로 쓰이지 않아서, 시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저인망 조업물을 취급할 때는 얼굴을 자주 비추는 녀석들입니다. 이 밖의 다른 수확으로는... 외가시양태(Hoplichthys gilberti) 동서대(Aseraggodes kobensis) 노랑촉수(Upeneus japonicus) 청돔(Sparus sarba) 도화양태(Foetorepus altivelis)줄비늘치(Coelorinchus multispinulosus) 정도가 부산 자갈치수협위판장에서의 수확이었습니다. 상기한 어종들은 판장 바닥에 오징어 먹물이 잔뜩 묻은 채로 널부러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확보 후 바로 바닷물로 세척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 어르신이 조업물을 주워담고 있는 저희를 안쓰럽게 쳐다보시더니, "아무리 젊다지만 그런 거 주워먹으면 배탈나니까 멀쩡한 거 먹어"라고 하시며 저와 제 동료분들에게 오징어 3마리를 주셨습니다. 어르신의 호의에 대한 감사함과 갈 때까지 가버린 저희의 이미지에 대한 슬픔이 동시에 떠올라 눈물이 앞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자갈치수협위판장에서의 작업을 마치니 시간은 어느덧 새벽 3시가 되었고, 햄버거 하나를 먹은 뒤 부산공동어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최대의 수산물 위판장으로, 전국 수산물 유통량의 30%, 우리나라 고등어 유통량의 90%를 담당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같이 혼획되는 잡어나 희귀어종도 많은데,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미기록종 어류들도 다수 존재하는데요. 이곳 역시 자갈치수협위판장과 마찬가지로 연구용 샘플과 전시용 표본, 그리고 미기록종 어류를 확보하기 위해 매서운 추위를 뚫고 방문했습니다. 고등어와 함께 가장 먼저 보이는 물고기는 참다랑어(Thunnus orientalis)입니다. 참치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맛있고 가격도 매우 비싼 물고기지만, 그건 배에서 잡히자마자 피를 제거하는 방혈 작업을 거친 초대형 개체들의 이야기고 사진처럼 작은 녀석들은 식용 가치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물론 어린 참다랑어도 충분히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위판되지 못한 녀석들의 경우 버려지거나 사료 공장으로 팔려나가는 찬밥 대우를 받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식용어, 눈볼대(금태)와 홍감펭(빨간고기)도 위판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까무스, 금태라는 이름으로도 유통되는 눈볼대는 기름기가 많고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회, 구이, 솥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며 가격도 kg당 7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식용어입니다. 홍감펭 역시 금태 못지 않게 맛있는 어종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감칠맛이 뛰어나고 살코기가 부드러운 편이라 생선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기장군에 위치한 기장시장의 횟집들이 홍감펭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홍감펭 회를 드셔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을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판장 구경은 할만큼 했으니 본격적으로 연구용 샘플 확보 작업을 시작합니다. 미친 듯이 쏟아지는 고등어들 사이에는 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어종들도 여럿 섞여있는데, 이것들을 잘 살펴보면 희귀한 어종들이 튀어나옵니다. 둥글둥글한 두상이 특징인 연어병치(Hyperoglyphe japonica)와 몸 윗부분에 작은 검은색 점들이 잔뜩 난 까칠복(Takifugu stictonotus)들이 고등어 무더기 틈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어병치는 수심 100~500m 사이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심해어의 일종으로, 살코기에서 버터 맛이 나는 특징이 있어 대형 개체들은 비싼 값에 거래되곤 합니다. 까칠복은 살과 창자, 정소에는 독이 없어 식용이 가능한 복어 종류지만, 복어의 독은 치료제가 없는 강력한 맹독, 테트로도톡신이기 때문에 조리 관련 자격이 없다면 절대로 취급해서는 안됩니다. 연어병치와 까칠복을 뒤로 하고 버려진 물고기들을 탐색하던 도중, 꼬리가 빨간빛을 띠는 전갱이가 보여 다가가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희귀한 어종인 홍기가라지(Decapterus tabl)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홍기가라지는 우리나라 제주도, 전 세계의 열대~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전갱이의 일종으로, 전체적인 외형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갱이와 흡사하지만, 제2등지느러미 윗부분과 꼬리지느러미가 강렬한 붉은빛을 띠는 것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4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처음 발견되어 국내 서식이 확인된 종인데, 32년 전에 위판장 바닥에서 홍기가라지를 처음 발견했을 박사님들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홍기가라지에 이어, 또다른 희귀종인 꽁치(Cololabis saira)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트에 가면 널린 게 꽁치인데 지랄도 풍년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우리나라 바다에서 꽁치는 거의 사라진 상태라, 명태만큼이나 만나보기 어려운 종입니다. 19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바다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지만, 남획과 고수온으로 인한 해양 환경의 변화로 현재 꽁치 어획량은 20년 전에 비해 0.4%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현재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꽁치는 수입산이며,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힌 선도 좋은 꽁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매우 귀중한 표본이기에, 비늘이 상하지 않도록 개별 포장 봉투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고등어 더미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달성한 후, 저인망 조업물 경매장으로 넘어가니 커다란 돔발상어(Squalus mitsukurii)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돔발상어의 초록색 구슬같은 예쁜 눈에는 터피텀(Tapetum)이라는 약한 빛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세포층이 있는데, 이덕분에 돔발상어는 빛이 거의 없는 심해에서도 먹잇감이나 천적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크기도 최대 1.1m 정도로 작은 편이고, 성격도 온순한 편이라 일본의 대형 아쿠아리움에서는 종종 전시하기도 하는데, 언젠가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표본이 필요해서 중매인에게 매입을 요청했는데, 헐값에 판매되는 상어답게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돔발상어 매입을 위해 경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다가, 같이 작업하러 온 동료분이 아귀에 입 안에 자그마한 게 한 마리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귀는 포식성이 매우 강해서 입 안에 들어갈만한 것들은 일단 무조건 삼키고 보는 버릇이 있는데, 이 때문에 위판장에 올라온 아귀들을 보면 입 안에 무언가를 먹고 있다가 잡힌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갑각류는 문외한이라, 갑각류를 전공하신 동료분께 녀석의 이름을 물어보니 “두드러기은행게(Romaleon gibbosulum)”라는 저서성 갑각류의 일종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모래가 섞인 진흙바닥이나 모래바닥에서 서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게 종류라는데, 아무리 흔하다해도 이름을 모르다보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보물을 알아보는 자가 보물을 차지한다던데, 갑각류 공부도 시작해야하나 순간 고민했습니다...^^;; 경매가 끝나갈 무렵,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위판장을 뒤로 하고 확보한 표본들의 촬영 작업과 분류 작업을 위해 동료분의 작업실로 돌아왔습니다. 한겨울의 위판장은 미칠 듯이 춥고, 신발에 비린내가 배기 쉬워 세탁하는 데 진땀을 빼야하지만, 해양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정도 고생을 할 만큼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혹시라도 신기한 해양생물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방한 대비와 튼튼한 장화를 준비한 다음에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Mr.Fish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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