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공장얘기 해서 갑자기 생각남

대딩 방학때마다 공장 알바 했었는데

어릴때부터 알바 이것저것 오지게 했어서

알바지만 일은 정규직 정도로 했음

어느날 커여운 여자애 한명 알바생으로 왔는데

첫날이었나봄 

나도 알바생이라 내 할일만 하고 그냥 아닥하고 일했는데

시발 점심시간 방송 나왔는데 그 여자애 귀마개 끼고

첫날이라 긴장했는지 혼자 계속 일하더라

남이사 하고 그냥 가려다

귀마개 빼고 점심시간이에요 밥 먹어요 일 그만하고

이러고 밥 먹으러 갔는데

점심시간 끝나고 다시 일 시작하는데 

그떄부터 얘가 내 옆에 딱 붙어서 실실 웃으면서

이거 뭐에요 저거 뭐에요 계속 물어보더라

나름 귀엽게 생기고 웃는게 귀여워서 

나도 이것저것 알려주기 시작함

근데 관리자가 그거 보기 싫었는지

갑자기 여자애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더라

다음부터 그 여자애 내가 일하는 파트에선 못봤는데

몇일 지나고 점심시간에 

그 여자애가 안녕하세요 하고 내 옆에 앉아서 먹더라

나도 좀 호감이 있던 상태라

그때부터 밥친구 하면서 친해짐

결국 사귀고 한 반년쯤 만났던거 같음

뭔가 호감을 못숨기는 표정이랑 행동이 귀여웠던 애였음

아련하네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