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원래도 주류 정서로 살아본 적은 없긴 한데...
그냥 자유롭게 내 생각을 터놓고 있을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아.
그래서 학계에 눌러앉으려고 한 건데 그것도 어쨌든 지금은 그렇게 안되어서...


한탄하거나 인생 꼬였다며 하소연 하고 누구 미워하고 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보살도 별로 아니고
성별 계층 직업에 투사해서 욕하고 얻은 정체성으로 살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머물 곳이 잘 없다.


원래 사회가 당연히 주류 정서가 가정을 만드는 거니
비주류로 편입된 순간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걸 평생 루저 정체성으로 살수도 없는 거고
그게 사실적 인식도 아닌데 투사된 혐오의 대상으로 살거나
동정 받으며 살기도 지치고


나같은 상황인 사람, 사실 많을텐데 어떻게 접점이 잘 없으니까
어렵다.
사실 나도 안전한 타이틀을 획득해서 살고 싶은 쪽이긴 했는데...ㅋㅋㅋㅋ


아니게 된 이상 이 삶에 충실하고자 하려는데
힘들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