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맥락에서 생각하면

과식도 자학인 것 같다,,

특히 건강을 담보할 수 없는 식품을

한 번에 다량으로 섭취하면서

행위 자체에 열중하고 만족하는 그런 태도,,

반복적인 행동으로 애써 지우려는 것은 무엇일지,,,,

큰 단어들을 소환할 필요까지는 없을 테지,,

감당할 수 없는 단어들의 무게를 짊어진 채

세상과 싸우는 사람들을 위해서 할 말도 없지만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욕을 씨부리며 주먹을 꽉 쥐고

허공과 싸우고 있더라,,

나도 뜬구름 같은 단어가 가끔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만큼은 공허함이라는 단어를 골라서 써야겠다,,

뭔가에 허기져있고,,

포만감을 느끼고 싶을 뿐인지도 모르니까,,

어이, 그런데 음식으로 공허함을 채우다니요,,

너무 1차원적이라서 나도 사실 나에 대해 매우 실망 중이 아닐 수가 없는 상황,,

먹는 행위도 그다지 품위 있다고는 말 못 하겠다,,

게걸스럽게 먹는 동안 나는 한 마리의 가축이었을 뿐이다,,

싸움을 포기한 인간은 가축이 되는 것인가,,

나는 타겟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는데,,

정신적인 전쟁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고,,

전장이 없으니까,,

과식, 폭식 같은 자학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싸워야 할 것을 잊어버렸고,,

쟁취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해버렸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 지 수백 년이 흘렀,,,,

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렸다,,

어차피 인간은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간다,,고 알고 있다,,

그 반복이 고통이 수반된 생산적인 것이 아니라

쾌락이라든지 즐거움뿐인 소비적인 것에만 머물러 있는지,,

난 오늘 반성해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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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곳이니까,,

이런 잡소리도 길게 써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