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이쁘지는 않았는데

중3인가 고1때인가

교복 입으면서 스타킹에 치마를 입잖아

같은 문봉 다녀서 같은 봉고차 타고 다니기도 했는데

그땐 모르겠고 같은 동네 살아서 어느날 교복 치마를 입고

앞서서 길을 가는 그 여자애 다리를 보고 반해 가지고

근데 거창고 1학년 끝날 무렵에 그 여자애 남동생이 후배로 들어 온거 있지

근데 신기하게도 안이가 2학년때 부터 같은 반이 되면서

아이싱 OST 가사처럼 하얀이는 눈녹듯 기억에서 사라졌음

얼굴을 보고 반한 것은 아니고 다리고 보고 반해서 그런듯 ㅇㅇ

그 여자애 기억하면 아버지가 갤로퍼 타고 큰딸이라고 생일 케익 흔들면서

반갑게 딸을 맞이 하던 걸 지켜 본 기억이 생생함

크게 미인은 아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안이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내 인생에 나타나서

내 사랑이 안이임을 알려 온 것 같더라

심지어 응이네 부반장 갑자녀 시절에도

안이가 대신 쪽지 전달해 주면서

갠 아니야 하고 막은 걸로 생각하거든

난 그날 쪽지의 내용보다 안이가 그런 마음이 읽혀서 너무 행복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