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강 다리 폭파 - 전날 이승만은 ‘서울을 탈출'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5 00:16:30
조회 227 추천 1 댓글 1

[오늘] 한강 다리 폭파 - 전날 이미 대통령 이승만은 ‘서울을 탈출했다’

출처: https://qq9447.tistory.com/373 [이 풍진 세상에]

https://qq9447.tistory.com/373


역사 공부 ‘오늘’] 1950년 6월 28일, 새벽 한강대교 폭파

 

img.jpgimg.jpg🔼 새벽 2시 28분에 국군은 한강대교(인도교)를 폭파하였다. 폭파로 50여대의 차량이 부서지고 500~800명이 희생되었다.img.jpg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28분, 국군은 한강대교(인도교)를 폭파하였다. 사흘 전인 6월 25일 새벽 4시에 시작된 한국전쟁 70시간 30여 분 만이었다. 폭파 장면을 목격한 미 군사고문단은 50여 대의 차량이 파괴되고, 500~800명의 인명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이 다리가 끊어지면서 무고한 인명의 희생에 이어 서울시민 100만 명의 발이 묶였다. 병력과 물자 수송이 막히면서 북한군을 저지하고 있다가 한강 이남으로 후퇴하지 못한 국군 6개 사단이 치명적 타격을 입었고 중화기와 차량 등 다량의 군수품을 적에게 내줘야 했다.

 

전쟁 발발 뒤 정부의 공식 발표는 6차례에 걸쳐 있었다. 6월 25일 정오에 국방부 담화문이, 6월 26일 새벽 6시에 무초(John Muccio) 미국대사의 입장 발표가, 같은 날 아침 8시에 신성모 국방부 장관의 생방송이 나간 것이다. 이어서 이승만 대통령의 담화가 6월 27일 밤 10시부터 11시까지 라디오로 3번 반복 방송되었다.

 

“서울시민 여러분, 안심하고 서울을 지키시오. 적은 패주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서울에 머물 것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방송 전인 27일 새벽 4시에 이미 서울을 떠나 공식적인 ‘피난민 제1호’였다. 25일 밤 9시에 신성모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승만을 만난 무초 대사는 수도 서울에 최대한 대통령이 머물러야 함을 주장했으나 그는 전선에서 멀어지는 '안전'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새벽에 각료나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에도 알리지 않은 채 경무대를 빠져나와 서울역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달아났다. 대구에 도착했으나 ‘지나치게 멀리 왔다’는 지적에 따라 열차를 돌려 대전에서 내렸다.

 

공식 ‘피난민 1호’는 대통령, 녹음방송으로 시민 기만

 

img.jpg🔼 6월 25일의 정부 포고문. 군경을 신뢰하고 외출을 삼가라고 적혀 있다.

특별담화는 충남지사 관사에 여장을 푼 이승만이 녹음해 이를 방송으로 송출한 것이었다. 이 방송을 듣고 피난길에 나서려던 서울시민들은 짐을 풀고 도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들은 서울이 수복되던 9월 28일까지 석 달 동안 꼼짝없이 적 치하를 견뎌야 했고 부역자라는 의혹을 받으며 검증을 통과해야 했다. (서울에 잔류한 서울시민 105만 명 가운데 56만여 명이 부역자 혐의를 받고 검거되었다.)

 

서울을 버리고 달아난 대통령에게 기만당한 시민들이 짐을 풀고 주저앉고 있던 27일 오후 2시에 국방부 장관 신성모가 한강을 건넜다. “군 지휘라인에 있던 인물들이 끗발 순서대로 한강을 넘은 후 한강 다리가 끊겼다.”(임기상)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주무 각료인 국방부 장관이 100만이 넘는 서울시민을 버려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아난 것이다.

 

img.jpg🔼 1950년 6월 28일, 국군 병사들이 서빙고 나루터에서 선박을 이용해 철수하고 있다.

6월 28일 새벽 1시께에 북한군의 공세에 국군의 미아리-홍릉 저지선이 무너지고 북한군 전차가 미아리 고개를 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육군참모총장 채병덕 소장은 “적 전차가 시내에 들어왔다”는 잘못된 보고를 받는다. 그는 공병감 최창식 대령에게 한강대교를 폭파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서둘러 새벽 2시에 한강을 건넜다.

 

6월 26일에 이미 육군본부 회의에서 한강대교 폭파가 결정되었고 공병들은 대략 2800~3600파운드의 폭발물을 교량에 설치하고 폭파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육참총장이 한강을 넘은 지 28분 후 다리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졌다.

 

그러나 폭약은 2개 다리에서 폭발하지 않았다. 한강 인도교와 경인 철교 하행선, 경부 복선 철교 상행선은 완전히 끊겼지만, 경인 철교 상행선과 그 옆에 있던 경부 복선 철교 하행선은 온전하게 남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 북한군은 사흘 후 이 다리로 한강을 넘었다.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해 한강대교를 폭파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잘못된 판단은 아니었다. 그러나 예고 없이 막대한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 폭파할 만큼 상황이 긴박하지는 않았다. 몇 시간이라도 다리 폭파를 늦추었다면 한강 이북의 국군 전력(중화기, 중장비)을 한강 이남으로 체계적으로 후퇴시켜 방어선을 짤 수 있었을 것이었다.

 

김홍일 장군이 6월 29일에 간신히 한강 이남에 한강 방어선을 형성하여 7월 3일까지 북한군을 한강 일대에서 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이 사흘 동안 머문 덕분이었다. 나룻배로 강을 건넌 철수 병력을 모아 편성한 방어선으로 그 정도를 막을 수 있었던 것도 불행 중 다행이었다.

 

img.jpg🔼 서울 시내로 들어오고 있는 인민군 탱크.  잘못된 정보로 한강 다리는 서둘러 폭파되었다.img.jpg

그러나 북한군 탱크가 한강대교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7시간 30분 뒤였다. 즉 한강대교가 폭파되는 시점에 북한군은 여전히 서울 북쪽 외곽에 있었다. 이 한강교 폭파는 그나마 유지되던 한국군의 한강 이북 지휘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한다.

 

폭파 직후인 7월 초, 주한 미 군사고문단의 조사 결과, 전쟁 발발 당시 9만8천 명이었던 국군이 5만4천 명으로 줄었다고 하는데 이게 믿어지는가. 전쟁이 터지고 1주일 사이에 4만4천 명에 달하는 병사를 잃었다는 얘기다.

 

img.jpg     🔼시민들이 무너뜨린 탑골공원의 이승만 동상.(1960.4.26.)  

또 미 극동사령부의 전방지휘소 처치 준장은 6월 29일 전선을 시찰하러 수원에 온 맥아더 장군에게 한국군 병력이 2만5천 명에 불과하다고 보고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군 병력이 1/4로 줄었다는 것인데 이 역시 믿어지는가.

 

일부 부정확한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한강 다리 폭파와 지휘체계 붕괴로 군 병력을 엄청나게 잃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서둘러 피난을 떠나면서 ‘수도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국민을 기만한 정부가 상황에 떠밀려 수행한 전쟁의 전개는 지리멸렬일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이승만은 한강교 폭파로 여론이 들끓자 폭파 실무 책임자인 공병감 최창식 대령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웠다. 당시의 지휘체계로 보아 폭파 책임은 대통령 이승만-국방부 장관 신성모-국방부 차관 장경근-참모총장 채병덕-참모부장 김백일에게 귀속되어야 했지만, 말단 실무 책임자에게 넘겨진 것이었다.

 

폭파 명령을 내렸던 육군참모총장 채병덕은 개전 한 달 뒤인 7월 27일 경남 하동에서 전사했고 최창식은 1950년 9월 부산에서 열린 군법회의에서 총살형을 선고받고 처형당했다.



출처: https://qq9447.tistory.com/373 [이 풍진 세상에]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316925 도망간듯 인생 부끄러운줄이나 알아야지 닉팜(39.7) 22.02.25 22 0
1316923 39.7아 너도잘살아허고픈거하고 [2] ㅇㅇ(175.115) 22.02.25 28 0
1316922 떡이나 먹고 신선놀음 중인 허허충 허허충(124.51) 22.02.25 13 1
1316919 다음주면 방역패스 ㄹㅇ 철회할 분위긴데? [2] ㅇㅇ(106.102) 22.02.25 85 1
1316915 강 건너 불구경 중인 허허충 허허충(124.51) 22.02.25 11 0
1316914 문재인이 5년 더하면 좋겟긔 [1] 중삼치(1.236) 22.02.25 62 6
1316912 냐인생어차피망햇긔... [3] ㅇㅇ(175.115) 22.02.25 36 1
1316911 저런 애들은 사회악이잖아 벌써 손가락으로 닉팜(39.7) 22.02.25 20 0
1316908 허허 허허충(124.51) 22.02.25 13 0
1316905 저주 계속 해주렴 ㅇㅇ저주해줘서 ㄱㅅ 닉팜(39.7) 22.02.25 12 0
1316902 신금인데 월간에 정화떴거든 저 말 맞는거같아 ㅇㅇ(118.235) 22.02.25 171 5
1316901 쟤 어디살지 얼굴 궁금하다 악인 닉팜(39.7) 22.02.25 16 0
1316900 운 안좋을때는 노력하는 방법을 바꿔야된대 [2] ㅇㅇ(106.102) 22.02.25 99 1
1316899 최대한 고통스럽고 쉽게 뒤지지도 못하는 병걸려서 천천히 뒤져라 ㅇㅇ(39.7) 22.02.25 26 2
1316897 편관 이 쓰레기 같은 건 도대체 존재 이유가 뭐냐 [1] ㅇㅇ(175.200) 22.02.25 96 2
1316893 휴휴도 슬슬 헤이샤화 되어가노 ㅇㅇ(193.37) 22.02.25 91 20
1316892 너도관음증치료좀받아 ㅇㅇ(175.115) 22.02.25 22 1
1316891 본인이 인성이건 뭐건 문제가 있으면 치료를 받아 ㅇㅇ(39.7) 22.02.25 22 0
1316890 뽀송함이 좋아 ㅇㅇ(39.7) 22.02.25 25 0
1316889 신금에게 월간의 의미 ㅇㅇ(207.244) 22.02.25 220 6
1316888 우울하다 ㅇㅇ(58.232) 22.02.25 20 0
1316887 isfj는 보통 어떤 일주야 ㅇㅇ(118.235) 22.02.25 95 0
1316882 나한테이래라저래라하지마 ㅇㅇ(175.115) 22.02.25 21 0
1316880 사주 아는 사람있음??? 신왕이라는게 ㅇㅇ(211.215) 22.02.25 77 0
1316879 병화식다 씹ㅋㅋㅋ ㅇㅇ(58.232) 22.02.25 124 1
1316877 근데 오늘 너무 귀여웠어 [2] ㅇㅇ(39.7) 22.02.25 59 0
1316876 39.7아너가누군데 ㅇㅇ(175.115) 22.02.25 16 0
1316874 내일 의사오빠가 국밥 먹자는데 순디(121.88) 22.02.25 52 2
1316873 증오 계속 하라고 해 그대로 본인에게 돌아감 ㅇㅇ(39.7) 22.02.25 26 2
1316868 나현실서도욕하는데? ㅇㅇ(175.115) 22.02.25 6 0
1316867 222107 몇일째 역갤에서 밭갈고있네 [1] ㅇㅇ(106.102) 22.02.25 40 5
1316865 어자피 자연재해던 뭐던으로 인해 죽을 ㅇㅇ(39.7) 22.02.25 15 0
1316862 제발 낫지도 못할 고통스러운 병이나 걸려서 ㅇㅇ(39.7) 22.02.25 18 1
1316860 39ㅡ7아 너나보다 무조건나이많아야함 ㅇㅇ(175.115) 22.02.25 13 0
1316859 쟤 현실에서는 못 저러니까 역갤에서 욕하면서 ㅇㅇ(39.7) 22.02.25 14 0
1316857 39.7 너나보다어려봐 ㅇㅇ(175.115) 22.02.25 17 1
1316856 초봄이 2월이에요 3월이에요? ㅇㅇ(223.39) 22.02.25 15 0
1316855 허경영 뽑구 핀란드오시면 무료로사주봐줌 루돌프♡허경영(39.7) 22.02.25 18 0
1316852 키 크면 비싼 옷 사서 기장 수선 안하잖아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26 0
1316851 목화용신 을미대운 ㅇㅇ(58.232) 22.02.25 101 0
1316850 이왕이렇게된거 호형호제나맺자 [1] ㅇㅇ(175.115) 22.02.25 19 0
1316848 이왕이렇게된거 호형호제나맺자 ㅇㅇ(175.115) 22.02.25 10 0
1316844 걍누군지말해 별로기대도없음 [2] ㅇㅇ(175.115) 22.02.25 20 0
1316843 ■ 지금 대구 방역패스 철회된거 알제? 윤석열 뽑자 ■ [1] 휴ㅅ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67 2
1316842 아니누군데 내가누구라고숨고지랄임 ㅇㅇ(175.115) 22.02.25 17 2
1316841 39.7저개새끼누구임 맨날지켜보오 ㅇㅇ(175.115) 22.02.25 16 3
1316838 전쟁나면 청담동에 사는 존잘존예부터 죽일거긔 ㅇㅇ(223.38) 22.02.25 47 3
1316837 나 라면 끓여먹을까? 저긔,,(121.128) 22.02.25 11 0
1316836 ㅈㄹ하네 지가누군데 ㅋㅋㅋㅋ감당하래 [2] ㅇㅇ(175.115) 22.02.25 21 2
1316832 내 증오도 감당해 썅년아 ㅇㅇ(39.7) 22.02.25 29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