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애낳고 살면 바보고
결혼안하고 자기꿈펼치고 사는게 더 똑똑한거라는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생명을 출산하고 자기 핏줄을
난생처음 배워가면서 양육한다는 일이
얼마나 많은 책임감과 인내심을 요하는 일인지
안다면 절대 그런말 못하지.

그리고 기혼남 기혼녀를 바보취급하는건
본인이 아무리 커리어를 열심히 쌓고 대단한
미혼납셨어도 결국 내얼굴에 침뱉기밖에 되지 못함.
알에서 혼자 태어나 세상 살아온 외계인이 아닌이상
그도 누군가의 뱃속에서 태어나 양육받고 자랐는데
자길 키워주신 부모님의 삶을 저평가하고 부정하는거나 마찬가지잖어

그래서 결혼에 대해 부정하는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난 사랑받지 못했고 어린시절이 불우했다'
혹은 '난 과잉보호와 잘못된 방향의 애정을 지나치게 받고 자라서
나밖에 모르고 매우 자기중심적이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누군가와 삶을 같이 살아간다는게
나한테는 무척 힘들고 어려운일입니다'라는 말로 들리는 거임
그래서 기혼자들이 우습게 대하는거고

참고로 난 서른 넘은 미혼여성임
솔직히 기혼자들처럼 살 자신없고
사주상으로도 독신이나 만혼팔자라고 나오긴 하지만
언젠가 내가 더 성숙해지고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난다면
꼭 붙잡아서 가정을 이루고 싶음
그때 내 나이가 많아서 아이를 못낳는다고 하더라도
결혼 그 자체의 의미는
인간의 삶에서 큰 경험이고 또 다른 배움이자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