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폰 파펜 (1879-1969)

신유술 방합 금국을 이룬 을유일주인데 월주와 시주에 등라계갑할 갑목이 둘이나 있음.

굉장히 무능하고 가벼운데다 무책임한 양반이

똥별인 슐라이허를 친구로 잘 둔 덕에 독일 총리도 하고

이후 자기를 이용하려 했던 슐라이허와 사이가 틀어진 다음에도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노인네 비위맞추는 재능을 십분 발휘해

80이 넘은 틀딱 힌덴부르크 대통령을 흡족하게 만들어서 자기 자리도 지키고

그러다가 다시 정치적으로 몰리자

자기가 부총리를 하는 대신 아돌프 히틀러를 독일 총리자리에 추천하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해버림.

딴에는 히틀러를 이용할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히틀러가 조금 더 머리가 좋았음.

히틀러가 권력을 꿰찬 다음에는 또 알랑방구를 뀌어 숙청을 피한 채 외국 대사 자리나 전전.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는 전범으로 기소되었다가 멍청한 건 죄가 아니라서 그냥 무죄로 방면.

이후 욕 신나게 얻어먹으면서 자기변명이나 하다가 1969년에 사망. 향년 89세.

그래도 등라계갑의 운명은 어디 안 가는지 하필이면 새 교황과 친구이기도 해서 교황시종이나 몰타기사단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고.

다른 사람들 타고 올라가는 인생. 하지만 그런 인맥이 박살나면 추락하는 인생. 그것이 바로 등라계갑이다.