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선택지와 결과판이 정해진

인과적 세상의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 따로 있고

그런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세상의 업보를 처맞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게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다.

나 개인의 행동이 내 의지, 내 자유대로 하는 게 엄밀히 따지면 제한적이다

나는 누군가들이 정해놓은 룰대로 사는 거고

정해준 규격과 영역 안에서만 사는 거다

거기서는 다 비슷비슷한 삶과 선택지밖에 없다

대부분은 정신적으로도 거기에 귀속돼있다

인간이 사는 세상은 자연히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룰 안에서 돌아가는 거다

여기서 무슨 잘못이나 실책을 범하여

인과응보를 당하건 운좋게 피하가건

그런 세세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는 그냥 별것도 아닌 양산품으로 살면서

벌칙의 단속에 걸려 죗값을 치를 수 있다는 패널티를 내면화 하며

인과응보라는 개념에 순응하면서 

스스로를 단속하고 산다는 거

이걸 알아야 한다는거임

세상 이치 원인이 있으면 결과는 당연히 있는 거고

좋은 시작을 했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나쁜 시작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나븐 결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지

내가 지금 사는 세상의 인과 법칙은 분명히 만든 사람들의 의도대로 설계돼있다

물론 그런 인위적인 것의 핵심에는 여전히 우주적인 순리 같은 큰 개념의 과학적 인과성이 또 있겠지만

정말로 이 복잡한 세상에서 중요한 건 선을 지향하는 등 도덕적,종교적,사회적 차원에서의 인과응보는

누군가들의 의도적 작품이기도 하다는 거...

그런 차원애서 먼저 인과응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임

인과응보라는 사람 단속하기 좋은 개념을

나는 숟가락 앉아서 다른 디자인으로 사람 지배하는 사람인지

그냥 무지성으로 따르는 사람인지

난 그런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