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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음악의 도시 하마마츠 악기박물관 방문기
피아노를 사랑한다면 꼭 방문해야 할 도시 하마마츠에 다녀왔습니다. ( 사실 벌써 한 달 전... )신칸센을 타고 하마마츠 역에 내려 개찰구로 향하다 보면야마하의 플래그쉽 피아노 CFX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자유롭게 연주 가능 )아무도 연주를 안하고 사람들도 바쁘게 움직이느라 연주해도 신경을 전혀 안씁니다. (명당 10분이라고는 하는데 치는 사람이 없어서 30분도 가능해요)코로나 시기 중순까지는 가와이 피아노가 있었는데 어느새 CFX가 들어와 있네요.스타인 웨이가 뭔가 손 끝에 쫀쫀하고 내 실력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과 같은 착각을 내준다면CFX는 그런거 없습니다... pp부터 ff까지 다이나믹이 엄청 민감하게 반응해주고 적나라 한 느낌?개인적으로 야마하 그랜드는 소리가 날카롭게 느껴져서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물론 흔하게 접하는 C3와는 아예 다른 소리긴 합니다만..자주 쓰는 가상악기 게리탄 음원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나름 익숙하기도 한데 정감이 안가요ㅠ (가와이 SK-EX 소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피아노 뚱땅뚱땅 치고 나면 하마마츠 콩쿨 마스코트?가 반겨줍니다.하마마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액트타워는 하모니카를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상설전시라 대부분의 피아노는 항상 있습니다.사실 현대의 피아노와 가까운 피아노는 1800년대 들어서야 만들어졌죠.베토벤이 소나타 28번, 29번을 작곡할 시점인 1810년대 피아노 제작자 브로드우드로부터 최신식 피아노를 한 대 선물 받았는데그 브로드우드의 현대식 피아노를 함머 클라비어라고 부릅니다. ( 망치와 피아노의 합성어 )그래서 이때 베토벤이 쓴 악보의 원전을 보면 피아노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페달 기호들을 상당히 세심하고 자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죠.위 사진은 브로드우드가 1820년대에 제조한 피아노네요.Cabinet 피아노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사실 오늘날 '업라이트'나 이보다 작은 '콘솔' 피아노로 표준화된 것 역시 얼마 되지 않았고과거에는 마이크로코든, 피콜로, 코티지, 캐비넷 등등 다양하게 불렸습니다.지금은 야마하에 인수된 오스트리아의 뵈젠도르퍼...벡슈타인과 독일 피아노를 양분하던 블뤼트너 피아노1850년대 제조된 kuhn&ridgeway의 하프피아노아마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처음 들어보는 피아노일텐데요.당연하게도 조율이 어려워서 실제로 많이 쓰이지는 않았고 장식품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채플의 자동 피아노이중 이탈장치를 고안한 에라르(1652~1831)의 1885년도산 피아노 ( 참고로 에라르 피아노는 한 동안 영창에서 제조했습니다. 그러다가 10년전 쯤 망했죠... )위의 브로드우드가 함머 클라비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면에라르는 베토벤 중기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습니다.1803년부터 브로드우드로 부터 최신 피아노를 받기 전인 1815년까지 에라르 피아노를 사용해서 작곡을 했거든요.에라르의 피아노에 와서야 5옥타브 반까지 음역이 확장되었고이러한 음역을 활용해서 '발트슈타인'과 같은 깊은 진폭과 다이나믹을 지닌 곡을 작곡했죠.아쉬운 점이 있다면..프랑스 대혁명 때문에 1790년 무렵 에라르는 런던으로 피신했고영국의 액션 메커니즘을 습득해서 현대의 피아노에 쓰이는 더블 이스케이프먼트의 원조인 이중 이탈장치 특허를 런던에서 내놓았습니다.이후 1796년 쯤 귀국해서 이후 영국식 액션을 이용해 만든 피아노를 베토벤에게 선물했는데베토벤에게 준 모델은 이중이탈장치가 적용되지 않은 모델이었죠.기존 빈의 피아노 액션은 터치감이 가벼웠는데영국식 액션은 터치감이 너무나 무거워서 베토벤이 불평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 사실 울며 겨자먹기로 쓴거지 좋은 피아노라고 평가하지는 않았어요 ) 프랑스의 블랑쉐 가문이 만들던 하프시코드입니다.주로 궁전에서 쓰였으며 로코코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제조자가 알려지지 않은 1600년대 이탈리아 피렌체의 하프시코드 ( 이태리어나 독일어로는 쳄발로라고 하죠 )1906년산 미국의 제이콥 피아노오스트리아 요한 프리츠의 1810년대 피아노그 막 베토벤 전기 보다 보면 베토벤이 피아노 교사 할 시절에 프리츠 피아노로 가르쳤다고 하죠? 그 프리츠입니다.6개의 페달을 지닌 피아노인데요.쉬프트 페달, 바순 페달, 모더레이터 페달, 댐퍼 페달, 예니체리 페달(드럼 같은 효과) 페달을 지녔습니다.이게 아마 '하마마츠에서' 최초로 생산된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였나? 그랬을 겁니다.뭐 이외에도 온갖 건반악기들이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해주었네요.피아노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다음에는 일본 최대 규모라는 무사시노 음대 박물관에 가보고 싶습니다.
작성자 : 피리니고정닉
2부 레더맨을 위협하는 저가 시장의 부상과 시장 변화
- 관련게시물 : 거버 멀티툴 역사, 내가 궁금해서 써보는 이야기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실직당한 무직백수 방구석 철붕이의 뻘의견이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철갤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전 친중파가 아닙니다 시진핑 개새끼 마오쩌둥 개새끼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레더맨의 역사를 보았다면 이번에는 전세계 제조업을 잡아먹고 있는 중국이야기를 안할수가 없겠쥬? 잡설 생략하고 바로 2부 갈기겠습니다목차는 귀찮으므로 대략 시간대별로 진행되다가 대표제품소개하고 내 사견으로 끝맺음 복제품, 하청
공장의 변신수십 년 동안 멀티툴 시장은 Leatherman, Victorinox, Gerber와 같은 서구 브랜드들이 정교함과 내구성, 그리고 장인 정신으로 주도해 옴 반면, 중국 제조업체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저렴한 복제품을 만들거나 하청 생산으로 역할을
제한받으며 시장의 변두리에서 활동함.초기에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품질 개선과 독창적인 설계가 더해지며 오늘날 중국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중이다 2000년대 초반: 저품질 복제품의 시대2000년대 초반, 중국
제조업체들은 서구 브랜드의 제품을 모방하며 대량 생산을 중심으로 활동주요 특징낮은
재료 품질: 저급 강재 사용으로 인해 제품이 쉽게 녹슬거나 부서짐.
디자인
모방: 외형만 비슷하게 만든 복제품이 많았고, 기능적인
개선은 전무
품질
관리 미흡: 조립이 부정확하고 정렬이 맞지 않거나 떨어지는 내구성, 마감 상태가 고르지 않았음외주 하청 생산과 기술 학습Leatherman과 Gerber 같은
서구 브랜드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부품이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하청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지금 레더맨은 중국에 하청을 맡기지 않음, 거버 소그는 현재 중국에서 여러 제품 생산중)이러한 외주 생산은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생산 기술과 품질 관리 노하우를 쌓을 기회를 제공2010년대: 품질 개선과 혁신의 시작2010년대에 들어서며, 중국
제조업체들은 단순한 모방을 넘어 품질 향상과 기능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주요 변화재료와
제조 공정의 개선: 고급 스테인리스강 사용과 CNC 정밀
가공 기술 도입.
독창적인
설계 추가: 범용 비트 호환 같은 실용적인 기능을 갖춘 제품 출시.
전자상거래
활용: Alibaba와 AliExpress, Temu
같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직접 연결.대표 제품: Ganzo G302, Daicamping DL1, DL12,
DL30 Ganzo
G302-B:특징: 4mm 육각
비트를 지원.장점: 저렴한 가격과 다목적 사용 가능단점: 플라이어 강도가 낮아, 고강도 작업 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음.
초기 제품의 경우 마감 품질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DL1과 DL12 (다양한
이름으로 팔림 Flissa, Mossy oak, Dai camping, Swisstech등)Leatherman Wave를 모방한 모델로, 비슷한 외형과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합니다. 4mm 육각 비트소켓을 제공하는게 차이점
내부에
작은가위가 있는가, 외부에 큰가위가 있는가가 구분점
단점: 블레이드 정렬 불량, 잠금 메커니즘 문제, 마감 품질 불만 사례 존재
2020년대: 혁신과 글로벌 확장록슨 플렉스넥스툴 캡틴서지클론 DL302020년대 들어, 중국
멀티툴 제조업체들은 품질 향상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런식으로 기존 멀티툴을 반갈죽하여 모딩한 유저들의 사진들주요 변화와 새로운 전략빠른
피드백과 제품 출시:중국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며 신제품을 출시하는 능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중 특히, 일부 사용자들이 플라이어형 멀티툴들을 입맛에 맞게 개조(모딩)하는 것을 보고전통적인 멀티툴의 플라이어 기능을 제외한 나이프형 멀티툴을 정식출시 하며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음주요 브랜드와 제품Nextool Flagship Pro
Nextool Captain:Leatherman의 플랫 비트 시스템을 모방한 제품 적용 S2 강철로
제작된 10개의 양면 비트 세트 포함.
단점: 일부 사용자들은 플라이어 조립의 정밀성 부족을 지적. 불균일한
마감문제 지적
Roxon Flex: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툴을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로,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것이 장점단점조립의 복잡성: 일부 사용자들은 도구를 교체하거나 조립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음내구성 문제: 특정 도구의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
예를 들어, 플라이어나 블레이드의 강도가 예상보다 낮아 무거운 작업 시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 존재
도구 선택의 제한: 모듈형 설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두 개 이상의 긴 블레이드를 장착할 수 없는 등 도구 선택에 일부 제한이 있다는 의견이 존재 가격 대비 성능: 일부 사용자들은 플렉스의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으며, 이에 비해 제공되는 기능이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 DL30:Leatherman Surge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 외형과
기능에서 Surge와 높은 유사성을 보임
장점: 원본대비 1/4의 가격,
교체 가능한 4mm 범용 비트를 포함한 다양한 도구 제공.
단점: 고강도 작업에서 플라이어와 같은 주요 부품의 내구성 부족문제 보고됨. 균일하지 않은 마감품질 지적글로벌 경제 침체와 가성비 제품의 부상공격적인 가격 전략낮은 생산비와 인건비,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채택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을 장악중 이는 기존 서구 브랜드들로 하여금 가격 정책을 재검토하고 차별화 전략을 새롭게 모색할것을 강요하는 중공장 풀가동과 수출 강화세계적인 경제침체 및 소비 심리 위축과 자국내 경제 침체 속에서도 모든 업종들의 중국 공장들은 생산 설비를 최대로
풀가동하며 수출을 강화하는중 이러한 전략은 가성비 제품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중국 제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중 결론: 모방에서
혁신으로의 과도기?중국 멀티툴은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가?중국 멀티툴 제조업체들은 단순한 복제에서 시작해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어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그러나 이들의 성공 뒤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봄대표적으로 마감의 일관성 부족과 열처리 및 강재 품질의 신뢰성 결여가 아닐까 생각함 예를
들어, Nextool 키체인 플라이어는 나무젓가락이나 얇은 철사를 절단하거나
휘는 과정에서 플라이어가 부러졌다는 사례와(철물갤, 개드립넷)가위 버전인 미니세일러에서는 스프링이 쉽게 느슨해지거나 부러지는 사례(해외 멀티툴 포럼)이는 소재 강도와 열처리 공정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시이와 같은 문제는 중국 멀티툴의 성장과 혁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봄기술적 발전과 디자인 혁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품질 관리와 내구성 강화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임난 멀티툴은 단순한 도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함만약 신뢰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중국 멀티툴 제조업체들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내부
품질 관리 강화와 소재 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임결국, 혁신과 품질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중국 멀티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시킬 방법이 아닐까?그렇지 못하다면 소비자들에겐 그저 단순히 쓰다버리는 일회용 대체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것이라 봄
긴글 읽어줘서 고맙 3부도 주저리 주저리 써볼게 형들
작성자 : moon810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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