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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써봤는데 진지하게 평가해주세요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1.09.25 20:14:23
조회 28 추천 0 댓글 0

"사람을 꼬시는 재주가 있어."
"뭐?"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상우의 눈빛은 내 반응에도 아랑곳 앉고 나를 찌를 듯이 응시하고 았었다.

"성기훈. 잘난 건 아무 것도 없는, 민폐쟁이 주제에."

숨을 들이마시며 나의 턱을 잡고 좌우로 흔드는 상우의 손이 거칠었다.

"머리도 안 좋아. 얼굴도 못생겨. 오지랖도 넓고, 주책도 없어.
그런 주제에. 귀엽고, 지켜주고 싶어서, 계속 바라보고 싶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형은 차라리 여자로 태어났어야 해. 그게 형 적성이야."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금세 내 얼굴은 뜨겁게 화끈거렸다. 나를 꿰뚫어보듯 응시하는 상우의 눈빛이, 상우의 뜨거운 손길이, 순간적으로 마치 나를 겁탈하는 것만 같아서. 나는 침을 한 번 티 안나게 꿀떡 삼키며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주책은 너고.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놀리는 거지? 뭐 잘못 먹었냐?"
"놀리는 거라고? 아니. 진심인데."

언뜻 보면 마치 화가 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진지한 상우의 눈빛이 내 가슴을 그대로 관통하는 것 같았다.

'이 새끼가 진짜 미쳤나?'
"나도 알아. 내가 미친 거."

내 생각을 읽은 것만 같은 상우의 입에서 연이어 흘러나오는 대답에 할말을 잃은 나는 그저 벙쪄있기만 할 뿐이었다.

"이왕 미친 김에, 더 미친 짓 해도 돼?"

내가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불현듯 내 입술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상우는 내 입술을 뜨겁게 탐미하듯 진하게 비벼댔다. 내 목을 부드럽게 움켜쥐는 상우의 손이 불처럼 뜨거웠다. 상우의 한 팔는  나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어서,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흡.. 으읏...응.."

나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걸 머릿속으로는 되내이면서도, 상우의 녹아내릴것처럼 부드러운 혀가 나의 입 안 곳곳을 겁탈하듯이 뜨겁게 탐해나갈때마다, 정신이 몽롱해져 도저히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안 돼. 이건 아니야!"

그의 혀가 나의 모든것을 집어삼키듯 하고, 나는 그저 그의 전부를 받아들이던 채로 얼마나 있었을 까. 겨우 정신을 차리고 상우를 밀쳐냈을 때, 한껏 달아올라 번덕이는 윤기가 남아있는 눈빛으로 상우는 여유롭게 나를 관찰하고 있었다.

"나는, 나는.. 딸도 있고. ..."
"딸 데려오자. 양육비 내가 낼게. 같이 키우자."
"그런..."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내가 원할때 나랑 잠만 자주면 돼. 그거면..."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난 이제 가볼게."

상우의 말에 갑작스레 울컥 화가 솟아올라 나도 모르게 소리를 치고 말았다. 잠만 자달라고?... 곱씹을 수록 어이없었다.

나는 돌연 성우를 뒤돌아 바라봤다.

"오늘 일은... 그냥 없던 걸로 하자."

그 말을 마지막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나를 상우는 더 이상 불러세우지 않았다. 나는 그저 그의 뜨거운 손이 어루만지던 목이 아직도 뜨겁게 화끈거리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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